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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제주도의 숨겨진 벚꽃명소, 이번 주말 최고 절정

by 광제 201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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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숨겨진 벚꽃명소, 이번 주말 최고 절정


"나만의 벚꽃명소와 실시간 제주벚꽃 개화 상황"


"중산간 모처에 만개한 벚꽃"

어제는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하루 종일 봄비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가늘게 내린 것도 비교적 세차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온 달콤한 휴일을 그냥 집안에서 보낼 수는 없지요.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벚꽃사진은 모두 어제 비 날씨에 담은 사진들이라 따끈따끈하면서도 현재 제주도의 실시간 벚꽃 개화 상황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벚꽃 출사를 비가 내리는 날씨에 나선다는 것이 무모해 보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나름 운치가 있는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온몸에 햇볕을 받아 쨍하게 빛나는 이미지는 아니겠지만, 물기를 잔뜩 머금은 꽃잎에 촉촉한 기운이 앵글에 들어온다면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하고 그 또한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제주도의 벚꽃 절정기는 이번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틀 전 밤에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꽃을 피운지 얼마 되지 않고 꽃잎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서 꽃잎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낙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부터는 꽃비가 흩날리겠죠.

어제 다녀온 벚꽃명소는 제주도의 산남 지역, 서귀포 관내입니다. 시간상 가장 예쁘다는 위미리를 못가 본 것이 조금 아쉽지만, 중문동을 비롯하여 예래동 입구와 녹산로를 다녀왔으니 제법 많이 싸돌아(?)다닌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산간 지역에 있는 숨겨진 벚꽃명소 한 곳, 이곳은 지난해에 한번 다녀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갔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어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그곳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문동 벚꽃을 보여드릴게요, 아직 100% 만개를 한 것은 아니지만 풍성한 벚꽃의 자태를 감상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이 피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70% 정도 개화를 한 것 같은데요, 여기도 이번 주말에는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합니다.

중문동 벚꽃은 중문마을 동쪽 끝에 있는 중문동사무소에서 시작하여 마을안길 약1km에 걸쳐 왕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데요, 나무의 수령이 최소 수십 년은 되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 양쪽 가지에 의해 형성된 벚꽃터널도 연출이 되는 곳입니다.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중문동의 왕벚꽃입니다.

여기서 잠깐, 왕벚꽃에 대해서 조금만 알고 가겠습니다. 제주도가 자생지라고하면서 왕벚꽃, 왕벚꽃 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잘 알지 못하면 대체 왕벚꽃은 뭐고 그냥 벚꽃은 뭐야 할 수도 있겠지만, 벚꽃의 종류도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 제주도에서 자라는 벚꽃은 종류는 크게 세 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 바로 대부분의 벚꽃명소에서 볼 수 있는 왕벚꽃이고요, 또 간혹 볼 수 있는 올벚꽃, 그리고 한라산 깊은 곳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산벚꽃 등입니다.

벚꽃을 구분하는 방법은 꽃이 피는 시기로도 알 수 있습니다. 올벚이 가장 빨리 피고, 그 다음에 왕벚, 가장 늦게 피는 꽃이 바로 산벚입니다. 이렇게 시기별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눈으로 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꽃잎의 크기입니다. 올벚에 비해 왕벚은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크고요, 서로 다른 종이 같은 자리에 없어서 비교를 할 수 있을 때에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꽃받침의 생김새를 보고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왕벚꽃이며, 꽃받침의 생김새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꽃잎을 받치고 있는 자주빛 꽃받침 생김새를 보면 영어 U자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똑바로 보면 U자로 보이겠지요? 이렇게 U자로 보이는 것이 왕벚꽃이고요, 올벚은 꽃받침 중 줄기 쪽이 볼록 튀어나와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벚은 V자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벚꽃구경을 다니시면서 벚꽃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강한 빗줄기의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먼저 꽃을 피운 나무에서는 벚꽃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벚꽃은 떨어져서도 운치를 보여줍니다.

화사하게 꽃을 피운 중문동의 벚꽃,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주도에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벚나무는 대부분 왕벚이란 사실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중문동의 벚꽃을 보고 이동한 곳이 인근 마을인 예래동입니다. 이곳에도 예래동 동사무소에 시작하여 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데요, 벚꽃이 만개하면서 아주 근사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래동 입구에는 이렇게 동백이 꽃을 피운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녹산로입니다. 숨겨진 벚꽃명소로 이동을 하다가 잠깐 들렀는데, 유채꽃은 만개를 하였고, 벚꽃도 제법 볼만하게 개화를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약50%정도 개화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녹산로는 조천읍 교래리에서 표선면 가시리까지 약 10km에 걸쳐 이렇게 유채꽃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녹산로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채꽃길만 있는 곳도 상당 구간에 존재합니다.

가시리에서 주최하는 제주유채꽃축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데요,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차량들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오가는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꽃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낸 모양입니다.

녹산로를 거쳐 이동한 중산간 마을의 벚꽃명소입니다. 서두에 잠깐 언급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중앙선 없이 차선이 한 개였는데, 차선이 분리되어 있고 도로폭도 조금 늘어난 느낌입니다.

같은 듯 다른 듯, 과하지 않게 부드러운 곡선을 보이며 3km에 걸쳐 이어진 도로 양쪽에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가는 차량들도 10분에 한 대꼴, 사람들은 한사람도 안보이고 고즈넉한 느낌이 아주 그만입니다.

마치 수십 년 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고 황폐화되기 전의 제주도의 풍경을 보는듯합니다. 그래서 이곳만큼은 공개를 하지 않고 나만의 명소로 남겨두고픈 욕심(?)입니다. 사진으로 그 풍경을 소개해드립니다.

벚꽃이 최고 절정기를 맞는 이번 주말, 유채꽃축제도 막을 내리고 벚꽃축제도 막을 내리는데요, 유채꽃축제는 가시리 녹산로에 있는 조랑말 공원에서, 벚꽃축제는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펼쳐집니다. 제주대입구도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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