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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각서까지 쓰고 살아가는 황당한 부부, 끝내는

by 광제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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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유지 각서 쓰고 살던 여자, 끝내는 파경

며칠 전 지인들의 입을 타고 안타까운 사연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으며 살아가던 한 부부가 파경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두 쪽이 나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금술을 보이던 이 부부, 아가씨 뺨치는 미모를 지닌 부인이 결국에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파혼을 선언하고 집을 나간 것이었지요.

사연을 전하자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지금은 직장을 떠났지만, 당시에는 직장동료로서 집들이의 초대를 받고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했었지요. 이미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난 상태에 자녀까지 둔 부부는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어렵게 집을 장만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축하를 받아 마땅하고 많은 동료들이 부부의 집을 방문하였답니다.

그런데 집들이에 온 동료들이 이목이 집중되었던 건 근사한 새집이 아닌, 바로 동료의 부인이었습니다. 굉장한 미모를 지닌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지적으로 생긴 외모에 늘씬한 몸매, 거기에 옷매무새까지 어디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에 가까운 여자였습니다. 도무지 기혼녀라고는 믿기지 않을 외모에 동료들은 칩이 마르도록 찬사를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근사한 아내를 둔 동료남자에게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대체 어떤 재주로 저렇게 근사한 여자를 만났냐.'구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을 듣고는 동료들 대부분이 놀라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외모관리를 게을리 하게 되어 아가씨 때 갖고 있었던 아름다운 미모를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소위 아줌마가 되어 간다는 것이었지요.

아가씨 때 예쁘지 않은 여자들이 어딨느냐. 문제는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도 그 미모를 어떻게 유지하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은 아내에게 각서 한 장을 받아두었다는 것입니다.

내용인즉, '평상시의 체중이 절대 50kg를 넘어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이를 어긴다면 나는 바람을 피울 것이다. 모든 책임은 여자에게 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듣고 있던 동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결혼 초부터 받아둔 각서라고 하는데, 출산할 때를 빼고는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이 이어지고 있고, 지금의 미모는 각서의 효과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전해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자칫 그저 우스개 소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황당한 일이기도 한데, 실제 각서이야기를 꺼내는 남자에게선 비장함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디서 이런 배짱이 나오는 것일까요. 내용을 달리 풀어쓴다면 '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전적으로 너의 책임이다.'라는 것인데, 듣고 보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무엇보다도 각서의 내용대로 죽으나 사나 체중과 미모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가야 하는 아내가 당시에는 너무 안쓰러워 보였답니다. 화려한 미모 뒤에 숨겨진 슬픔이라 할까요.

그랬던 그 부부가 바로 며칠 전에 파경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놓고 본다면 여자가 몸매관리에 실패를 했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반대의 이유였습니다.

여자에게 애인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미뤄 짐작컨대, 언제나 결혼초의 미모를 철저하게 유지하며 살아오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은 것으로 보여 집니다. 각서까지 써가며 아름다운 미모의 지켜오던 아내를 눈뜨고 빼앗긴 남자로서는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각서하나로 아내를 옥죄던 의기양양했던 한 남자, 한순간에 처량한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아둔한 걸까요. 자신은 바람피울 명분을 만들어 뒀으면서 왜 아내가 바람피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참으로 씁쓸한 사연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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