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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오 름

제주 오름의 최고봉, 다랑쉬 오름

by 광제 201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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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다랑쉬


제주도 사람 , 혹은 오름을 오르려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오름이 바로 다랑쉬오름입니다. 한라산을 등에 업고 제주도 전체를 호령하듯 장엄한 풍채를 풍기는 한라산의 어승생악을 남성스러운 면이 강하다 하여 오름의 제왕이라고 부른다면, 제주 동부 지역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오름들 중에 가장 시선을 사로잡으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름이 바로 다랑쉬 오름,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다랑쉬오름의 모습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남쪽에서 본 모습 

멀리 수평선 가까이에 추자도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맑게 게인 날 아침,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다랑쉬의 경관이 그리워 서둘러 차를 몰았습니다. 제주시내에서 40여분,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로 유명하기에 언제 먹구름이 몰려올지 모르기에 부쩍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에 선정된바 있는 비자림로를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 송당마을을 스쳐 지나면 비로소 파노라마 같은 오름 군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수많은 오름들 중에서 유난히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자랑하며, 단아한 모습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서 있는 오름이 있으니 바로 다랑쉬 오름입니다. 해발 382m의 비교적 높은 오름, 인근에 있는 높은 오름(해발 405m)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오히려 주변 오름들 중에서 가장 높고 가파르기로 소문난 오름입니다.

다랑쉬 오름의 초입입니다.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초입에는 철쭉꽃이 활작피어 봄을 실감하게 합니다. 초입에서 부터 시작된 분홍빛 물결은 오르는 내내 이어집니다.

다랑쉬 오름의 정상입니다. 깊게 패인 분화구 너머 오름군락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모습입니다.

이제는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가 되어 버린 기생화산인 오름, '오름에 오르지 않고 제주를 논하지 말라' 라는 말은 이제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립니다. 직접 올라 그 경이로운 비경을 눈으로 확인을 한 후에야 사람들이 왜 그토록 제주의 오름을 얘기 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화원이 되어 버린 오름의 능선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종달리의 지미봉, 그리고 바다위의 우도,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옴을 알 수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계속하여 이어지는 분홍빛 물결


가까이에 보이는 숲이 바로 비자림입니다. 옆에 보이는 오름이 돝오름이며, 서쪽 방향의 시원스런 모습입니다.
 

이 곳 다랑쉬 오름은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오름입니다.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 빼어난 경관, 탁 트인 주변 환경이 패러글라이딩의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초가을이면 오색의 글라이딩이 하늘을 수놓아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주기도합니다.

스카이다이빙은 일정거리를 비행하면서 하강하는데 비해 패러글라이딩의 특징은 활공은 물론 상승도 가능하여 자유자재로 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동호인수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레저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남서쪽 방향으로 펼쳐진 오름군락


까마득, 아찔한 깊이의 다랑쉬 분화구, 분화구를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은 더 한데, 분화구의 둘레가 한라산 백록담의 둘레와 비슷하다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갈겁니다.
    

작은 다랑쉬를 가리키는 이름을 가진 아끈다랑쉬(왼쪽)와 용눈이 오름

돝오름과 울창한 비자림숲 지대

분화구 둘레로 이어진 탐방로, 이렇게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구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름 초입에 마련된 쉼터, 뜨거운 볕이 뇌리쬐는 여름에도 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다랑쉬 오름을 월랑봉(月郞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산봉우리의 분화구 모양이 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고 382.4m, 비고 227m, 둘레가 3,391m로서 원형 화구인 오름입니다.

분화구의 둘레는 1,500m,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과 깊이와 비슷한 115m입니다. 제주도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오름으로서, 이 오름 주변에는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다랑쉬'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1948년에 발생한 4.3사건으로 인하여 마을이 불타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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