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 보았던 희귀 연꽃, 노랑어리연


제주도에 어리연이 있다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어리연도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연꽃과 비슷한 종류이지만 제주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연꽃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연꽃의 명소라고 하면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하가연화지, 또는 서귀포에 있는 법화사 경내에 있는 연못 정도가 전부였거든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연꽃 명소에서 자라는 연꽃들은 크고 화려한 수련이나 연꽃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리연처럼 크기가 작고 수수하면서 청순한 매력을 품고 있지는 않지요. 실제로 어리연의 꽃말이 ‘청순’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이 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제주시 모처에 있는 아담한 습지였습니다. 공원으로 꾸며져 있기는 했지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는 아니어서 아직은 때가 덜 탄 그런 곳이었고,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항상 봐 왔던 그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우리가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연못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겨난 습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주도에는 람사르 습지 등 세계적으로 보호해야할 생태 보존 지역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곳처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습지들도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제주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습지생태관찰원으로서 수 십 가지의 습지식물들과 습지동물들, 그리고 습지 곤충들이 서식하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생태환경을 교란시킬 수도 있는 다른 생물을 무단으로 방사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리연이 곱게 자라고 있는 광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습지의 느낌이 물신 풍깁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어리연 같은데, 시기적으로 보아 아직 피어오르지 않는 것을 보니 하얀색의 어리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리연의 종류에는 이곳에서 지금시기에 볼 수 있는 노랑어리연과 어리연. 즉, 하얀색을 띠는 어리연이 있는데, 아직 시기가 던 돼서 그런지 어리연은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어찌됐던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노랑어리연입니다.


습지는 누구나 쉽게 돌아 볼 수 있도록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던 것은 역시 수련입니다.


연꽃보다 먼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수련, 아주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수련 보다는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어리연을 보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어리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란색을 띠고 있는 노랑어리연이었습니다.


물 위로 앙증맞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노랑어리연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하필이면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리연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습지에 곱게 피어 오른 노란색의 꽃이 눈에 띠었는데, 바로 제가 찾던 어리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자라는 어리연은 대부분 이처럼 노란색을 띠는 노랑어리연이었습니다.


아주 넓게 분포되어 자라고 있는 노랑어리연, 그런데 하나같이 꽃봉오리를 오므리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예상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노랑어리연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꽃봉오리를 터트리지 않습니다.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활짝 게인 날에만 화려하게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독특한 것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시들어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랑어리연이나 어리연 모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랑어리연은 저녁이면 시들어 버린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므리고 있는 노랑어리연을 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런 모습의 노랑어리연도 참 예쁜데, 활짝 핀 노랑어리연은 얼마나 예쁠까, 그래서 다음 날 다시 오기로 하고는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예상대로 노랑어리연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루 전에 비가 내리는 날씨에서 보았던 노랑어리연의 느낌과는 또 다릅니다.


수련들 틈에서 고고하게 피어나 활짝 꽃망울을 터트린 노랑어리연


이렇게 예쁘고 앙증맞은 노랑어리연이 밤이 되면 모두 시들어 버린다니, 생각해보니 야속하기만하네요. 하지만 이것 또한 자연의 어쩔 수 없는 이치입니다.


청초하면서도 수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노랑어리연, 꽃말 또한 눈에 보이는 느낌 그대로 ‘청순’이라고 하는데요, 노랑어리연은 다년생 초본의 수생식물이며, 중남부지방과 제주도 등에 분포한다고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쉽게 볼 수가 없네요.


이곳처럼 습지나 연못 또는 도랑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잎자루가 길어 물위에 뜨는 잎 몸은 지름 5~10cm 정도이고, 7~9월에 개화를 한다고 하는데, 제주도라서 그런지 6월초에 개화를 하네요.


보면 볼수록 예쁜 노랑어리연, 그리고 수련의 모습들과 습지의 풍경을 몇장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을에서는 이곳에서 제를 지내기도 하는 가 봅니다. 아주 오래된 제단이 눈에 띱니다.


습지 옆에 피어난 인동초도 아주 예쁩니다.


습지를 관찰하기 위한 정자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 습지는 조용히 다녀가면 좋은데, 쓰레기들이 버려지면 안 될 것 같아 따로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사진만 보고도 아시는 분들 있겠지만 언급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습지 #습지식물 #어리연 #수련 #노랑어리연 #제주도숨은명소

페이스북 알림을 통해서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접하실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맺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랑어리연은 처음봐요~~ 너무 예쁜데요

    2016.06.11 08:18 신고
  2.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님은 사진작가신가요?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연꽃은 연제 보아도 좋습니다.

    2016.06.11 18:59 신고
  3.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게도 피어있네요 ^^
    덕분에 잘 보구 갈게요~

    2016.06.11 19:44 신고
  4. Favicon of https://schna1.tistory.com BlogIcon 슈나우저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사진 정말 엄청나네요!
    제주도 명소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2016.06.11 23:11 신고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곱습니다.

    잘 보고가요

    2016.06.12 06:10 신고
  6.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뻐요^^

    2016.06.12 08:21 신고
  7.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소 공개 안 하신것은 잘 하셨네요 ...
    이런곳은 아는 사람만 가는 소중한 곳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
    노란 꽃이 참 곱고 곱습니다 ...

    2016.06.12 10:55 신고
    •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수정/삭제

      네...이런곳은 쓰레기에 취약하기 때문에요...사람들이 많아지면 덩달아 많아지는것이 쓰레기라..ㅜㅜ

      2016.06.12 19:44 신고
  8. Favicon of https://rokmc1062.tistory.com BlogIcon 공감공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벌써 수련이 활짝 폈네요~ 처음 듣는 이름의 꽃도 색깔이 참 아름답습니다 ㅎㅎ

    2016.06.12 19:31 신고
  9. Favicon of https://dory.kr BlogIcon 머쉬룸M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도 없는 폭탄 업무로 많이 지쳤는데요..
    올려주신 사진만으로 그냥 마음도 편안하고 릴렉스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2016.06.12 20:16 신고
  10.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도 예쁜 꽃을 담아 오셨네요

    2016.06.12 21:01 신고
  11.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멋진 장면을 포착하셨습니다^^

    2016.06.13 00:10 신고
  12.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여름은 연꽃의 계절입니다... 노란 어리연.. 이름도 이쁘고 꽃도 이쁘네요~ ^^

    2016.06.13 09:51 신고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och1004 BlogIcon 맛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 어리연
    참 곱네요.

    2016.06.13 10:12
  14. Favicon of https://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연꽃에 저런꽃은 첨봐요. 이쁘네요. 잘 보고갑니다.

    2016.06.13 11:23 신고
  15.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랑어리연은 작아서 더욱 귀해 보이는 듯 합니다.
    이제 연꽃의 계절이 되었네요.

    2016.06.13 15:02 신고
  1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랑어리연은 처음 보는것 같아요. 곱네요~
    제주는 역시 조금 빠르군요. 이제 곧 여기저기서 반가운 연꽃소식들이 들려오겠죠?
    기대하고있습니다.^^ㅎ

    2016.06.13 15:16 신고
    •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수정/삭제

      네..바야흐로 연꽃의 계절이네요..방쌤님도 멋진 사진 많이 부탁드립니다^^

      2016.06.13 22:30 신고
  17. Favicon of https://lara.tistory.com BlogIcon 4월의라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제주 4.3사건 공부를 했던터라 제주사진만 봐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사진들이 참 이뻐서 위로가 되요. 노란어리연 처음 보는 데, 정말 청초하니 아름답습니다. ^^
    오늘도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6.06.15 20:54 신고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66)
멋스런 제주 (412)
숨겨진 비경 (107)
명품 한라산 (87)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66)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4)
전국맛집 (25)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8)
세상과 만사 (569)
사는 이야기 (237)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twitter
Daum 블로거뉴스 베스트 블로거기자
get rss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현장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 49,859,502
  • 3192,015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