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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도로에 쏟아진 오물 피하려다 혼쭐난 사연

by 광제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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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운전자분들께서 한 번씩은 경험하셨을 일입니다. 도로 노면에 뿌려진 바닷물을 피하려다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할 뻔 했습니다. 한참 길을 가고 있는데, 도로 한가운데 길게 물이 잔뜩 뿌려져 있습니다. 활어를 옮기는 차량의 수조에서 흘린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도로노면에 흘린 물은 염분이 섞인 바닷물이란 얘기죠. 그런데 문제는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노면의 바닷물을 그대로 무시하고 밟고 지나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반사적으로 이를 피하려다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 했지만 말입니다.

생업을 핑계로 한 이기주의

도로노면에 뿌려진 바닷물이 다른 차량에 의하여 내차로 튕기거나 또는 내차 바퀴에 의해 차체에 묻을 경우 상당히 빠르게 부식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바닷물이 튕겨지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합니다.

활어를 실은 수조차량이 부근을 지나기라도 하면 거의 모든 차량들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운전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정법 위반으로 단속이 되는 것을 한 번도 본적은 없으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분명하고, 다른 운전자들이 기피한다면 물이 마르기전에는 오물로 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도로 상황입니다. 보기도 흉하게 도로 한가운데에 물줄기가 있습니다. 이 물줄기를 과연 누가 무심하게 밟으면서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사고 날 뻔 했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라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라 보고 따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활어 수조를 실은 차량을 기어이 따라 잡았습니다. 엄청난 물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바닷물을 실은 겁니까. 달리는 중에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무덤덤하게 운전한다면야 큰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물길을 피하려다 자칫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염분 뿌리는 활어 차량, 꼭 바닷물을 흘리며 이동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화물차의 짐칸에 수조가 실려 있고 그 수조안에는 바닷물과 금방 잡은 활어가 담겨져 있을 건데요, 화물차가 이동하면서 수조에서 넘쳐 짐칸으로 떨어진 바닷물을 도로 노면으로 흘려보내 버리는 것 일겁니다.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는 이동할 때 보다 더 많은 양의 바닷물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염분이 가득한 바닷물을 노면으로 흘려보내야 하는 이들만의 이유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조치는 무척 간단해 보입니다. 수조에서 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물을 채우던가, 가득 채워야 할 상황이면 넘치지 않게 어떠한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이 외에 또 다른 어떠한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 바닷물 줄기를 피하려다 대형 사고라도 발생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서로 조금만 신경 쓰면 눈살 찌푸리는 일이 없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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