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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게 수고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섭씨 35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폭염의 날씨, 일선 땡볕아래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파이팅이라도 외쳐주려고 준비했었던 내용인데, JYJ, 소녀시대와 관련된 글을 올리느라 불가피하게 하루가 늦춰졌네요.

오늘에야 조금 누그러진 폭염이지만 며칠간 정말 살인적인 무더위였지요. 하지만 이러한 살인무더위에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시는 분들 정말로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밭에서 농사일을 하시던 분들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답니다.

잠시 누그러졌다고는 하지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인데, 조만간 살인 무더위는 또 찾아올 겁니다.

엊그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답니다. 바깥의 날씨는 바람한 점 없는 폭염의 날씨, 그나마 에어컨이 빵빵 들어오는 실내에 있어 무더위의 정도를 실감하진 못했지만 외부를 왕래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이때 한통의 문자가 날라 왔습니다.

아내가 일을 다니기 시작한 후로 집에 사람이 없어, 택배아저씨로부터 날라 오는 문자가 잦아졌습니다. 물건을 놔두고 간다는 메시지지요. 언제부터인가 택배용 사물함으로 바뀌어버린 소화전, 이날도 어김없이 소화전에 물건을 두고 간다는 군요.

폭염 속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께 힘을.....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폭염의 날씨에 이집 저집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아저씨들은 얼마나 힘들까" 문자를 받자마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비록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내 물건 배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해주고 싶었지요. 잠깐 망설이다가 바로 안부 문자를 보냈습니다.

**택배입니다
집에 안 계셔서 물건 소화전에 넣고 갑니다

날씨도 더운데 정말 고생이 많슴돠~
건강도 돌보면서 일하시구용^^ 파이팅요~~!

트럭 에어콘고장ㅜㅜ 배달할 물건들 거의 물놀이용품 땀으로 다 젖엇슴다 이런 문자 받으니 힘이 쑥쑥 고맙슴다^^

에구....쉬엄쉬엄 하세요ㅜㅜ


상투적이고 지극히 업무적인 메시지를 보낸 택배아저씨에 비해 저는 이왕이면 한번 웃으시라고 조금은 애교가 섞인 말투로 문자를 보냈지요. 문자를 보낸 후, 생각해 보니 많이 힘들 텐데 괜한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염려도 되더군요.

물론 처음부터 답장은 기대도 하지 않았었지요. 그저 좋은 뜻으로 받아줬으면 좋겠고 기운이라도 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의 유쾌한 대화

그런데 잠시 뒤, 기대하지도 않았던 답장이 온 것입니다.

투박하게 보내왔던 처음의 문자에 비해 이번에는 아주 친근한 스타일로 표현을 해주셨네요. 마치 친구사이에 오고가는 문자를 보는듯합니다. 이래서 정은 주고받는 것이라고 하나봅니다. 비록 답장이긴 하지만 택배아저씨에게서 이런 문자가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자의 내용을 보니 조금 서글퍼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하는 날씨, 에어컨 성능이 좋은 차량을 끌고 다녀도 시원치 않을 판에 에어컨이 고장이라니요...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문자 내용만 봐도 짐작할 수가 있네요. 때가 피서철이라 물놀이 용품이 많이 배달되는 것 같군요. 물놀이 용품이라면 부피도 꽤 나갈 텐데 말입니다.

우리는 간혹 너무 편해진 세상에 살면서 잊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너무 많지요. 편해진 그 부분만큼 다른 누군가가 그걸 대신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3D업종, 그리고 오늘 소개한 택배아저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괜찮다고 치부해 버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건 왔다고 초인종이 울릴 때 시원한 냉수라도 한 사발 들고 나가는 건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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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천사표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너무너무 착하고 인정이 많으시군요
    저는 죽다깨어나도 못합니다
    택배아저씨랑 다 사이가 퉤퉤 해서 ㅋㅋ
    그리고 소화전에 물건 놓고가다가 분실되면 어쩔거여요 ㅋㅋ
    그래서 택배기사는 초반에 버르장머리를 잡아야해요
    저도 처음에 택배기사가 말도없이 소화전에 놓고가고 나중에 통보만 하는거여요
    얼릉고객센터에 육두문자를 날렸죠
    그랬더니 조금씩 버릇이 고쳐지더군요
    뭐 못됐다고 해도 어쩔수없어요
    버르장머리는 초반에 잡아야함,,
    님은 착하시네요 ㅋㅋ
    그런거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7.22 22:50
    • 천사표?  수정/삭제

      남 버르장머리 잡기전에
      님 버르장머리부터 잡으세요.

      2011.08.12 11:13
    • 세상에,  수정/삭제

      말 하는것만 봐도 그사람 인격이 보인다는데, 어쩜 저렇게 한심하냐. 분실이 걱정되면 경비실에 맡겨달라고하면 되는것을. 택배기사님이 당신보다 연세가 윗사람인데도 그따위 말이 나올까? 정말 기가차서.. 너는 더 나이먹기전에 그따위 싸가지없는 말버릇이나 인격부터 어떻게 해야할듯.

      2012.07.26 16:20
  3. sooooooogood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저도 형편없는 사람이었네요~~
    생각도 못했는데...이제부터 저도 조금 달라져야겠어요...
    말이라도 따뜻하게 한마디 해드려야겠네요...

    2011.07.23 00:14
  4. 훔...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도록 소화전에 안두시는게 나을거같아요. 저두 몇일전에 물건을 주문했는데 택배아저씨가 현관앞에 그냥 놔두고 가버려서 분실했는데... 빌라 제일 윗층이라 올 사람도 없고 1층현관은 비밀번호 알아야들어오기땜에 안심하고 두고 가신듯한데 이젠 그 아저씨 편하게 보기 힘들어질거같아서 영~ 불편하네요. 더운데 고생하시는데 잃어버린 물건값도 물어야하니... 쩝

    2011.07.23 00:55
  5. 공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번에 대문뒤로 넣어놨다고 꼭 찾아가시라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전화도 못받고 감사해서
    문자로 -전화 못받아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 했더니 바로- 답장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보내셨더라구요 . 이런문자에 택배기사분들이 힘나신다면 꼭 감사인사는 전해야겠어요 ㅎ

    2011.07.23 01:41
  6. 얼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하네요ㅎㅎ
    집에 병음료 몇개 사다둘까봐요

    2011.07.23 02:14
  7. 까칠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에 혼자 있을땐 복장이 좀 그래서 일부러 택배시킬땐 꼭 미리 연락하고 오라고 적어놓는데 미리 연락하고 집에있는지 확인하고 오시면 미리 음료수 준비해놓고, 걍 무턱대고 오시면 암것도 안줘요ㅋㅋ 마트 가면 항상 작은음료수를 사놓곤 하죠. 요즘엔 넘 더워서 수박을 드리려고 했는데 요즘엔 연락도 안 하고 걍 오시더라구요. "잠깐만요~"라고 하면 걍 문 앞에 놓고 가시고...엄청 바쁘신가바요.

    2011.07.23 03:55
  8.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택배기사님 그 날 힘이 들 드셨을 것 같습니다.
    작은 말 한 마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저도 따라하기 해봐야겠네요.

    2011.07.23 07:36 신고
  9. Favicon of https://beijinga4.tistory.com BlogIcon 북경A4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메시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1.07.23 08:48 신고
  10. 전직배송기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배,가전제품 배송 하시는분들 에어컨 고장 아니어두 요즘처럼 치솟는 유가 때문에 에어콘 끄고 다니시는분들
    많슴니다 특히 시내 주행 많이 하시는분들은요 그분들 노고 누구보다 제가 잘알죠 왜냐면 저도 동종업계 경험이
    잇기 때문임니다 그분들 남이보면 무슨 수억씩 버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지로 속을보면 빛좋을 개살구 임니다
    기름값떼고 차량 유지비 떼고 식비 떼고 보조기사 월급떼고( 가전제품 배송하시는분들 ) 이것 저것 떼고나면
    남는건 그리 많지않다는...택배기사님들은 하루 200 호 이상을 배달해야 타산이 나온다하구요 가전제품 배송
    하시는 분들은 최고중량 210 kg 이나 되는 무게의 가전제품을 손수 옮겨야 되죠 가벼워도 100kg(드럼세탁기)
    그런데 이런분들 꼭 악용하시는분들이 잇어요 택배 기사님들 배달온다하면 뭐 꼭 나잇을때 가져다 달라하고
    가전제품 배송 하시는 분들은 좀더 심한걸로 알고잇구요 해피콜 인가 뭔가를 악용해 싫컷 잘 해주고 갓는데도
    페널티를 받는경우가 잇다더군요 그분들 페널티 받으면 그게 누적되면 월별 통계내서 순위를 메겨요 그렇게해서
    용역비(그분들은 개인사업자 이기때문에 월급 개념이아님) 를 차감 시킴니다 꽤 많은 액수가 차감 됨니다
    택배 기사님이나 가전 배송 기사님들이 진짜 실수나 불친절 해서 페널티를 먹는거라면 본인이 먼져 암니다
    그런데 가끔 그런 집 (열심히 해줮는데 페널티 먹는집) 나오면 하기 싫다고들 함니다 일은 힘들고 돈은 점점
    안되고 누가 하고 싶겟음니까..제가 가전 배송할때 벌써 꽤 됫네요..ㅎㅎ..유류비가 2.5t 차량으로 한달 최고 250 만원 까지나왓으니 요즘은 말할 필요도 없겟네요.. 에구..쓰다보니 사설이 너무 길어졎네요..ㅎㅎ
    하여간 그분들 배달오면 다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시길...수고하셧어요~라고..ㅎㅎ

    2011.07.23 09:51
  11. Favicon of http://golden21.tistory.com BlogIcon 오붓한여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오늘 택배아저씨오시면 시원한 미수가루탄것한잔 드려야할듯하네요.
    늘 당연하게만생각했던마음이 오늘 이글보고 미안해지네요.
    훈훈한 내용이네요

    2011.07.23 10:46 신고
  12. 이담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작은 문자에도 감동입니다.

    2011.07.23 20:32
  13. Favicon of http://areadi-music.tistory.com BlogIcon 아레아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훈훈한~문자대화네요..ㅎ
    아직 세상은 따뜻한가봐요.ㅎ
    잘보고 갑니다^^

    2011.07.24 00:52 신고
  14. Favicon of http://www.kkk.com BlogIcon 복날에 개패듯 맞아 디질것들..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배비도 올랏고 택배물량도 엄청많아졋는데 인건비는 그대로네 물가도 매년 오르는데 인건비는 그대로네 그러면 돈은 누가 벌어갈까..택배회사지...
    몇년전보다 오히려 일당이 줄어들고 이처리량은 늘어낫으니 택배회사는 로또를 1주일에 한번씩 맞는격으로 돈을 긁어모으니 한국만큼 기업가들이 일하기 좋은데가 없지..회사가 망하면 국민세금으로 때워 일으켜세우고 국가에서 지원금을 펑펑 써주니 완전굿이야....세금내는 서민은 암것도 모르고 역시 회사가 잘되야 지들도 먹고산다고 좋다하지..지들 피와땀이 사기꾼들 밥줄인걸 모르고...

    2011.07.24 09:45
  15. Favicon of http://lifemodo.tistory.com BlogIcon LifeMoDo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배기사분들이 상당히 고생하더라구요 그래서 배송오시면 시원한 음료수라도 하나 드리면 엄청 좋아하시던데..

    2011.07.24 14:18 신고
  16. Favicon of http://banson.wo.tc BlogIcon 반손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고 간단한 글 하나를 드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네요

    2011.07.26 20:49 신고
  17. Favicon of http://www.nofat.co.kr BlogIcon 노펫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장까지 주시고 친절하신 분이네요.

    2011.07.27 09:38
  18. Favicon of http://saramcon.tistory.com BlogIcon 청년 sar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1.07.27 10:40
  19. Favicon of http://www.worstsunglassesbrand.com BlogIcon Oakley sunglass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꼭 상태를 코피로 표현하다니.. ㅎㅎ 이상하니.. ㅋ

    2011.08.05 15:51
  20. 택배기사 정말 힘들것 같음 ㅠ  수정/삭제  댓글쓰기

    택배 많이 시키는 편인데,
    무거운 것 오면 1층까지 내려가서 받고는 함
    정말 택배기사 만큼 힘든 직업도 없을 것 같음.
    기운내삼 기사님들

    2011.09.09 08:41
  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착하신 분이네요^^ 저희 아버지가 택배일을 하셔서 더 고맙고 따뜻한 글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님같이 가끔 힘내라고 문자보내주시는 분들을 보면,, 천사라고 하십니다..^^
    문자를 잘 못하셔서.. 일일이 답변을 못하시지만,, 아버지 대신으로 감사합니다^^ 그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마음..

    2012.09.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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