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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구룡포 과메기, 겨울 최고의 별미

by 광제 201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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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겨울철 최고별미

지난겨울에 과메기라는 것을 처음 먹어본 아내, 공교롭게도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아내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딱 1년 후인 며칠 전,
갑자기 과메기가 먹고 싶다는 아내, 얘기를 꺼내고 보니 입맛이 당기긴 저도 마찬가지더군요.
음식이라는 것이 먹고 싶을 때, 바로 먹어줘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이번에는 결혼기념일을 며칠 남기고 있지만 미리 먹어주기로 하였습니다.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인 제철음식 바로 과메기입니다.
 

과메기는 우리나라에선 구룡포 산이 최고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절친 블로거인 울릉갈매기님에게 조언을 구했는데요,
지난해에 맛본 과메기는 동성수산이라는 곳에서 만든 것인데,
이번에는 울릉갈매기님께서 이곳 태성과메기라는 곳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워낙 과메기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그쪽에 살고 계신분이라 과메기라면 일가견이 있으시겠지요. 


이번에 본고장인 구룡포에서 택배로 받은 과메기세트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과메기를 먹을 때 필요한 재료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젓가락 하나만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살다보니 맛있는 과메기를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지난해 먹어본 경험으로는 이렇게 세트로 준비된 상품을 구입하여 먹는 것이 가장 좋겠더군요.

그럼, 세트에 포함된 재료들을 살펴볼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과메기입니다.
기름기가 흐르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이지요?

과메기는 청어로 만든 것이 제 맛이라는데,
이제는 청어가 잘 잡히지 않다보니 이렇게 꽁치를 이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과메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날미역입니다.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쪽파와 마늘 고추 등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요즘 배추값 엄청 올랐다는데.......

이번에 새삼스럽게 안 사실이지만, 과메기를 먹을 때는 다른 재료들도 중요하지만
이 배추잎을 반드시 첨가해서 먹어줘야겠더군요.

잘 가공한다고 해도 아주 없을 수는 없는 과메기의 비릿한 맛을 말끔하게 없애주는 역할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배추잎 없이 먹었을 때와 같이 먹었을 때, 확연하게 다르더군요.


김도 많은 양이 들어있네요.


사진 다 찍었냐는 아내, 그 잠깐을 참지 못하고 서둘러 가위질을 합니다.
하긴 사진 찍는 내내 입안에 칩이 고였던건 저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지난번에 먹을 때도 그랬지만 과메기는 양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다 먹을 수가 없답니다.
먹을 만큼 조금씩 자르면서 먹는 것이 좋더군요.

과메기를 먹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저 준비된 재료들을 이용해 쌈을 먹듯 싸서 먹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우선 배추잎을 아래에 깔구요,
그 위로 날미역과 김, 그리고 쪽파까지 빼놓지 않고 올려주시고~~  


초장을 듬뿍 묻힌 과메기와 마늘, 고추까지 올려주면 끝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입안에 칩이 고이는 과메기입니다.

이게 바로 겨울철 최고의 별미라는 구룡포과메기입니다.


배추잎 없이 그냥 먹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배추잎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메기의 맛을 현격하게 좌우하더군요.
혹시 드실 기회 있으면 꼭 배추잎에 싸서 드시기를....

참고로....
 먹다보니 배추잎과 날미역, 쪽파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올겨울 농산물 가격이 장난 아니라는데, 가격을 맞추다 보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먹는 사람 입장에선 가격을 올리더라도 조금 충분히 넣어주는 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해에는 아내와 함께 둘이서 과메기를 먹었는데, 올해는 딸래미까지 합세를 하였습니다.
진짜 맛있게 먹더군요.
아이들은 원래 이런 음식 잘 좋아하지 않는데, 조금 독특한 취향을 가진 딸아이입니다.

먹어보니 조금씩 싸서 먹는 것보다는 재료들을 듬뿍 넣어서 먹는 것이 저는 좋더군요.
울릉갈매기님....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 이때,
겨울철 최고의 별미이면서 최고의 웰빙 음식인 과메기 드시고 기운 차리시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유의하세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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