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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의 성곽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별방진 유채꽃밭

by 광제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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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성곽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별방진 유채꽃밭

제주도에 유채꽃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네요. 이제 보름 정도만 있으면 절정에 이를 거 같은데요, 확실히 예년보다는 개화가 빠른 느낌입니다. 

오늘은 제주동부지역, 그러니까 구좌읍 하도리에 피어난 유채꽃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틀 전에 다녀온 곳인데요, 제주 돌담으로 쌓아 올린 성곽 주변으로 노란 유채꽃이 피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 중산간으로 차를 몰고 가다보면 그냥 피어 있는 유채꽃 보다는 제주 밭담(검은 현무암)과 어우러진 유채꽃이 유난히 돋보이곤 했는데요, 성곽 돌담 옆에 피어 있는 유채꽃도 비슷한 느낌이라 제주라는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유채꽃이 피어 있는 성곽은 바로 구좌읍 하도리 하도포구에 있는 ‘별방진’입니다. 별방진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유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주에는 9진 25봉수 38연대라는 방어유적이 존재합니다. 별방진은 9진에 속해 있으며, 화북진, 조천진, 수산진, 서귀진, 모슬진, 차귀진, 명월진, 애월진 그리고 이곳 별방진까지 총 9개의 진성을 말함입니다.

과거 제주읍성의 돌담을 허물어서 제주항을 건설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이곳 별방진 또한 그런 수난사를 겪었습니다. 대부분의 성곽 돌담을 허물어 하도포구를 짓는데 사용하는 바람에 성곽이 다 사라져 1994년~2006년까지 복원을 마친 것이 지금의 별방진성입니다.

당시 초루가 있던 성곽이라 튼튼하게 복원이 되었고 돌계단을 통해 사람들이 성곽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유채꽃을 보기 위해 성곽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

성곽위에 서면 하도포구 너머로 시원한 바다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요, 성곽 안으로는 하도리 마을과 함께 과거 성곽 안에서 사용했던 샘물터도 볼 수가 있습니다.

유채꽃밭은 마을단위 행정에서 씨를 뿌려 조성한 것으로 보이고요, 유채밭 안으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해주시고 성곽 주변에서 감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별방’은 하도리의 옛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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