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과 만사

환경미화원의 씁쓸한 점심시간

by 광제 2011. 4. 12.
반응형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밥 한 끼 먹을 공간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농부들이 일을 하다가 밭에 털썩 주저앉아 밥을 먹는다고 해서
도심지 쓰레기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널 부러져 있는 쓰레기더미위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답니다.

쓰레기들이 들어 있는 콘테이너 박스 안,
쓰레기 더미 속에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 일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지켜보니
손에 수저를 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밥을 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밥을 먹을 곳이 없었으면 쓰레기 더미 위,
 그것도 사방이 꽉 막혀 하늘만 보이는
조그마한 콘테이너 박스에 쪼그리고 앉아 밥을 먹어야할까요.


보기만 해도 갑갑해 보입니다. 
위에서  뇌리 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밥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그 고충 또한 알겁니다.   

그냥 미화원의 입장을 생각해서 일터에서 밥 한 끼 먹는 모습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 정상인가요?



두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자동차들이 씽씽 내달리는 4차선 도로의 한쪽에 놓여 진 쓰레기통,
과연 그 곳에서 사람이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문명사회의 대표적 도구인 자동차,
그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아주 가까운 곳에 그들은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공간,
 순간 세상은 요지경이란 말이 떠올라 한편으론 씁쓸하더군요.

공감하시면 아래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