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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오 름

가을에 꼭 가야 할 제주의 오름, 따라비

by 광제 200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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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가장 아름답고, 3개의 분화구를 가진 특이한 오름


'따라비' 오름으로 가시려면 '가시리'로 가세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물론 가을이라는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오름의 능선 전체에 은빛으로 수놓아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처럼 아름다운 억새를 간직한 곳은 오름의 왕국이라는 제주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서 지금 바로 찾아 봐야할 오름입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간직한 오름으로 '용눈이 오름'을 지체 없이 꼽는 분도 많겠지만 '따라비 오름'에 올라본 분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굼부리에서 굼부리로 이어지는 수려한 곡선을 가진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용눈이의 그것 보다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의 능선을 만들어낸 데에는 따라비 오름만이 간직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오름의 정상부에 3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움푹 패인 세 개의 굼부리가 나란히 있기 때문에 능선의 곡선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분화구 안의 억새밭 은빛물결에 취해 있는 탐방객들 






세개의 분화구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곡선

가까이 보이는 오름이 '모지오름', 뒤로 우뚝솟은 성읍리의 '영주산', 그리고 삼달리 '풍차단지'

강한 태양에 은빛을 발산하는 억새물결 뒤로 한라산 주봉과 늘어선 오름군락



 

오름의 사면 전체에 억새꽃이 만발하고, 세 개의 굼부리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내는 '따라비 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번지 일대에 있으며, 여섯 개의 봉우리와 세 개의 원형분화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비' 라는 예쁜이름의 유래는 '땅의 할아버지(땅하래비)' 라는 뜻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름의 동쪽에 모지(母地)오름이 있고, 주변으로 장자(長子)오름, 새끼오름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따라비 오름이 가장(家長)의 형상을 하고 있어 할아버지의 뜻을 가진 '땅하래비'라고 불리게 되었고 이 말이 와전되어 지금의 '따라비' 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고구려어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에 어원을 둔 '다라비'가 원이름으로 '다라'라는 말은 고구려어 達乙달에서 온 것으로 높다는 뜻이고, 비는 제주산명에 쓰이는 미에 통하는 접미사로서 '다라비=다라미' 즉, 높은 산이라는 뜻이 된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땅의 할아버지라는 뜻의 지조악(地祖岳), 또는 지옹악(地翁岳), 그리고 고구려어원에서 유래된 다라비(多羅非)라 나타냅니다. 오름의 높이는 해발342m이며, 실제 오르는 높이인 비고는 107m이며, 세 개의 분화구가 만들어 내는 둘레가 무려 2,633m에 이릅니다.

아래는 따라비오름을 찾아가는 정보이며, 오름 입구 표시 지점을 출발하여 시멘트 농로를 따라 주차장이라고 표시한 지점까지 이동하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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