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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월드컵] 축구도 16강, 응원매너도 16강

by 광제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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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치고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이 얼마만인가요. 
드디어 한국 축구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네요.

월드컵도 16강, 응원매너도 16강,
새벽 잠을 완전히 잊은 채
뜨거운 응원으로 성원을 보낸
우리의 꿈이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국민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 듯 결국은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해내고 말았습니다.
비록 가슴 졸이는 순간이 여러번에 걸쳐 연출되기도 하였지만
신은 우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남쪽 제주도에서도 거리응원전을 위해 밤잠을 설치면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시내의 한라체육관으로 모여들었는데요,
서서히 모여든 축구팬들은 결국,
경기가 시작되면서는 지정된 좌석을 완전히 메워버렸습니다.
무려 5천여 명의 축구팬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붉은악마 제주지회의 진행으로 시작된 응원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졌는데,
차두리의 실수로 첫 골을 내줄 때의 아쉬운 탄식과
이어 이정수의 동점골과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박주영이 역전골을 성공시켰을 때에는 체육관이 터질 듯한
함성이 쏟아지기도 하였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경기 내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우리 축구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하였습니다.
결국에는 동점골을 내어주고도 뒷심을 발휘하여 끝까지 버텨낸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

한국축구의 첫 원정 16강과 함께
붉은악마와 시민들의 응원 문화도 16강에 진출하고도 남는 매너를 보여줬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지
한참동안 대한민국을 외치던 시민들은 잠시 후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누구랄 것도 없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경기에서의 승리만큼이나 감동적인 순간들이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스탠드의 의자 밑에 보이진 않는 쓰레기들까지도
허리를 굽히면서까지 끄집어내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축구팬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간 뒤의 체육관은 언제 사람들이 있었냐는 듯이
말끔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제 3일 뒤인 26일 밤11시면 이 자리에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뜨겁게 응원해야합니다.
멋지게 16강에 동반 진출한 응원매너,
며칠 뒤 변함없는 매너로 한국축구와 함께 8강 진출을 이뤄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축구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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