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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우도에서 꼭 봐야 하는 여덟 가지 아름다움

by 광제 200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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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꼭 봐야 하는 여덟 가지 아름다움
-안보면 평생 후회 하는 우도팔경-

'1박2'일로 더욱 유명해진 우도에는 눈이 부신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여 '유채꽃마을'이라고 불려지기도 하고, 여름이면 쪽파 향기가 온 섬을 가득 메우기도합니다. 작은 제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제주도의 모든 풍경을 축소하여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섬사람들과 같이 해온 돌담들이 그러하고, 섬 어디를 가나 비릿한 바다냄새가 그러합니다. 또한 이마를 강하게 때리는 바닷바람 하나만 보더라도 우도가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견뎌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이국적인 풍경에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도의 참 멋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기사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모두 다 드러내 놓고 본다면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우도팔경'이라 부르는 여덟 가지 아름다움 모두를 쉽게 알아차리기란, 무척 힘듭니다.

또한 우도팔경 중, 절반인 네 가지의 아름다움은 우도의 뭍에서도 조망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절반인 네 가지는 바다 위 또는 다른 곳에서 봐야하는 아름다움입니다. 절반으로 나뉘어 있는 점도 특이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또 다른 깊이를 우도팔경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주만물의 근원이 깃들어 있음을 엿볼 수 있는데요, 팔경 중에는 낮(晝)과 밤(夜)', '하늘(天)과 땅(地)', '앞(前)과 뒤(後)', 마지막으로 '동(東)과 서(西)'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26년 전인 1983년 당시 우도면에 있는 연평중학교에 재직하던 김찬흡(金粲洽)선생이 여덟 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이를 우도팔경이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는데, 어떠한 모습의 아름다움인지 하나하나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간명월(晝間明月)


제1경이며, 한낮에 굴 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입니다. 배를 타고 나가야 볼수 있는 풍경입니다. 바다위로 우도의 남쪽 어귀로 배를 타고 돌아가면 '광대코지[岬]'로 불리는 암벽 주위에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해식동굴이 보이는데, 그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마치 둥근 달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이렇게 신기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동굴의 천정에는 태양의 빛을 받아 색이 변한 동그란 형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태양이 바닷물에 반사되는 각이 이뤄져야 하는데, 9,10월에 가장 볼만한 주간명월이 만들어 집니다. 우도의 주민들은 이를 '달그리안'이라고도 합니다. 


야항어범(夜航漁帆)


밤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제2경입니다. 집어등을 켜고 밤에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들을 우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황홀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것입니다. 특히 멸치잡이를 하는 6~7월이나 한치 잡이를 하는 초가을에는 섬에서 바라보는 바다 위 전체가 휘황찬란한 풍경으로 바뀌는데, 이 고깃배들은 모두 우도의 배들이 아니고 인근마을에서 출어를 나선 배들로 조그만 섬에서 바라보게 되니 온 섬을 둘러 싼 것처럼 보이게 되어 경탄을 자아내게 되는 것입니다.


천진관산(天津觀山)

제3경으로 하늘을 의미합니다. 천진이라함은 우도의 관문인 천진동을 말함인데, 성산포에서 우도로 향하는 곳은 두 곳입니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는데, 가장 많이 그리고 처음 생긴 항이 바로 천진동이 있는 천진항입니다. 천진관산이라함은 이 동네에서 산을 바라보는 풍경을 일컬음입니다.

천진동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은 아주 여러개로 가장 으뜸인 한라산을 비롯하여 가까이에는 종달리의 지미봉, 빼어난 절경의 성산일출봉, 그리고 수산봉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중에 희부연 안개에 쌓여 봉오리만을 내놓고 있는 모습의 한라산 화구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두청사(地頭靑莎)

제4경은 하늘의 반대인 땅에 해당하는 의미입니다.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하기도 하는데, 우도의 초고봉인 쇠머리리 오름, 즉 등대가 있는 우도봉에서 우도 섬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눈이 부시도록 맑고 푸른 바다, 그리고 들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새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습니다. 특히 봄에 유채꽃이 온 섬을 뒤덮고 있을때의 노란 물결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전포망도(前浦望島)


앞을 의미하며 다섯 번째 아름다움입니다. 우도의 앞쪽 즉, 종달리와 하도의 방향에서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 얼핏 소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도의 끝 삼양동에서 천진동까지 길다란 우도의 모습이 장관인데, 눈부신 서빈백사의 모습과 곧게 솟아오른 우도봉 그리고 등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후해석벽(後海石壁)


우도의 뒤편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 볼 수 있는 제6경입니다. 주간명월의 해식동굴 옆으로 우도봉의 등대를 더 받치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을 이릅니다. 일명 ‘광대코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절벽의 밑으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짙푸른 빛깔의 바닷물이, 배위에서 고개를 위로 치켜들면 으스스한 바윗덩어리가 이내 몸을 덥칠 것 같은 기세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동안경굴(東岸鯨窟)


제7경으로 동쪽을 의미하기도합니다. 우도의 동쪽 해안에 있는 고래굴이라는 뜻입니다. 이 고래굴은 우도봉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2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인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하는 곳인데, 썰물 때를 이용하여 바위틈으로 접근하면 동굴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식동굴이며, 1997년 9월에 '동굴소리연구회' 주최로 처음 시작 된 '동굴 음악회'로 유명해진 동굴입니다. 밀물 때는 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굴 속에 굴’이 있는 이중 동굴이며, 입구는 좁아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게 펼쳐져 또 다른 세계를 드러냅니다. 


서빈백사(西濱白沙)

서쪽에 해당하는 우도의 마지막 아름다움인 서빈백사입니다.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섬 서쪽에서 빛나는 마을, 서광리에는 한낮에는 눈이 부셔서 제대로 뜨기 조차 힘들 정도로 빛나는 백사장이 있는데, 바로 홍조단괴해빈입니다.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며, 2004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곳으로 얕은 바다에 서식하던 홍조단괴가 태풍과 조류에 의해 이곳으로 운반되어 퇴적물로 쌓여 하얗게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신기한 모래 덩어리에 파도가 부딪혀 부서지면서 반사되는 태양빛이 일품이며, 에머랄드빛의 바다밑으로는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전혀 볼 수조차 없는 물고기들이 사람들과 어울려 유영을 하는 모습은 꿈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우도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 동안에 화산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며, 조선조 숙종23년(1679) 국유 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 국마(國馬)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 왕래가 있었고 헌종8년(1842)에 입경허가, 헌종10년(1844)에 김석린 진사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1900 경자년에 향교 훈장 오류학선생이 연평으로 명명하였습니다.

그 후에 입도한 주민들은 영일동과 비양동, 고수동, 전흘동, 주흥동, 우목동, 천진동 등 8개동으로 분산하여 동네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 섬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우두형)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이로 정하여 구좌읍에 속해 있었는데 1986년 4월1일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섬으로 도항선을 타고 15분이면 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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