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사는 이야기 2013.04.18 09:36 Posted by 광제(파르르) 

       





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한마디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여행 떠난 숫기없는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남매를 키우는 부모님들 공감하실 겁니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딸애는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지만
애교만큼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어릴 때 보다 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빠에게 용돈을 달라고 할 때에도 그냥 달라는 적이 없어요.
어디서 그런 애교가 나오는지 한마디로 살갑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콕! 한번 누르시고 읽어주세요^^
↓ ↓ ↓ ↓ ↓
 

그런데 말입니다.

아들 녀석이 항상 문제에요^^
그나마 어릴 때는 몰랐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고나니
자기가 뭐 어른이라도 다 된 줄 아는가 보더군요.

이제 다 컸구나 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날이 갈수록 말수가 없어지는 것이 이러다가
아빠와 완전히 대화가 단절되는 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날 때도 있답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 올랐던 글 중에
아이들의 교육은 밥상머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답니다.
머리 맞대고 밥만 먹을 것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교육은 가족들 간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이처럼 아이들과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커가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바쁜 일상에 얽매어 살다보면 그게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들 녀석과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였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한마디를 하더라도 온갖 살을 붙이며 애교있게 대화를 하는 딸애와는 다르게
아들 녀석은 왜 이렇게 무뚝뚝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서울 경기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답니다.
아마도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 보면 서울로 웬 수학여행?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큰맘 먹고 나간다는 사실,
여행 일 번지는 누가 뭐래도 제주도인데 좀 아이러니 하지요.

그동안은 제주도를 떠나 여행을 갈 때에도 아이들과 떨어져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수학여행을 보내게 되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지요.
 딴에는 다 컷다고 하겠지만,
부모입장에서는 3박4일간 떠나있어야 할 아들 녀석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무거운 배낭을 어깨에 짊어 메고 공항으로 배웅을 나가면서
'김포에 도착하면 꼭 알려주고 틈틈이 시간 나는 데로 문자로 안부를 알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지요.

그렇게 해서 수학여행 떠난 아들에게 받은 첫 번째 문자메시지가 뭔지 아세요?
장황한 안부문자 기대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한번 보시지요.



도착하면 문자 넣으라고 했더니.....

공항에 도착해서 날라온 문자....달랑

'도착'

헐...

그래도 집 떠나서 첫 문자인데, 앞뒤로 살 좀 붙여주면 안되었을까...ㅜㅜ


이렇게 무뚝뚝하긴.....
설마 친구들과도 이러진 않겠지요?

좀 섭섭하긴 했지만,
꾹 참고 다음에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문자를 기대하며,
저녁에 숙소에서 짐 풀고 문자 날리라고 했더니......

'응'

숙소에 들어가서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아들 녀석에게 한마디라도 더 끄집어내려고 안간힘을 써 봤지만......ㅜㅜ

문자 몇 글자 더 받는 것이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이러진 않았는데,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숫기도 부쩍 사라진 것 같은 중학생 아들.....
설마 우리아이만 이러는 건 아니겠지요?

오늘이 바로 3박4일간 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네요.
문자메시지로 대화를 끌어내는 것도 소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면 그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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