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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제주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기업지원사업을 살펴보니

by 광제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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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기업지원사업을 살펴보니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기업지원사업들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나 제주의 농산물을 활용한 사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고 이에 따른 기업지원 그리고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원활히 판매될 수 있도록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지원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식품소재 개발 및 실용화 지원사업’도 그중에 하나인데요, 올해 초에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접수를 받아 심사를 한 끝에 지원업체가 5개 업체가 선정이 되었고, 이 업체에 대한 지원사업이 이뤄졌습니다. 


제주지역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는 연구 성과의 제품 실용화를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인데, 그 내용을 취재하러 서귀포 남원읍에 있는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지역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운신의 폭이 많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조심스럽게 두개조로 나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취재가 이뤄졌는데요,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제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번 지원사업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야 할 텐데요, 이번지원사업은 ‘자유공모형’과 ‘품목지정형’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이번에 지원사업이 이뤄진 업체는 자유공모형에 3개 업체, 이들 업체에는 기업들이 연구를 하고 응용과 함께 개발에 이르기까지 총 9단계의 정의 중에서 가장 마지막 8,9단계인 상용제품 시험평가 및 검증(8단계)과 상용제품 생산(9단계)에 대한 부분만 지원이 이뤄지게 됩니다. 

<특허지원이 이뤄지는 많은 제품들>

왜 처음부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마지막 단계에 가서 지원이 이뤄지냐고 할 수 도 있지만, 자유공모형만 이렇다는 얘기이고, 품목지정형 지원사업에 보면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특허에 대한 지원을 하고 시제품 단계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고, 이번에는 품목지정형에 대한 신청한 업체는 2곳으로 특허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자유공모형(3개 업체)과 품목지형형(2개 업체)가 최종 평가대상에 선정이 되었는데요, 접수를 받고 평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원사업에 대한 최종보고 시점이 11월이고, 선정된 기업제품 중에 한 가지 제품은 제주돼지를 활용한 냉동육 제품이어서 미리 준비하지는 못했고 4개 기업의 제품만이 품평회에 참가 하였습니다. 4가지 제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가지 제품 중 자유공모형에 2개 제품, 품목지정형에 2개 제품인데요, 품목지정형에는 특허지원이 이뤄지는 부분인데, 단지 연구소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사용하라는 의미이고 연구소의 기술지원까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알아둬야 할 부분입니다.


먼저 소개할 제품은 품목지정형에 해당되는 까마귀쪽나무 열매를 활용한 발효주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구럼비 나무라고도 하는데요, 아래에 보면 ‘구럼비주’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까마귀쪽나무의 추출물과 치료용 조성물, 그리고 제조방법 등은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목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구럼비주>

영농조합법인 ‘허브힐’에서 생산한 구럼비주는 이미 시중에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고, 에탄올 함량이 16%정도로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보면 됩니다. 차를 끌고 가는 바람에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 살짝 맛을 봤는데 괜찮은 맛이 납니다.


두 번째에도 역시 품목지정형 제품으로 ‘연담’이라는 기업에서 만들어 낸 스틱형 천연꿀 제품으로 역시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인 참다래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다니면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제품인데요, 품평회에서는 양이 너무 적다는 평과 함께 점성이 너무 높아서 먹는 데에 불편함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점성이 너무 낮으면 꿀 특유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는데, 양만 조금 키우고 점성의 농도는 그냥 갔으면 좋겠더군요.   


세 번째 제품은 (주)제주자연초 농업회사법인에서 만들어 낸 제주바나나를 활용한 발효식초입니다. 자유공모형에 선정된 기업의 제품으로 식이섬유와 각종 유효 성분이 풍부한 제주산 바나나를 활용하여 고급스럽게 탄생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공모형에 선정된 ‘테이스티 아일랜드’라는 기업에서 만들어 낸 레몬과 생강을 활용한 ‘레몬진저티’입니다. 레몬은 청정제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활용되고, 생강은 국내에서 유명한 안동생강으로 안동농협과의 공급계약 체결로 수급이 이뤄집니다. 


액상차 형태로 만들어져 적당한 비율로 물에 타서 마시면 되는데요,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이라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내에서는 기념품샵 ‘모이소’와 농협‘하나로마트 하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진행한 실용화 지원사업의 현황과 기업체 제품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도 많이 축소되고 모든 것이 침체된 기분이 들지만 내년에는 코로나도 종식되고 더욱 알찬 지원, 그리도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의 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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