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다니는 딸의 한마디에 강한 충격을 받고 담배와 담을 쌓은 사람이 있어 소개를 합니다. 같이 일을 하는 직장의 동료인데, 금연을 결심하고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지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루에 담배를 두 갑 이상 피우던 골초였고, 동료직원들 중 누구한사람, 이 직원이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금연을 결심하고, 다시 피우고를 반복하며 양치기 소년 같은 행동을 습관적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는 금연을 시도하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는데, 그 원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아 생기는 금단현상이라는 판단을 의사로부터 받아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다시 흡연은 시작되었지요. 이정도면 심각한 니코틴 중독환자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I'm gonna rouge my knees and roll my stockings down... and all that jazz by Simon Pais
그렇게 담배를 분신처럼 여기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담배와의 절교를 선언한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동료들이 없었지요. 이번에도 며칠 못가서 다시 피울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 일색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다시 피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 엎고 5개월 동안에 걸쳐 단 한 번도 답배를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단호한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궁금한 반응들을 보입니다.
그런데, 그 배경을 알고 보니 조금은 쇼킹합니다. 딸애에게서 들은 한마디 때문인데요,
어느 날, 딸애를 앉혀 놓고 이런저런 꾸중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자코 아빠의 꾸중을 듣고 있던 딸애가 뜬금없이 내뱉은 한마디...
"아빠는 담배 끊는다고 약속해놓고 끊지도 안았잖아요."
약간의 반항기가 섞인 듯한 대꾸였지만, 이 말을 듣고 난 뒤 더 이상 할 말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딸애 앞에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을 다가왔던 것이지요.
바로 그날, 갖고 있었던 담배를 모조리 치워버리고 금연에 돌입한 지인, 독하게 마음을 다잡은 지 이제 5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금단현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던 체질이라 금연 초기만 해도 무던히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딸애가 내뱉었던 말이 떠올라 도저히 담배에 손이 가지 않더란 얘깁니다.
행여, 남편분의 흡연 때문에 고심하시는 주부님들이 계시다면 이런 방법도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버지가 때론 자식에게 아주 약합니다. 이왕이면 딸이면 더욱 말할 나위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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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은 어떻게 써요 ㅡㅡ?
2010.10.13 11:05 신고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담배 끊으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2010.10.13 11:17 신고담배갑 보일때마다 버려버리기도 하고 했는데,
기미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_-
아들만 둘이라서 그런가봐요 ㅋㅋ
이제 신생아도 태어났으니 우리 애기아빠도 담배좀 끊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2010.10.13 11:32 신고3살 딸내미가 담배피러 나가는 아빠 따라간다고 울고불고 할때마다 속터집니다 ㅠㅠ
그래도 끊을 생각을 안하네요 ㅡㅡ;
정말 고민이네요.. 끊어야 될지 말아야 할지.. 쩝!!;;
2010.10.13 12:18역시 자식이 무섭긴하네요..
2010.10.13 12:23 신고딸아이를 위해 그 좋아하던 담배를 끊을 수 있으니..^^
멋진 아버지시네요.
2010.10.13 12:37 신고딸이 울컥해서 한 말일수도 있지만,
거기서 자신의 오류도 찾아내셨으니 말이죠...
그리고 계속 잘 지키기고 계신다니. 멋지십니다!
ㅎㅎ 글읽다보니 글속의 딸이 꼭 저같아서 웃음이 나네요 ㅎㅎ 저희아빠도 저때메 담배 끊으셨거든요^^;;
2010.10.13 12:57어렸을때 아빠가 담배피고 양치하고 저한테 뽀뽀해주셨는데 제가 워낙 후각도 민감하고 비위도 약한지라 치약냄새 밑에 깔린 담배냄새 맡고 바로 웩- ;; 그 이후로 저희 아빠 담배 완전 뚝- 하셨거든요 엄마가 젤루 좋아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딸과의 약속도 지켰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겁니다. 화이팅입니다.
2010.10.13 13:07금연 동기야 어찌되었던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과 가정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게 중요하겠죠^^
2010.10.13 13:17 신고역시 아버지는 딸에 약하죠^^
2010.10.13 13:52 신고수천 마디보다 딸의 한마디가 최고군요^^
딸과의 약속... 참 소중한 약속이 아닐 수 없겠지요.
2010.10.13 14:50 신고딸 덕분에(?) 담배를 멀리하게된 그분은 정말 딸에게 고마워 해야겠네요 ㅎ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2010.10.13 15:45서민들을 위한 무료사주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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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도 제가 금연을 권할때는 말로만 응~하더니
2010.10.13 15:47 신고딸이 금연을 부탁 하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니,
이제 금연 3개월을 넘어가고 있네요....
끝까지 금연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역시 자식이 무섭습니다.
2010.10.13 15:58 신고자신은 약속을 못지키면서 아이들에게 시키니
들을리가 없죠...ㅎㅎ
대부분 딸들한데 이런소리를 많이 듣는데,,, 별 대단한소리는 아니구
2010.10.13 16:05끊었다는게 대단하네요....
아, 이래서 딸이 필요해요.
2010.10.13 21:09 신고둔필은 시커먼 아들만 둘이라서...^^;;; 퍽퍽퍽!!!!
역시, 아버지를 움직이는 건 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연 성공 꼭 지켜야죠!!
2010.10.14 02:04쏘킹한 애기네요.. 부모가 모범을 보이라는 말.. 맞는것 같아요.
2010.10.14 03:00 신고요즘 아이들이 예전처럼 순종하는 편이아니라서.. 확실히 실천하는
모습 보여야 할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일미리 담배로 바꿔가면서
차쯤 금연의 길로 들어서고 있답니다. 어느정도 일미리담배에서 길들어지면
전자담배로 바꾸고 나중에 아예 끊을 거라고는 하는데..
함 믿어봐야죠..~~
제가 지금 담배를 꼭 끊어야할 상황인데,
2010.10.14 19:01 신고일단 딸부터 얻어야하나요...
미혼인지라...^^
다시 금연을 결심해봅니다.
저는 담배가 정말 싫습니다. 싫은 이유중에 하나가,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데요. 담배에 치명적이라고, 간접흡연도 하지말래요, 정류장엣 담배피는 사람들.. 제발 멀찍히 가서 피셨으면..하는 바램이에요..ㅠㅠ 피는건 누가뭐라안해도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저뿐만 아니고...어쨌든 담배는 정말 싫어요 ..왜피는지 모르겠어요..ㅋㅋ 아니 피어도.. 당장 끊어야 할 정도로 잘 안끊어진다..그건 핑계구..본인 의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ㅋ 몸에도 안좋은데..ㅜㅜ
2010.10.14 20:09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