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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맛집에서 음식포장을 해주지 않는 진짜이유는 뭘까

by 광제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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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서 음식포장을 해주지 않는 진짜이유는 뭘까

며칠 전 다음아고라에 아주 공감이 가는 황당한 사연 하나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소문난 음식점을 이용하다가 남은 음식이 아까워 포장을 해달라고하자, 식당 측에서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어 포장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점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통에 버릴지언정 절대로 싸줄 수는 없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테이크아웃(포장판매) 불가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돈을 내고 시킨 음식을 마음대로 싸가지도 못하게 한다며 끝내 화를 참지 못한 이용자, 결국은 게시판을 통해 그 울분을 터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의 이름도 부분적으로 공개 한 것을 보면 이용자가 얼마나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맛의 비결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라는 착각


위의 경우는 일반 횟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횟집에서 그것도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를 싸주지 않는 것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집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도 없는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소문난 맛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말입니다. 특히 방송이나 언론에 소개가 되어 크게 부각된 집일수록 정도는 심합니다. 노하우를 빼가려고 일부러 음식을 싸가려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미 공중파 3사에서 수차례 소개되었던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맛집이었지요 이집에서 내세우는 메뉴는 제주도 특산인 '자리물회'와 '한치물회'입니다. 물론 다른 메뉴도 있지만 거의 90%이상의 손님들은 이 두 가지 메뉴만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아주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사를 끝내곤 음식이 너무 맛이 있어 포장을 좀 해갔으면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인분을 따로 주문을 하면서 포장을 부탁하였지요. 하지만 단칼에 거부를 하더군요. 포장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먹다 남은 음식이라면 가능할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역시 안 된답니다. 몸이 불편하여 집에 혼자 계신 어르신이 계셔서 그러니, 원칙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해봤지만 결국에는 부탁한 사람만 세상물정 모르는 한심한 사람이 되어 버린 느낌이었답니다.

정성스런 포장은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


맛집에서 자기들만의 요리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건 박수를 보내야할 일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대단한 열정이 만들어낸 고유의 비법은 존중받아야 하고 또한 그 비법을 통해 오래도록 자신들만의 요리를 만들어 가겠다는 장인정신도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반출을 막아야만 그 비법이 지켜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비법을 캐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과연 포장이 안 된다고 해서 이 음식을 가져가지 못할까요?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비닐봉지를 이용하여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잘나가는 맛집 중에는 포장을 정성껏 해주는 집도 상당수 있습니다.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음식이 반출된다고 하여 자기만의 비법이 노출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고유의 비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닐 런지요. 일부 맛집의 '포장불가원칙'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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