맨도롱또똣 촬영지, 시선을 뺏긴 폐가 풍경 직접가보니
저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인데요, 요즘 시간이 나면 틈틈이 보는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바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똣'인데요.
서울에서 제주로 이사를 하여 레스토랑을 꾸리며 살아가는 두 남녀인
이정주(강소라)와 백건우(유연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먼저 맨도롱또똣의 뜻에 대해서 말씀드릴게 있는 데요,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라는 뜻으로
'맨도롱또똣할 때 재기 들이킵써~' 라는 말을 자주 써왔습니다.
음식의 온도와 관련된 말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뜨거운 것도 아니고
차갑게 식은 것도 아닌 적당하게 온기가 남아 있을 때를 말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기분 좋게 따뜻한'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뜨거웠던 음식이 시간이 흘러 식기 바로 전의 상태라고 보시면 맞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내용 외에도 제주도의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화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는데요,
백건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맨도롱또똣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으로 이곳을 찾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에게도 시선이 고정된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정주(강소라)가 카페를 차리겠다며 15년 동안 팔리지 않은 허름한 폐가를 사들였는데요,
바로 그 폐가가 있는 곳!
"저곳이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새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오늘을 그곳으로 떠나보려 합니다.
어제는 눈이 부시도록 화사한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안에만 있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애들을 데리고 잠시 바깥나들이를 떠나 보았습니다.
볼 때마다 정겨움이 넘치는 소박한 어촌마을 신촌리, 포구가 상당히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곳 신촌리에는 방파제로 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두 군데나 있습니다.
신촌리의 마을 안길은 매우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여건이 되면 노후에는 이런 곳에 터를 잡고 살고 싶습니다.
소박한 어촌풍경
얼마를 걸었을까....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폐가와 정겨운 돌담,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풍경,
그렇습니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똣에 나왔던 바로 그 풍경,
드라마에서 이정주(강소라)가 카페를 차리겠다며 사들인 15년 된 폐가...
그 배경이었습니다.
어지럽게 널부러진 판자들과 밤이면 마당을 홀로 비추고 있었을 조그만 가로등 하나
폐가의 안을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실제 드라마는 이곳과 흡사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고 하지만
실내 환경은 아주 흡사합니다.
마당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풍경은 소박하고 정겨움이 넘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마을에서도 아주 한적한 곳이라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눈에 띠지 않는 곳,
드라마 제작진에서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는지 모르지만
제주도의 풍광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주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장소를 골랐다는 생각입니다.
바닷물이 마당 앞까지 들어오는 독특한 풍경을 간직한 이곳,
흡사 물의 도시를 보는듯합니다.
60~70년대 제주도의 풍경을 보는듯한 옛날 그대로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드라마에서도 선보였던 바로 그곳,
이곳은 현재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의 초가를 형상화 한 지붕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마을 골목길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이곳은 맨도롱또똣에 나오는 또 다른 배경입니다.
애월읍 바닷가에 위치한 봄날카페,
드라마에서는 백건우(유연석)이 운영하는 맨도롱또똣 레스토랑으로 나옵니다.
물론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 외에는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주변의 풍경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합니다.
드라마에 나왔던 야외정원
이곳이 인기를 얻다보니 카약 운영업체도 생겼습니다.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중이고
한곳은 시끌벅적인데 폐가가 있는 어촌마을은 매우 조용하기만 합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탓입니다.
황금연휴에 주말이 무색하게 엄청난 관광객이 몰렸는데도
이곳에는 단 한사람의 관광객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호감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오래도록 제주의 숨어 있는 명소로 남아 있길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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