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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바람 못 피는 남편이 싫은 아내의 이상한 심리

by 광제 201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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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싸움판으로 번진 망년회 사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판가름 날 제18대 대선이 하루 남았네요.
이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날도 오늘 하루, 막판 표심잡기에 후보들이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마다 12월이 되면 송년회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많이 오르내리는데
올해는 대선과 맞물리는 바람에 그런 소식들이 많이 사라진 듯합니다.

지금쯤이면 이미 망년회를 치른 분들도 있을 거고 대선이후로 미뤄놓고 있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망년회를 마친 상태입니다.
지난주에는 부부동반 친목모임에서 망년회가 있었는데
십 수 년 동안 알고 지냈던 절친한 관계에 있는 부부 7쌍이 시내의 모음식점에서 조촐한 모임을 가졌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 특히 망년회의 자리에서는 술이 빠질 수 없기에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망년회 자리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노하우들이 많이 알려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술자리 노하우 못지않게 염두에 둬야할 것이 바로 서로 간에 오가는 언행일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만,
한마디 말을 잘못했다가 자칫 불화로 이어져 수십 년간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에 금이 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지요?

아래 view on을 눌러주시면 많은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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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친목모임 부부끼리는 격이 없이 지내다 보니 언행을 크게 가리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담 섞인 말들이 많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는데요, 이게 화근이 되었던 것이지요.

술이 한잔씩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입방아에 오른 한 부부,
입방아라기보다는 처음에는 칭찬으로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혼을 한 후 수십 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가정을 생각했던 남편,
남들 못지않게 술도 좋아하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정을 소홀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이지요.
간혹 술자리로 귀가가 늦어지긴 하지만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남편이라는 사실,
무엇보다도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여자관계에 있어서도 거의 완벽했다는 것,
쉽게 말해 바람이라는 것은 피워본 적도 없거니와 필 줄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올바른 가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칭찬이 놀림으로 바뀌어 버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OO엄마는 바람도 피지 않는 착한 신랑과 살아서 참 좋겠다."로 시작된 칭찬,
처음에는 칭찬을 들은 OO엄마도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이 칭찬이 한번으로 그치질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말이 계속되다 보니 이상한 기류가 형성된 것,
말하는 입장이나 듣는 입장에서 보면 OO엄마의 남편은 여자에게 인기가 없다보니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OO엄마의 속을 긁어 놓은 한마디가 있었으니...

"OO엄마니까 데리고 살지....."

바람을 필 줄 모르고 가정밖에 모르는 남편이라고 칭찬을 해줄 때까지만 해도 느끼질 못했는데,
OO엄마니까 데리고 산다는 한마디를 듣고 나서는 자존심에 적잖은 자극을 받았던 것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남자를 자기가 데리고 산다고 들릴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망년회를 대선 이후로 잡아놓으셨을 겁니다.
혹시 부부모임이 잡혀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행여 화목한 친목모임이 불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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