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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옥빛바다와 조화를 이룬 한담해변의 유채꽃밭

by 광제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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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바다와 조화를 이룬 한담해변의 유채꽃밭

올해는 확실히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벚꽃이 지금쯤에 절정을 이뤄야 할 시기, 그런데 아직 4월이 채 되기 전인데도 제주도에 벚꽃이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개화시기가 빨리 찾아 온 만큼 낙화의 시기도 빨라진 것입니다. 참고로 벚꽃이 떨어졌다는 기준은 꽃잎사이로 새잎이 돋아나 초록의 빛깔이 완연해졌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주도 유채꽃은 지금이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채꽃은 특성상 오래 지속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는 벚꽃이 비와 바람에 약한 반면 유채꽃은 바람에도 강하고 개화 지속시간도 길게 이어집니다. 제주도 하면 유채꽃, 유채꽃 하면 제주도, 거친 환경과 모질게 살아온 제주선인들의 이미지와도 많이 닮아 있는 곳이 바로 유채꽃이란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한 답답한 시기에 잠시나마 제주에서 쉬어 가려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 걱정도 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는 사람들 스스로가 밀집된 곳을 알아서 피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쉬었다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채꽃, 제주 전역에 골고루 분포한다는 것도 그런 면에서는 아주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한곳 애월읍 한담해변에 핀 유채꽃밭은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닷가에 피어 있어 옥빛의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채꽃 밭입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샛노란 유채꽃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바다 말고 현무암 제주의 돌담과 어우러질 때입니다. 마을에서 벗어나 중산간으로 달리다 보면 농작물로서 유채를 재배한곳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흑룡만리라고 부르는 제주밭담의 검은 색과 대조를 이루는 까닭에 더 아름답고 제주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한담해변 유채꽃밭은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면서 이 계절 한담해변 최고의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고요, 계절이 여름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한담해변에서는 이렇게 이색적인 풍경들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담해변 입구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좁은 산책로가 나오는데요, 바닷가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산책로의 길이가 무려 1km에 달합니다. 애월리에서 곽지리까지인데요, 가지고 온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 가시고, 방역수칙 준수하시면서 조용한 산책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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