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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고기구울 때 누구나 공감하는 밉상 유형, 5가지

by 광제 201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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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구울 때 속 뒤집어 지는 경우, 5가지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입니다. 연말연시 벅찬 스케줄에 시달리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아무리 모임이 즐겁더라도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 같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네이버 블로거인 느림보군과 에어부산 홈페이지 맛대맛 관계자로 계시는 아리따운 여성 두 분과 단촐한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했던 곳은 다름 아닌 제주시내에서는 모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흑돼지 전문 맛집이었지요. 이곳에서 고기를 구우며 대화를 나누던 중, 느림보군이 순간 열변을 토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위트 넘치는 화술과 언변으로 주변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는 이 친구.

이번에도 무심코 튀어나온 주제와 함께 술술 쏟아져 나오는 경험담들에 앞자리에 앉아있는 두 명의 여성이 맞장구를 치며 공감대를 이끌어 냅니다. 주제는 다름 아닌 고깃집에 동행한 일행들의 꼴불견 행동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선후배 간의 모임이라면 일행 중에 가장 막내가 고기를 굽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친구들 같은 경우라면 누군가가 고기 굽는 데는 내가 일가견이 있다면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때 자처하여 고기를 굽는 사람을 얼마만큼 배려를 하고 있는지요. 아니 배려는 못해줄망정 열 받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요, 느림보, 이친구가 말한 고기구울 때 가장 꼴불견인 사례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방 뒤집어 놓은 고기, 또 뒤집는 경우


보통 고기 굽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간혹 대꾸를 하곤 하지만 대부분은 묵묵히 고기만을 굽는 스타일이 많지요. 그나마 좀 양심이 있는 친구들은 고기를 싸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이런 애교 있는 친구는 극히 드물지요.

보통은 고기를 먹으면서 한잔이 들어가고 두 잔이 들어가다 보면 말도 참 많아지게 되는데, 여지껏 고기굽는 사람 생각도 않고 지들끼리 얘기만 하며 먹고 있다가 뜬금없이 "너도 좀 먹어가면서 해라." 하고는 방금 뒤집어 놓은 고기, 다시 뒤집어 놓는 친구, 정말 속이 뒤집어 집니다요~

이것저것 요구하는 경우


물론 고기 굽는 것을 자처하긴 했지만 양심들은 좀 있어야지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고기를 굽고 있는데, 이것저것 시키기까지 합니다. 특히 삐쩍 마른 여자가 비곗살 좀 먹어도 좋겠구만, 살찌는 게 싫다면서 비계부분을 가위로 잘라 달라고 하는 경우

혹은 "이거 너무 탔으니 탄 부분 좀 잘라 달라."고 하는 경우, 이런 경우들은 여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외에도 크게 잘랐느니, 너무 잘게 짜른다니 하면서 참견하는 경우에도 속 뒤집어 지는 건 마찬가지지요. 그리 맘에 안 들면 당신이 가위를 들던지요.

하지 않는 게 나은 과잉친절


얄미운 녀석은 끝가지 얄미운 짓말 골라서 하지요. 여태 실컷 먹고 배 채울 대로 채워놓은 후, 화장실까지 다녀오고 더군다나 담배까지 피웠던 손으로 상추쌈을 싸서는 먹으면서 하라고 입에 구겨 넣어주는 녀석, 쌈 싫어하는 것은 어찌 알았는지...ㅜ

옷에 고기냄새 베이는 건 질색


요즘은 고기 굽는 냄새가 옷에 베이는 것이나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 등 여러 가지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음식점들이 많지만 아직도 미흡한 식당들이 많지요. 하여 자기의 옷은 자기스스로가 관리를 잘하여야합니다.

헌데 자기 옷은 고기냄새 베인다면서 멀찌감치 따로 걸어놓고는 "오빠 나 추운데 옷 좀 빌려줄래?" 하며 자기 무릎위에 내 귀한 윗옷을 걸쳐 놓는 철면피 여자, 제발 음식이나 흘리지 말았으면...ㅜ

익은 고기 가로채는 얌체


고기를 구워 먹는 회식자리 같은 곳엔 자기와 마음이 맞는 친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끼리끼리 몰려 앉게 되기도 하는데, 간혹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끼어 있으면 꼭 불상사가 일어나곤 합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 또는 존경하는 사람에게 잘 익힌 고기를 주려고 정성스럽게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굽고 있는 도중,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미친 척 쑤욱~ 갖다먹는 나쁜 놈.....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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