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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전기매트 한달 사용요금, 자장면값의 비밀

by 광제 201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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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에서 파헤친 전기요금의 숨겨진 비밀

-4만원대 요금에 숨겨진 17만원대 요금-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히터나 전기매트 등 보조난방기구들 많이 사용하시죠? 어제 저녁 'MBC 불만제로'에서 이들 전기용품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시청자들을 경악케 하였는데요, 허위 전자파 차단제품과 화재의 위험이 있는 변형 무자계 열선을 과대광고 하면서 이들 매트에 숨어있는 위험성을 낱낱이 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에 직접적으로 닿아야 하는 전기매트에 변형 무자계 열선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 심각한 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매트의 온도가 최고 110도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트를 구입할 때 꼼꼼히 챙겨봐야할 부분입니다.

이에 앞서 전기매트에 담겨있는 전기료에 대해서도 그 비밀을 파헤쳤습니다. 한달내내 매트를 사용해도 전기료가 겨우 4,900원이라는 광고가 문제였는데요, 값싼 전기료 광고에 현혹되어 매트를 구입해 사용한 후, 평소에 2만원이 나오던 전기요금이 매트를 사용하고 난 후, 무려 13만원이라는 어머어마한 요금 청구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거짓광고가 문제입니다. 실제로 사용하여 부과되는 요금을 알리지 않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터무니 없는 요금체계를 지면광고에 실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입니다. 불만제로에서는 전기매트의 경우를 들어 그 비밀을 파헤쳤는데요, 요금체계로는 거의 동일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전기히터의 과장광고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기히터 과장광고의 비밀 대해서는 저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겨울에도 같은 내용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오늘 한번 더 소비자들이 명심해야할 부분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렴한 전기료라고 광고를 하는 전기히터는 알고보면 돈 먹는 하마입니다. 제가 왜 전기히터를 돈 먹는 하마라고 부르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주요 일간지에는 전기히터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사람들이 추위에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라 시의적절하게 광고가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 광고에는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광고의 문구 중에는 <<'난방비 절감'>> 이라는 문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난방비가 절감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돈 먹는 하마인지'는 제가 알려드리는 설명을 듣고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위는 일간지의 전기히터광고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난방비가 무려 90%나 절감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그 기준을 업소용으로 삼았는지, 아니면 가정용으로 삼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떠한 업소에서 기존난방비를 엄청나게 지출해 왔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때문에 일간지 지면에 광고내용을 보고 전기히터를 업소용으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비용지출에 대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단 전기히터를 가정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지금부터의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광고에서는 전기히터의 자세한 용량과 함께 비교적 상세한 전기요금을 기재하여 하루 8시간 사용했을 시 지출되는 비용을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하루 천 원대의 전기요금,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 다 보면 왜 하루단위로 요금을 적어 놓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됩니다.
 

적혀 있는 데로 다용도용을 업소용이라 보고 여기서 업소용(일반용)전기요금과 가정용 전기요금을 동일 적용하여 기재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기히터를 구입하여 딱! 하루만 사용할 분은 분명 없을 겁니다. 하루만 놓고 본다면 업소용이나 가정용이나 맞는 전기 요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히터는 겨울 내내 써야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업소용은 3kw의 제품을 하루에 8시간씩 사용하여 한 달간 누계를 내어보니 '50,040원'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건 가정용입니다. 광고의 내용만 보고 가정용으로 사용하려는 분들, 거의 대부분입니다. 가정용의 용량은 2.4kw의 비교적 적은 용량을 정하였고, 요금도 자세히 적어 놨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하루 단위로 적어놨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사용하여 전기요금이 1,334원이면 그다지 많은 요금이 아니죠.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여 한달내내 써봐야 40,020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오산입니다.

비밀은 바로 가정용의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라는 것이 있어, 누진제가 없는 일반용(업소용)과는 엄연히 다른 요금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에는 전기히터 외에도 여러 가지 가전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히터의 한달 사용량만도 무려 576(2.4kw*8시간*30일)kw입니다. 여기에 다른 전기제품까지 합한다면 엄청난 사용량이 나올 겁니다.

그럼 과연 누진제를 적용한다면 전기히터 하나만 사용한 576kw에 대한 전기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약 17만원이라는 어마한 금액이 나옵니다. 여기에 다른 전기제품까지 포함한다면 그 금액은 말도 못하게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4만 원대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요금에 숨어있는 실제의 요금은 17만 원대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전기히터를 가정에서 주 난방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기히터는 어디까지나 보조난방용으로 잠깐잠깐, 그리고 이왕이면 1kw미만의 저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지출 없이 겨울을 나는 방법입니다. 추가로 <<여기>>를 클릭하면 전기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으니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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