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싸움판으로 번진 망년회 사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판가름 날 제18대 대선이 하루 남았네요.
이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날도 오늘 하루, 막판 표심잡기에 후보들이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마다 12월이 되면 송년회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많이 오르내리는데
올해는 대선과 맞물리는 바람에 그런 소식들이 많이 사라진 듯합니다.
지금쯤이면 이미 망년회를 치른 분들도 있을 거고 대선이후로 미뤄놓고 있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망년회를 마친 상태입니다.
지난주에는 부부동반 친목모임에서 망년회가 있었는데
십 수 년 동안 알고 지냈던 절친한 관계에 있는 부부 7쌍이 시내의 모음식점에서 조촐한 모임을 가졌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 특히 망년회의 자리에서는 술이 빠질 수 없기에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망년회 자리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노하우들이 많이 알려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술자리 노하우 못지않게 염두에 둬야할 것이 바로 서로 간에 오가는 언행일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만,
한마디 말을 잘못했다가 자칫 불화로 이어져 수십 년간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에 금이 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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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평소에도 친목모임 부부끼리는 격이 없이 지내다 보니 언행을 크게 가리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담 섞인 말들이 많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는데요, 이게 화근이 되었던 것이지요.
술이 한잔씩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입방아에 오른 한 부부,
입방아라기보다는 처음에는 칭찬으로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혼을 한 후 수십 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가정을 생각했던 남편,
남들 못지않게 술도 좋아하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정을 소홀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이지요.
간혹 술자리로 귀가가 늦어지긴 하지만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남편이라는 사실,
무엇보다도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여자관계에 있어서도 거의 완벽했다는 것,
쉽게 말해 바람이라는 것은 피워본 적도 없거니와 필 줄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올바른 가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칭찬이 놀림으로 바뀌어 버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OO엄마는 바람도 피지 않는 착한 신랑과 살아서 참 좋겠다."로 시작된 칭찬,
처음에는 칭찬을 들은 OO엄마도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이 칭찬이 한번으로 그치질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말이 계속되다 보니 이상한 기류가 형성된 것,
말하는 입장이나 듣는 입장에서 보면 OO엄마의 남편은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보니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OO엄마의 속을 긁어 놓은 한마디가 있었으니...
"OO엄마니까 데리고 살지....."
바람을 필 줄 모르고 가정밖에 모르는 남편이라고 칭찬을 해줄 때까지만 해도 느끼질 못했는데,
OO엄마니까 데리고 산다는 한마디를 듣고 나서는 자존심에 적잖은 자극을 받았던 것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남자를 자기가 데리고 산다고 들릴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망년회를 대선 이후로 잡아놓으셨을 겁니다.
혹시 부부모임이 잡혀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행여 화목한 친목모임이 불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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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남편은 저랑 반대네요.
저는 제가 맘만 먹으면 여자가 항시 꼬이기 때문에
아내가 늘 경계하던데요.
휘리릭~~~ㅋㅋ
답글
잘보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 ^
답글
ㅎㅎ항상 입조심해야지요.
귀는 둘이고...입은 하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잘 보고가요
답글
술한잔씩 드시고 기분좋게 시작한 농담에 기분 상하게 됐네요..
암튼 부부동반 모임에선 말 조심이 최고인듯 합니다. ^^;
답글
씁슬하네요
가끔 모임하다보면 이런 말들 때문에 정말 큰 사단이 나곤하죠
업어줘도 션찮을 사람한테...뭬이야~...ㅋ
답글
말 한마디의 중요성.... 저도 연말 모임이 남았는데, 큰 일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
답글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답글
누가 저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경우없는 사람인 것 같네요..
말도 가려서 해야지... 바람 못 피우는 남편이 싫을만한 발언이네요..
답글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친한 사이일 수록 말조심 해야될 것 같아요.
답글
이런 자리는 특히나 말조심을 해야 하는 듯 해요..ㅜㅜ
답글
행복하고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
답글
연말에 모임이 많은 자리에서는 서로 좋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답글
저런.
아름다운 부부를 한순간에 놀림거리로 만드시다니 너무 하셨네요.
그게 놀림거리가 되는 세상이 이상한것 같은데요~
oo엄마라고 불리시는분, 자랑스러운 겁니다.
oo엄마의 매력이 다른여자들이 넘 볼수도 없는 만큼 크다고 생각하셔요` 화이팅~!
답글
오래된 부부모임일수록 격이 없이 지내다보니 말때문에 감정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더라구요.
특히 배우자의 맘을 상하게 할수 있는 얘기는 삼가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답글
이야기 재미있네요...그런데 "망년회"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요즘은 다들 "송년회"라고 하네요...참조하세요.
답글
항상 말조심해야대는게 아닐까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답글
특히나 말조심이 필요한 자리인 듯 해요..
답글
그러게요
말조심해야하는데...
답글
말조심이 필요한 자리인듯 해요.
답글
거참..
말이 이상한쪽으로 흐를때가 많다니간..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