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 섬 가파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푸른 섬

-청보리로 삼림욕이 가능한 곳- 


“바람도 머물다 가는 가파도에서의 행복한 두 시간”

딱 지금 계절이 되면 훌쩍 다녀와야 할 곳이 있지요.
숨 막히는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으로의 외출입니다.
자주 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또 이렇게 일 년에 딱 한 번씩만 찾을 수 있기에 더 소중하고 값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청정섬 가파도를 말함입니다.
     
아래쪽에 마라도가 버티고 있어 국토 최남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남쪽바다의 상징적인 섬 가파도.
가파도에는 지금 청보리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도항선에 몸을 싣고 불과 15분, 외딴 섬 가파도로의 여행...
잠깐이지만 이곳에 있는 그 순간만큼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힐링이 되는걸 보니 청정섬인 것만은 분명한가봅니다.

60만여㎡ 푸른 평야의 청보리 물결로 삼림욕 한다는 느낌,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겁니다. 


채 만원이 안 되는 요금, 아~왕복이니까 곱빼기인가요?
모슬포항을 떠난 배는 파도에 익숙해질만 하면 가파도에 닿습니다.

이마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눈부신 초록 물결,
도항선의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았음을 깨닫기까지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가파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해봐야 해발 20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보면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풍파에 시달리는 지역임을 건물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가파도를 찾은 사람들'


가파도는 지금 청보리 축제 기간이기도 합니다.

4월8일에 시작하여 5월7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데요,
가파도에 가면 사실 축제 중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축제부스도 눈에 띠지 않고
여기저기 공사 중인 건물들도 보이고 조금 어수선하긴 합니다.
마을 내에 불협화음이 있어 축제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듯 한데요,
그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옅게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날씨였지만,
가파도에 머물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날씨의 구속을 받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분위기가 있고,
비가 오면 또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예전 보다는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상이 옮겨진 탓이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가파도에 오면 가파도만의 특이한 점들이 눈에 띠지요.
세찬 바닷바람에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가파도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은 여기저기에 묻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푸르디푸른 청보리 밭 너머로 제주본섬의 한라산의 모습이 손만 내밀면 잡힐 것처럼 와 닿습니다.

이곳 가파도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시작한 것은 1750년인데요,
제주목사 '정언유'가 이곳에 흑우장을 만들고 흑우 50두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흑우를 방목하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탓에 흑우의 약탈이 빈번하여
이를 막기 위하여 주민의 입도를 허가 하는데, 그때가 바로 1824년이며,
모슬포에 살고 있던 주민 40여 가구가 이주를 하면서 이것에서 삶을 꾸려가기 시작 한 것이지요.


한때 번성기가 있었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도회지로 떠나 버리면서
빈집들이 즐비하지만 아직까지 풋풋한 사람 냄새가 풍기는 곳이 가파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파도의 특이한 점은 주민자율 결의에 의하여 술 판매를 금지 했던 마을이기도 하며,
자가발전시설로 자체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입주당시에는 '더우섬', '개파도'로 부르다가 후에 '가파도(加波島)'라 부르게 되었는데..
더욱 역사적인 사실은 우리나라가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곳이 바로 가파도라는 사실입니다.

1653년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난판기'와 '조선국기' 저술할 때 정확히 소개됐던 곳이 가파도입니다.
하멜의 기록에는 '케파트(Quepart)'라는 지명으로 가파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청보리 말고도 가파도에는 소소한 볼거리들이 정말 많습니다.

바람의 섬 가파도에서 사람들이 사라가는 모습 또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어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있는 동안만이라도 행복했네요.
밭담에 엉덩이라도 걸치고 여유를 부리고 싶고,
가능한 오래 머물고 싶지만, 허락된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모를까, 청보리의 계절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하여 도항선 이용 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들어오는 시간과 나가는 시간이 정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두 시간 정도가 주어집니다.

천천히 걸어도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자주 접할 수 없는 바람이 이곳에는 있기 때문일 겁니다.

힐링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떠아야할 가파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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