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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고적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위치: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문의: 064-792-6047




유채꽃과 벚꽃 물결이 온 섬을 뒤덮고 있는 제주도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 외에 깊은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곶자왈입니다. 계절을 갈아타면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함과 봄꽃의 향기가 오감을 자극하여 힐링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금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제주도의 곶자왈 한곳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얼마 전 갔을 때 숲속에서 느꼈던 백서향의 은은한 향기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그 향기가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는데요, 백서향이 은근 오래 지속되는 식물이라 운이 좋다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곶자왈에 대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열대의 북방한계식물과 한대의 남방한대식물이 공존하는 특이한 공간이기도 하며, 한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해주면서 여름철에는 외부의 열을 차단하여 시원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허파라고도 부르며 태고적 원시림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섬이라 곶자왈 지대가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암의 흔적에 따라 규모면에서 크게 네 곳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제주 서남부의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 제주 서부의 애월 곶자왈 지대, 제주 동부의 함덕-조천 곶자왈지대와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에 물려줄 마지막 보루, 제주의 자연환경을 대변하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 난개발로 인한 곶자왈 훼손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유재산이라 마땅히 막을 방법이 없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막기 위하여 곶자왈을 공유화 하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약100억원을 들여 863,824㎡(약 26만1,765평)의 곶자왈을 매입하였습니다. 이는 제주도 전체 곶자왈 면적 98,900,000㎡(29,917,250평)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아직 갈 길은 멀다고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오늘 소개하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한경-안덕 곶자왈지대에 속해있으면서 1,546,757㎡(약47만평)에 이르는 곳으로서 탐방안내소를 비롯해 곶자왈 숲 내에 휴게쉼터와 전망대등이 들어서 있어 누구나 편하게 곶자왈의 생태를 관찰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총5개의 주요코스가 테마별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코스의 총 거리는 7.6km입니다. 코스 구성상 왕복코스도 존재하며, 부득이하게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천천히 전체 코스를 돌아봐도 좋고 일부구간만 맛보기로 돌아봐도 좋습니다. 코스 선택은 탐방안내소에 비치한 안내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5인 이상은 탐방을 제한하고 있으며, 탐방안내소매표소에서 매표를 해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성인기준 1,000원이며, 청소년과 군인은 800원, 어린이는 500원입니다. 입장료가 매우 저렴한 편인데요, 제주도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다양한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탐방이 가능한 곳입니다. 아주 험난한 곳은 데크와 매트를 깔아 보강을 하였고, 크게 무리 없는 곳은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걷는데 주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데크와 난간을 설치하여 생태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트가 깔려 있어 비교적 걷기가 편한 구역입니다.

탐방로에 나무의 뿌리가 온전하게 드러나 있어 자칫 걸려서 넘어 질수도 있습니다. 이런 지역이 반복되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며, 시선을 돌리고 싶으면 잠시 걸음을 멈춘 뒤에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중간 중간에 포토존을 만들어 쉬어가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숲 향기 가득한 정글 속에서 길게 심호흡을 해본 분들은 아실 텐데요, 걷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는 것은 어떠할까요. 앉아서 쉴 곳들이 친환경적으로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돌부리들이 툭툭 튀어나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진짜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숲속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오랜 세월 동안 생명력으로 지탱해 온 자연 그대로의 숲, 흡사 아프리카의 정글에서나 볼 것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과의 식물들도 아주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4.3유적지인데요, 4.3항쟁 당시 주민들이 피신해서 생활했던 은신처와 유격대들이 은거하였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산에서 노숙을 하면서 숯을 구웠던 숯가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백서향입니다.

백서향은 제주곶자왈지대라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제가 여러 곳을 돌아봤지만 이곳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만큼 많 곳은 보질 못했습니다. 지금 이 계절에 숲속에서 무슨 향기가 나는 것을 느끼셨다면 바로 백서향의 향기입니다. 아주 기분 좋게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내뿜습니다.

백서향은 제주도의 특산종이며, 상록활엽관목으로 1월에 하얀색의 꽃을 피우며 보통 3월까지 자태를 유지합니다.

탐방로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도록 곳곳에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고, 코스의 이름과 걸어온 거리까지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봄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광경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숲 소리는 동영상에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화산섬의 특성과 곶자왈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기이한 바위들도 볼 수 있습니다.

데크를 깔면서 나무 한 그루조차도 보존하고자 노력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전망대입니다. 걸어오느라 조금 지쳤다고 생각이 들쯤 이곳에 이르게 되는데요, 힘은 들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면 한번 올라서 주변의 경치와 곶자왈의 규모를 위에서 느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울창하게 이어진 곶자왈 숲 너머로 한라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방산과 한라산이 동시에 들어오는 뷰입니다. 정말 시원합니다.

제주에는 오래전부터 한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 길을 잘못 들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는 곳, 가시덤불과 돌무더기를 일구면 흙이 나오는 듯싶지만 흙 밑에는 다시 바윗덩어리 천지인 곳, 하여 이런 곳은 아무리 개간을 하여도 농토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기에 언제나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버려졌던 곳, 그곳이 바로 제주의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이란 용어는 '숲'이라는 의미의 '곶'과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곳을 가리키는 '자왈'이 합쳐져 만들어낸 순수 제주어로서 영어로는 발음 그대로 'Gotjawal'이라 표기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곶자왈'을 제주의 일부 지명으로 착각하여 찾아나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곶자왈’은 지명이 아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을 말하는 고유명사입니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흐르던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 형태로 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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