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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본 130년 전 신비의 악기, 디스크 오르골 직접 본 130년 전 신비의 악기, 디스크 오르골 -우리나라에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악기로는 유일- 길을 가다가 신비로운 멜로디가 귓전을 때린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그것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청량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신비로 가득한 소리라면 당연히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귓전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에 결국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여 발길이 옮겨지고야 말았습니다. 얼핏 들어보니 오르골 소리를 닮긴 했는데, 늘 들어오던 그 소리는 아니었기에 궁금증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비로운 음이 울려 퍼지는 악기는 다름 아닌 전축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축은 아니고, 이게 과연 무엇인지 관계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예상한데로 '.. 2009. 11. 8.
티스토리 탁상달력 사진 봄 여름 가을 겨울 2009. 11. 6.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단풍이 적기를 맞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었는데요,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요, 육지에서 많은 등반객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눈꽃이 온 산을 덮었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붉게 물든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의 멋을 한껏 북돋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을 단풍을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은 불어준다지만 한낮의 강한 햇볕은 거북스럽기에 태양이 머리위로 솟아오르기 전에 산행을 마칠 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30여분 걸어 올랐을까. 멀찌감치 위쪽에서 먼저 오르는 한 쌍의 등반객이 보입니다. 부.. 2009. 11. 5.
오감을 느끼려면 꼭 가야할, 카멜리아 힐 오감을 느끼려면 꼭 가야할, 카멜리아 힐 -우리나라에서 동백꽃 종류가 가장 많은 곳- 깊은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동백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낭만적인 길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한낱 동백꽃이 무슨 오감을 만족시키냐고 하겠지만 그런 오해는 붙들어 매심이 좋을듯합니다. 冬柏, 누구나 동백꽃을 일컬어 겨울에 피는 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봄에 피는 동백인 춘백, 그리고 가을에 피는 추백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추백. 즉, 가을에 피는 동백이 흩느러지게 어우러져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발길을 끌어 모으는 매력을 지닌 곳들 중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름다운 볼거리를 마음껏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자연과 동화되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어 많은 이들로 찬사를 .. 2009. 11. 4.
생일날 대형사고 친 초등생 아들, 어떡해 생일날 대형사고 친 초등생 아들, 어떡해 아침 일찍 출근을 하고, 채 정오가 되기 전 인데도 불구하고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아내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이 오후에 걸려오기 때문에 이른 시간인 오전에 벨이 울려 댄다면 필시 급한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은 적중하여 아내의 목소리가 많이 격앙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아들한테 휴대폰으로 게임하라고 그랬어요?" "아침부터 전화해서 뭔 소리야? 자세히 말해봐~!" 아들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초등학교 다니고 있는 4학년 아들 녀석이 엄마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였는데, 정보이용료를 초과하면서 까지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틀에 걸쳐 자그마치 16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용료가 통보된 것이었습.. 2009. 11. 3.
오십 원 때문에 울고 웃었던 35년 전 사연 오십 원 때문에 울고 웃었던 35년 전 사연 신종플루 때문에 가을소풍을 못 가게 되었던 딸애가 고대하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딸애가 다니는 학교의 전체 학년 중 2학년에만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제외되었었는데, 그 때 못 갔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소풍을 다녀왔는데요, 기대했던 소풍을 못가는 줄 알았던 딸애의 얼굴에는 그나마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소풍을 다녀오는 딸애를 보니 35년 전 소풍에 얽혔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는 저희 집이 이렇게 가난한줄 몰랐습니다. 아니 입학하고 나서도 얼마동안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과 다를 바 없이 어깨에는 새 가방을 짊어졌고 가슴에는 하얀 손수건까지 보란 듯이 매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입학식에 참석을 하였습니.. 2009. 11. 2.
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인류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바퀴가 세 개 달린 3륜 자동차로 한 시간에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가 불과 16km 불과합니다. 최초이다 보니 당시에는 엄청안 속도일 수도 있겠지만, 성인의 보통걸음으로 한 시간에 약 4km를 걸을 수 있기 때문에 16km라는 속도는 가벼운 런닝 수준의 달리기로 이보다는 빠를 것 같습니다. 당연히 현재의 자전거 보다도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얼핏보면 자전거라고 착각이 될 정도로 바퀴에 감겨진 체인이 인상적입니다. 하부에 연료계통의 장치도 보입니다. 이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는 바로 벤츠자동차의 창업자인 칼 벤츠(Karl Benz)가 1886년에 내연기관을 적용해 만든 180cc, 0.75마력의 자동차인데요, 패턴트 .. 2009. 11. 1.
대책없이 차도를 걷는 할머니, 아찔한 현장 대책없이 차도를 걷는 할머니, 아찔한 현장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조마조마-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자동차들이 급정거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눈길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려보니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세 드신 할머니가 왕복 6차선의 도로를 손수레를 끌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손수레는 유모차를 개조한 것으로 심심찮게 마을안길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앞에 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운전자들이 늦게나마 할머니를 발견하여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클락숀 소리가 들립니다. 더욱 아찔한 것은 왕복 6차선의 도로는 규정 속도가 80km인 비교적 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달리고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넓다란 인도를 놔두고 차량들이 손살같이 달리.. 2009. 10. 31.
엽서 같은 가을분위기의 한라산 존자암 엽서 같은 가을분위기의 한라산 존자암 -한국 최초의 절, 2400년 전 한라산 존자암- 제주도의 한라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바로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불래(佛來)오름 남서능선 1,300m지점 계곡남동향에 있는 '존자암'이란 절입니다. 절을 제외한 주변으로는 출입제한구역인 한라산보호구역이라 한라산에 있다고 해도 맞습니다. 불심이 살아 숨 쉬는 한라산 존자암으로 가는 길, 고즈넉한 그 길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붉은 기운은 여지없이 찾아들었습니다. 사찰을 감싸고 있는 붉은 단풍이 한 장의 그림엽서를 연상케 하는 존자암 풍경, 우리나라 최초의 절에 깃들어 있는 깊은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엽서 같은 존자암 전경 '존자암'이라는 용어자체도 이곳을.. 2009. 10. 29.
가장 한국적인 가을 풍경 가장 한국적인 가을 풍경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시원한 가을이 왔나싶더니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계절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가뜩이나 떨어진 기온을 더욱 싸늘하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제주의 들판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신록으로 물들여 왔던 들판이 이제 조금 있으면 찬바람에 삭아내려 그간 간직해 왔던 푸른빛을 잃어갈 것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하얀 눈으로 뒤덮일 날도 올 것입니다. 야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던 소들도 이제 계절이 다급해짐을 아는지, 입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계절의 흐름과 함께 싱그러운 먹이가 사라져 버릴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껏.. 2009. 10. 27.
가공할 아내의 능력, 직접 겪어보니 가공할 아내의 능력, 직접 겪어보니 -슈퍼우먼 같은 아내의 능력, 놀랍고 황당하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괴력을 소유한 것 같습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저의 아내는 그렇습니다. 괴력이라 하여 파워를 지녔다는 말은 아니구요, 컴퓨터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아내를 직접 눈앞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할까합니다. 지난 목요일은 어머니 기일이었습니다. 기일이 다가오면 아내는 몇 일전부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누가 도와줄 건지, 어떤 음식에 어떤 재료를 준비하여 상을 차릴 건지 시누이와 동서에게 여러 가지를 의논하기도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가족들로는 시누이 셋, 그리고 아랫동서가 한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일에는 아무도 도와줄 형편.. 2009. 10. 26.
너무 아름다워 쓰러질 뻔한 한라산의 단풍 절정기 맞은 한라산의 불 붙은 단풍 한라산에 불이 난 줄 알았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 된 한라산의 명품단풍이 드디어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바로 어제 초절정기를 맞은 한라산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려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단풍이 시작 된 한라산을 소개하려고 관음사 코스의 '용진각계곡'을 다녀왔지만, 용진각과 더불어 한라산 최고의 단풍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일대입니다. 붉게 물든 오색의 한라산 단풍을 위해 다녀온 코스는 바로 영실코스입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단풍산행을 나선 수 많은 등반객들로 인하여 발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현란한 색채를 뿜어내는 가을단풍의 절경앞에 등반객들의 탄성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바 있는 영.. 2009. 10. 24.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신비의 백약이오름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신비의 백약이오름 신이 내린 오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오름의 능선 곳곳에 신비의 약초가 무려 백가지, 실제로 백가지의 약초가 있을까요? 사실이라면 가히 신이 내린 명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의 대부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확 트인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는 백약이 오름, 내노라 하는 오름들을 주변으로 거느리고 있고 한라산을 시원스럽게 떠받치고 있는 기막힌 분화구의 곡선미까지 갖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미의 능선을 오르는 백약이탐방객 약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일일이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오름의 초입에서부터의 분위기는 다른 오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비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많은 들풀과 야생화들, 키작은 잡목들, 가시덤불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신기한 들꽃들에서.. 2009. 10. 23.
가을소풍 못 가게 된 딸, 분통 터트린 이유 가을소풍 못 가게 된 딸, 분통 터트린 이유 학교는 소풍을 가는데, 딸애는 가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이만저만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신종플루의 여파로 올해는 완전히 취소될 것으로 보였던 가을소풍 날짜가 잡혔습니다. 5학년 아들과 2학년 딸의 다니는 시내의 모 초등학교, 금요일인 내일이면 기다리던 가을 소풍을 갑니다. 그런데, 엊그제 2학년 딸애가 신경질적인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이~짜증나!!” 하필이면 전 학년 중에서 2학년만 소풍대상에서 제외 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이유는 같은 학년의 어린이 중에 신종플루 확진자가 발생하여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 때문입니다. 꼼짝달싹 못하게 된 2학년, 학교공지문 원래의 계획은 금년 가을 소풍은 신종플루로 인하.. 2009. 10. 22.
십년만에 잡아본 아내의 손, 반응은 썰렁 십년만에 잡아본 아내의 손, 반응은 썰렁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아내의 손을 슬그머니 잡아봤습니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내의 반응은 의외로 썰렁했습니다. 왜 이렇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까요? 결혼 전 한창 데이트를 하던 때의 아내는 내가 손을 잡아 주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잡는 것은 아니었구요, 데이트를 하며 자동차 운전을 할 때면 습관처럼 손을 잡아주곤 하였습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기어봉에 손을 얹어 놓고 운전을 하게 되는데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면서 기어봉을 잡고 있던 오른손은 늘 아내의 왼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기어를 변속해야 할 때는 손을 놓아야만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는 이렇게 손을 꼭 잡고 운전.. 200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