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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구울 때 속 뒤집어 지는 경우, 5가지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입니다. 연말연시 벅찬 스케줄에 시달리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아무리 모임이 즐겁더라도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 같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네이버 블로거인 느림보군과 에어부산 홈페이지 맛대맛 관계자로 계시는 아리따운 여성 두 분과 단촐한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했던 곳은 다름 아닌 제주시내에서는 모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흑돼지 전문 맛집이었지요. 이곳에서 고기를 구우며 대화를 나누던 중, 느림보군이 순간 열변을 토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위트 넘치는 화술과 언변으로 주변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는 이 친구.

이번에도 무심코 튀어나온 주제와 함께 술술 쏟아져 나오는 경험담들에 앞자리에 앉아있는 두 명의 여성이 맞장구를 치며 공감대를 이끌어 냅니다. 주제는 다름 아닌 고깃집에 동행한 일행들의 꼴불견 행동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선후배 간의 모임이라면 일행 중에 가장 막내가 고기를 굽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친구들 같은 경우라면 누군가가 고기 굽는 데는 내가 일가견이 있다면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때 자처하여 고기를 굽는 사람을 얼마만큼 배려를 하고 있는지요. 아니 배려는 못해줄망정 열 받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요, 느림보, 이친구가 말한 고기구울 때 가장 꼴불견인 사례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방 뒤집어 놓은 고기, 또 뒤집는 경우


보통 고기 굽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간혹 대꾸를 하곤 하지만 대부분은 묵묵히 고기만을 굽는 스타일이 많지요. 그나마 좀 양심이 있는 친구들은 고기를 싸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이런 애교 있는 친구는 극히 드물지요.

보통은 고기를 먹으면서 한잔이 들어가고 두 잔이 들어가다 보면 말도 참 많아지게 되는데, 여지껏 고기굽는 사람 생각도 않고 지들끼리 얘기만 하며 먹고 있다가 뜬금없이 "너도 좀 먹어가면서 해라." 하고는 방금 뒤집어 놓은 고기, 다시 뒤집어 놓는 친구, 정말 속이 뒤집어 집니다요~

이것저것 요구하는 경우


물론 고기 굽는 것을 자처하긴 했지만 양심들은 좀 있어야지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고기를 굽고 있는데, 이것저것 시키기까지 합니다. 특히 삐쩍 마른 여자가 비곗살 좀 먹어도 좋겠구만, 살찌는 게 싫다면서 비계부분을 가위로 잘라 달라고 하는 경우

혹은 "이거 너무 탔으니 탄 부분 좀 잘라 달라."고 하는 경우, 이런 경우들은 여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외에도 크게 잘랐느니, 너무 잘게 짜른다니 하면서 참견하는 경우에도 속 뒤집어 지는 건 마찬가지지요. 그리 맘에 안 들면 당신이 가위를 들던지요.

하지 않는 게 나은 과잉친절


얄미운 녀석은 끝가지 얄미운 짓말 골라서 하지요. 여태 실컷 먹고 배 채울 대로 채워놓은 후, 화장실까지 다녀오고 더군다나 담배까지 피웠던 손으로 상추쌈을 싸서는 먹으면서 하라고 입에 구겨 넣어주는 녀석, 쌈 싫어하는 것은 어찌 알았는지...ㅜ

옷에 고기냄새 베이는 건 질색


요즘은 고기 굽는 냄새가 옷에 베이는 것이나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 등 여러 가지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음식점들이 많지만 아직도 미흡한 식당들이 많지요. 하여 자기의 옷은 자기스스로가 관리를 잘하여야합니다.

헌데 자기 옷은 고기냄새 베인다면서 멀찌감치 따로 걸어놓고는 "오빠 나 추운데 옷 좀 빌려줄래?" 하며 자기 무릎위에 내 귀한 윗옷을 걸쳐 놓는 철면피 여자, 제발 음식이나 흘리지 말았으면...ㅜ

익은 고기 가로채는 얌체


고기를 구워 먹는 회식자리 같은 곳엔 자기와 마음이 맞는 친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끼리끼리 몰려 앉게 되기도 하는데, 간혹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끼어 있으면 꼭 불상사가 일어나곤 합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 또는 존경하는 사람에게 잘 익힌 고기를 주려고 정성스럽게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굽고 있는 도중,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미친 척 쑤욱~ 갖다먹는 나쁜 놈.....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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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n860924 BlogIcon 멍든곰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전 다섯번째 완전 공감 합니다. 일부러 고기 꾸워 놨는데..
    이넘 시키들이 내 고기를......

    눈에서 레이저가 그냥 나옵니다!!

    2010.12.21 16:44
  3.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제가 찜한 고기 먹는 사람 다시 보게 됩니다.
    냄새는 둘째치고 배고픈데 냄새만 맡는 것만큼 고통스러운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2010.12.21 17:14 신고
  4. 산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판에 마늘 던지듯 넣고 다 타도록 내버려 두는 분.
    생마늘 좋아해서 다시 주문해 놓으면 그것마져 불판에 던지는 분
    이런 화상들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분들입니다.

    2010.12.21 17:27
    • 시라소닉  수정/삭제

      공감...생마늘 좋아하는 나로선 절대 용서못함 ㅋ

      2010.12.21 18:59
  5. 드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저도 앞으로는
    구워놓은고기 먹기만 하지말고
    고기굽는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드네요...^^

    2010.12.21 17:35
  6. 공감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게 먹으라고 실컷 구워주고 이제 맛좀 볼까 해서 1/4정도 생고기를 남기고 집게를 내려놓았더니 '너가 잘 구우니까 마저 구우라' 며 집게를 돌려주던 양심없는 동료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2010.12.21 17:45
  7. Favicon of http://egoggan.com/story BlogIcon 이곳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웃다가 갑니다요^^ 공감...

    2010.12.21 17:48
  8. 살코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진짜입니다.

    꼭 100% 여자만 그랬고 남자는 여태 한명도 없었습니다.

    항상 꼭 친구들과의 회식, 동창회, 동아리회식 등에 나가면

    가끔씩 추운 겨울날 외투에 냄새베인다고 벗는 여자(!)들이

    춥다고 꼭(!) 옷을 가져가서 입지도 않고 꼭(!) 다리에 깔아 놓습니다.

    진짜 얄밉습니다.

    겪어본 사람만 아는데, 여태까지 여자만 그랬고 꼭 다리를 가리더군요.

    마치 냅킨마냥.

    그래서 전 여자들이랑 밥먹을때 외투 절대 안빌려줍니다.

    2010.12.21 19:23
    • 근데  수정/삭제

      여자가 치마같은거 입었으면 왠지
      안주기도 그럼 ㅠㅠ

      2010.12.22 08:09
  9.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미 있게 잘읽었습니다 ㅋㅋㅋ

    외국처럼 덩어리째 주지 않는 이상
    잘게 자른 고기를 굽는 일은 정말... 힘들거에요 ㅋㅋ

    2010.12.21 19:46
  10. Favicon of https://zasulich.tistory.com BlogIcon 자수리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은 유형들을 어찌 그리 잘 골라내셨는지..ㅋㅋ

    2010.12.21 19:49 신고
  11. 사주카페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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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1 22:39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oskal BlogIcon 오스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고기 굽는 사람도 챙겨주세요.ㅠ

    2010.12.21 22:59
  13. Favicon of https://daejeon-story.tistory.com BlogIcon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한점한점 굽는데도 이런 에피소드들이 있다니 ...재밌네요^^

    2010.12.22 00:53 신고
  14. 김선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저는 고기를 구워먹는걸 별로 안좋아 합니다. 누군가 희생해 가면서 열심히 굽기만 하면 먹으면 먹는대로 눈치보여 냄새도 배고 또 다 나왔는데 익을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밥을 나중에 먹어서 반찬으로 먹기도 힘들고... 그냥 미리 요리된게 따로 나와서 마음껏 먹는걸 좋아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음식 남기는걸 안좋아 하는데 고기 몇 점 남으면 다른 사람 먹을 수도 있어서 먹어치우기도 그러고 남기려니 성격에 안맞고... 고기를 구워먹으면 오히려 신경쓰는 일이 많아져서 별로 안좋아 합니다.

    2010.12.22 01:42
  15. BlogIcon 아아앙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여자들이 그러죠..ㅠ.ㅠ 남자들은 맨날 저렇게 고기 굽다가 고생만 하고..돈은 또 다 내구..불쌍해..

    2010.12.22 01:48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iamcarol BlogIcon carol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주로 구어주는 타입인데...
    나는 밉상들을 별로 보지 못했어요
    내가 둔해서 그런가? ㅎㅎㅎ

    2010.12.22 02:15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먹는 기회가 있으면
    유심히 봐야겠네..ㅎㅎ

    2010.12.22 06:49
  18. 옛생각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남친과 남친 친구들 만났는데
    계속 굽느라 먹지도 못해서 좀 더 시키자니까 더 먹게? 돼지보듯 뭐라던게 생각나네요
    전 바싹 익혀먹는데 다 익지도 않은거 홀랑 집어먹기만 하더니
    어차피 술 마시고 있어서 좀 더 시키자했는데 남친한테 그런말들으니 괜히 더 서운웠던 ^^;
    나중에 생각 못했다고 미안타고 싹싹 빌긴 했어도 그 서운함이 꽤 오래 가더라구요 ㅋ

    2010.12.22 11:37
  19. zz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식으로 따지면 스트레스 안받으세요??

    보니까 다 경험담이던데..

    얘민하시군요 -_-

    2010.12.22 14:15
    • ergot  수정/삭제

      왜, 찔립니까? 당신이 괜찮다고 남들도 괜찮은 건 아니죠. 그리고 '얘민'이 아니라 '예민'입니다.

      2010.12.22 15:09
    • BlogIcon ㅉㅉ  수정/삭제

      이기주의자네 딱보니 고기를 구워봤어야알지 주워먹기만 하니..ㅉㅉ

      2016.02.25 11:42
    • jjj  수정/삭제

      당신같은 유형이 젤 스트레스임

      2018.10.05 10:22
  20. Favicon of http://hospitalblog.co.kr BlogIcon 위장이야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시절, 엠티가면 꼭 그런사람있었어요
    절대 불판앞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고기 굽지는 않는.........
    다구워진거 꼭 자기가 먹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밉상...

    2010.12.22 15:19
  21. nicyda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올리셨네요~ ^^ '아리따운' 감사드려요^-^** 파르르님 입담도 장난아니시랍니다 !ㅋ

    2011.0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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