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순 곶자왈, 제주도에서 한번은 꼭 가봐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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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계절,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화순 곶자왈 탐방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스한 햇볕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늘을 찾아 들어가는 계절이 왔다는 것이지요. 제주도 하면 그래도 탁 트인 공간에서의 매력 넘치는 명소들이 많지만, 여름철에 유난히 어울리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제주 곶자왈 지대입니다.

오늘은 여름철에 유난히 인기가 많은 제주의 곶자왈 중 한곳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한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해주면서 여름철에는 외부의 열을 차단하여 시원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제주의 곶자왈,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열대의 북방한계식물과 한대의 남방한대식물이 공존하는 특이한 공간이기도합니다. 

사실 화산섬인 제주에서 곶자왈은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암의 흔적에 따라 규모면에서 크게 네 곳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제주 서남부의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 제주 서부의 애월 곶자왈 지대, 제주 동부의 함덕-조천 곶자왈지대와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오늘 사진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안덕 곶자왈 지대의 일부인 화순 곶자왈입니다. 제주의 곶자왈 지대의 일부는 올레길 등 탐방로가 잘 꾸며져 있어 출입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지만, 화순 곶자왈은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덕면 화순리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는 화순 곶자왈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제주의 곶자왈에 대해 경험해보고 직접 신비의 숲길을 걸어볼 수 있도록 1.5km에 걸쳐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무더운 날씨에도 섭씨 20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최고의 피서지 역할도 해주는 곳입니다.

입구를 통해 곶자왈 탐방로로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이 엄습해 옵니다. 전혀 딴 세상에 온듯합니다. 제주의 곶자왈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은 독특한 환경에 새삼 놀라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화산이 분출하면서 현성된 곳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태초의 원시림 그대로라 할 수 있습니다.


탐방로 초입에는 탱자나무가 꽃을 피워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합니다. 이 탱자나무에 접붙이기를 해서 제주의 감귤나무가 탄생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계시죠?


가다보면 탐방로의 형태별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지만, 어느 길로 가든 다시 만나게 되어 있고 숲이 살아서 거칠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에는 오래전부터 한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 길을 잘못 들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는 곳, 가시덤불과 돌무더기를 일구면 흙이 나오는 듯싶지만 흙 밑에는 다시 바윗덩어리 천지인 곳, 하여 이런 곳은 아무리 개간을 하여도 농토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기에 언제나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버려졌던 곳, 그곳이 바로 제주의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이란 용어는 '숲'이라는 의미의 '곶'과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곳을 가리키는 '자왈'이 합쳐져 만들어낸 순수 제주어로서 영어로는 발음 그대로 'Gotjawal'이라 표기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곶자왈'을 제주의 일부 지명으로 착각하여 찾아나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으로서 ‘곶자왈’은 지명이 아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을 말하는 고유명사입니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흐르던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 형태로 지형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이버섯 등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습한 곳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거진 숲을 통해 시야에 들어오는 하늘은 청명, 그 자체입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청아함과 오감으로 다가오는 숲의 기운은 스트레스로 찌든 일상을 치유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곶자왈 숲 지대는 한라산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산간을 거쳐 가깝게는 해안선까지 이어진 곳도 있는데요, 제주의 계곡들이 대부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인 이유와 아무리 큰비가 와도 좀처럼 홍수가 나지 않고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스며들어 해안의 용천수로 솟아오르기까지의 제주의 생명수가 만들어지는 곳도 곶자왈입니다.

이곳 화순곶자왈 탐방로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를 지정하고 곳곳에 휴식공간, 그리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나무데크를 이용하여 탐방로를 만들어 놓은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혹여 방향감을 잃었다 해도 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인 곶자왈, 때문에 보온, 보습 효과를 일으켜 추운겨울에도 늘 푸른 숲을 이루고 있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소비해 제주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곶자왈을 걷다보면 사람들의 생활 흔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담이 쌓여 있는 곳은 필시 이유가 있는데요, 이 돌담은 소마 말을 방목하여 키웠던 목축문화의 유산으로 잣담이라고 부르는 시설입니다. 언제나 푸른 숲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먹이가 풍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은 쉽게 눈에 띱니다. 이렇게 가시덤불로 이루어진 경작할 수 없는 불모지인 탓에 언제나 버려둔 땅이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기에 땅값 또한 쌀 수밖에 없었는데요, 개발업자들이 싼값에 사들여 골프장으로 개발한 까닭에 현재 제주도내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골프장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 파괴의 우려 목소리가 아주 큽니다. 경관이 좋은 지역에 자리한 골프장, 그 재산적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에 쉽게 골프장 개발에 달려들곤 하였는데, 문제는 골프장에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 그대로 곶자왈로 스며들어 생명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이러한 심각성을 알아차린 인근의 마을주민들, 그리고 환경단체들이 반발하여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생성된 곶자왈 숲 지대의 일부에는 숨골과 풍혈(風穴)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 정도의 시원한 바람이 새어나오는데, 일 년 내내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추운 겨울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려도 이곳에서만은 눈이 쌓이지 않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으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들 수 있습니다.


숲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높은 언덕위에 전망대 시설도 만나게 됩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산방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숲으로 이뤄진 원시림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들어오는 산방산


곶자왈 지대 독특한 초원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 지나 온 전망대, 산방산과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다지 길지 않은 1.5km의 짧은 구간이지만, 지루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곶자왈 구조를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양치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이 최초로 발견된 곳도 곶자왈 지대이고 한국미기록종인 창일엽과 제주암고사리, 그리고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인 개가시나무, 미기록 목본식물인 천량금, 환경부 희귀식물인 붓순나무 등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식물의 보고로도 알려진 곳이 곶자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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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 화순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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