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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그리스의 미코노스 못지않은 국민관광지 제주도

by 광제 201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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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위기와 비교해본 국민관광지 제주도


에게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인 미코노스섬을 매각한다는 얘기를 들었는지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24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빚을 갚기 위해 미코노스섬
포함한 이름난 관광지의 섬을 매각 또는 장기임대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사가 나간 후 불과 하루 만에 그리스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어떠한 섬의 거래에도 관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개인의 거래와 관련하여 매각을 허용한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즉각 가디언에 정정보도를 요청하였고,
가디언에서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그리스 정부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오인하였다고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미코노스의 랜드마크인 풍차                  Cyclades Mill by Wolfgang Staudt 저작자 표시

에게해의 진주라고 부르는 미코노스 섬(Mykonos Island)

지중해의 동부, 그리스와 소아시아 반도 및 크레타 섬에 둘러싸인 바다인 에게해에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섬인 미코노스는 우리에겐 과거 캔음료 광고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코발트빛의 바다를 끼고 있는 해변에 늘어선 새하얀 건물들의 독특한 풍경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미코노스섬의 환상적인 풍경들                    Greek Isles by StrudelMonke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미코노스섬에서 아주 유명한 칼라파티 해변                       Kalafati by lo.tangelini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일개 국가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다보니
다른 나라의 일간지를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어 우려를 자아냈던 해프닝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도 1997년도에 이러한 경제위기를 경험한바 있어 왠지 남의일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그리스가 자랑하는 국민 관광지인 미코노스섬이
오보의 도마 위에 올랐다는 사실에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저 또한 각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주도 또한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민관광지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사실, 그리스의 미코노스섬의 경우를 보면
비록 제주도 면적의 20분의1도 안 되는 조그마한 섬이긴 하지만
전체의 3분의1이 그리스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라고 하니
만에 하나 매각을 하게 된다면 급기야 섬의 노른자위를 포함한 모든 땅이
통째로 다른 국가로 팔려 나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금은 엉뚱한 상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경제위기가 닥쳤을 경우,
국민관광지인 제주도를 팔수도 있을까요?
 
대한민국 국민관광지인 제주도의 그림 같은 모습 

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지내다 보니 은근히 호기심이 발동을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제주도인 경우, 국가 소유 비율은 미코노스섬보다 더 높습니다.

제주도 면적 1848㎢ 중에 국립공원을 포함한 3분의2에 가까운 지역이 국가 소유이며,
토지로 분류된 곳 중에서도 일부는 국유지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2를 훨씬 넘는 면적이 사실상 국유지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그림같은 제주도의 해안마을

미코노스섬의 칼라파티 해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제주의 해변

이국적 풍경의 제주해안

하지만 관광지로 개발이 가능한 알짜배기 땅이 집중되어 있는
해안 지역의 토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민간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행여 민간소유가 아니어서 매각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국민관광지가 남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그리스,
오죽했으면 국민 소유인 섬을 휴양지로 팔아야 한다는 오보로
국가적 자존심에 상처 또한 이만저만 아닐 듯한데,
환상적인 풍경을 간직한 미코노스섬을 보면
그런 오보의 도마 위에 오를 만도 한, 탐나는 섬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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