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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의 하룻밤....

by 광제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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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의 하룻밤....

마라도에서 맞은 새해 일출

제주도에 살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그게 생각처럼 싶지만은 않더군요.
때마침 절친 낚시 블로거인 입질의 추억님이 마라도로 낚시원정을 왔다기에 기회는 이때다 싶어 할 일을 후딱 해치우고는 서둘러 마라도로 떠납니다. 제주시에서 차를 끌고 약 40분 걸려 도착하는 모슬포항, 항구 근처에 차를 파킹해놓고 마라도로 향하는 삼영호에 몸을 싣습니다.


겨울이라 바닷바람이 제법 찹니다. 시간에 쫓겨 서둘러 나와야 했던 지난날의 마라도와는 사뭇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하룻밤을 지내고 올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일 것입니다.


모슬포항을 출발한지 20정도면 손에 잡힐 듯이 시야에 들어오는 마라도

마라도 입항을 앞두고 전체 컷을 무심코 찍었는데,
나중에 확대해보니 입질의추억님 부부가 앵글안에 들어와 있었네요..싱싱한 횟감 맛보여준다고 했으니 많이 잡았겠지...;;

마라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방문객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사실 마라도는 최남단이라는 의미 외에는 볼 것이 그리 많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쵸...최남단이라는 그 한 가지 의미만이라도 한번쯤은 발을 디뎌볼만한 가치는 충분하지요.

국토 최남단 마라도, 많이 정비되고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업중인 짜장면집....종류도 다양해서.....심봉사 눈뜨게 한 짜장면에 왠지 미소가 지어지네요..

오호 바로 여기였군요..

짜장면 시키신분~~

해녀촌 짜장..여기는 손님들이 좀 있는데..

대부분 텅 비었네요..맛 없다고 소문났나보네요...

여기저기서 짜장면 한그릇 먹고 가라고 유혹하지만 마라도에서의 짜장면은 노탱큐....

마라도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절대(?) 권하지 않는 음식이 바로 짜장면과 짬뽕이라는 것을....

그래도 꼭 먹고 싶다면 편의점에 들러 짜파게티를 먹는 것이....좋다는 군요.

초원 위 탁 트인 시야, 마라도의 대표적인 풍경이지요.

그리고 골프카트, 예전에는 상업적 목적으로 난립했었는데, 이제는 거주자 이동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마라도처럼 좁은 곳에서 낚시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그냥 선 자리에서 빙 둘러보면 되거든요..
드뎌 입질의 추억님과 어복부인님 포착...많이 잡았겠지요?

해가 저물 때까지 젓 먹던 힘까지 다해 파이팅을 해보는 입질님...

하지만 죄다 1박2일로 여행을 떠나버린...물고기들......쩝~!

마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마련해준 간단한 저녁식사와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아침7시...난생 처음 맞이하는 마라도에서의 상쾌한 아침...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마라도의 이국적인 아침 풍경...

그리고 아직도 불을 밝히고 있는 마라도 등대...

또 한 곳....시선이 멈추는 곳엔...새벽 4시에 일어나 파이팅을 즐기는 조사님들....
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인들 눈에는 저러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잠시 후, 마라도에서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올해 첫 일출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곳 마라도에 와서 장엄한 일출을 경험합니다.
이때가 1월 4일 토요일의 일출...

마라도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일몰과 일출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었는데,
일몰은 날씨 관계로 찍을 수 없었지만 일출 광경은 나름 건졌네요...

이제 곧 설날...음력 새해입니다.....
우리에겐 음력 새해가 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의 해에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소원이나 빌어보시지요...

많은 기대를 안고 마라도에 입성한 입질의 추억님의 조과입니다.
셋이 먹기에는 충분하지만, 보는 눈과 입이 많아서.....;;

게스트하우스 주방에서 벵에돔을 손질하는 입질님...

게스트하우스의 점심메뉴.....떡만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벵에돔 회

하루 전과는 다르게 너무나 화창한 날씨의 마라도....설산 한라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날씨는 화창하지만 파도는 심상치가 않네요...
마라도에서의 하룻밤..그리고 이제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집에 가야지요...

헉...파도...찐득한 바닷물이 바람에 날려 얼굴을 때리는 괴팍한 날씨입니다..

어서와라~ 이제 집으로 갑니다...

청마의 해, 이제 진짜 새해가 이틀 앞입니다.
최남단 마라도에서 떠오른 태양과 함께 건강하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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