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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감귤체험농장, 제주도 사람만 아는 맛있는 감귤 고르는 법

by 광제 201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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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체험농장, 제주여행의 백미
제주도 사람만 아는 맛있는 감귤 고르는 법

바야흐로 감귤의 계절, 요즘 들어 감귤따기 체험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관광단체나 농원 운영자 등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귤농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여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제주도 지역 농가의 실태를 몸소 느껴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하여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감귤체험장, 얼마 전에는 이웃 블로거인 아이엠피터님이 운영하는 감귤농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다른 단체에서 운영하는 체험장과 다른 점이라면 딱 두 가지가 있는데요, 피터님 농장의 감귤은 완전 무농약으로 건강과 친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감귤따기 체험이 완전 무료라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피터님 농장에는 항상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줄을 서는데요, 사람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들도 발생하는 것 같더군요. 현장에서 따먹는 것은 무한, 따서 가져가는 것은 비닐봉지 하나, 그렇다보니 무분별하게 현장에서 버려지는 감귤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따고 나서 맛이 없어 보이면 그냥 밭에다 버려 버린다는 것이지요. 무료로 개방되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해야 할 농장이기에 버려지는 감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썩은 감귤이나 아주 하자가 있는 감귤이 아닌 이상에야 모두가 맛이 비슷하니 따서 그냥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에 넣어 갖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 보이는 농장이 바로 아이엠피터님이 운영하는 무료 체험농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적게 드는 곳에 위치한 질 좋은 감귤 밭이었습니다. 여느 감귤 밭과 다른 점이라면 농약을 하지 않아 잡초가 좀 무성하다는 점입니다. 생육상태나 환경에 따라 같은 나무에 자란 감귤이라도 아주 조금씩의 맛 차이는 있겠지만, 체험객들이 어떤 감귤이 맛있지를 모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따서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버려지는 일이 반목되곤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겠지만 같은 나무에서 자란 과일일지라도 아주 조금씩 미묘하게 차이는 있게 마련, 오늘은 감귤 농장 체험객들을 위하여 어떤 감귤이 그나마(?) 맛있는 감귤인지, 그리고 따서 갖고 간 감귤은 어떻게 해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 감귤이 맛있다.
2. 비교적 알이 작은 감귤이 맛있다.
3. 같은 나무라도 뿌리 쪽에 가까운 감귤이 맛있다.
4. 껍질 입자가 작은 감귤이 맛있다.


감귤은 바람영향을 덜 받고 햇볕은 많이 받고 자란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때문에 제주도 감귤 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점 중 하나가 방풍나무인 삼나무들이 농장을 둘러싸고 심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햇볕은 많이 받은 감귤이 맛있다는 것, 최근에는 타이벡 감귤이라 하여 빛이 취약한 곳에도 반사광을 쬘 수 있도록 하여 품질을 높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바람을 많이 맞을 수밖에 없는 나무 위쪽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아래쪽에 열린 감귤이 보다 맛있습니다. 체험객들은 눈에 잘 띠지 않고 허리를 굽혀야 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맛있는 감귤들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또한 감귤은 상대적으로 알이 작은 것이 맛있습니다. 이유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수 십년 간 제주에서 살면서 먹어왔던 경험을 토대로 보자면 같은 값이면 알이 작은 것이 맛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알이 큰 것은 무조건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간혹 큰 것도 기막히게 맛있는 감귤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 듯이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감귤이라도 아래쪽에 열린 것이 맛이 좋습니다. 바람영향을 덜 받고 햇볕을 잘 받은 것도 있지만 뿌리 쪽에서 올라오는 영양분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뿌리와 가까운 곳 감귤이 아주 달고 맛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무 꼭대기에 열린 감귤은 바람을 많이 맞아 거칠고 알이 크며 맛에서도 약간 떨어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힌트 하나를 더 드리자면 감귤껍질에는 ‘테레빈유’라는 물질이 들어있는 물방울같은 노란색 작은 입자를 볼 수 있는데, 이 입자가 작은 것이 비교적 맛있습니다. 이 부분도 과학적으로는 설명드릴 길이 없구요, 허구헌날 감귤을 끼고 사는 토박이의 경험이라는 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감귤 농장에서 맛있는 감귤을 고르는 법을 알려드렸는데요, 무분별하게 마구 따서 버리지 마시고요, 나무 아래쪽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따시길 바랍니다.

 


감귤을 따기 위해서는 도구들입니다. 체험객들을 위해 충분한 수량의 가위와 장갑이 준비되어 있구요, 따서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봉지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참에 감귤을 따는 간단한 요령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귤은 항상 두 손을 이용해서 따야하구요, 한손으로는 감귤을, 한손으로는 가위질을 하면 되는데요, 나뭇가지를 길게 잘라서도 안 되고, 감귤 쪽으로 바짝 붙여서 잘라서도 안 됩니다.



두 번에 걸쳐서 잘라 줄 것,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약 0.5~1센치 정도 먼저 잘라준 다음, 나머지 부분을 마저 잘라주는 것이 나무의 생육을 위해서도 또한 감귤이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서도 좋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백미가 될 감귤농장체험, 체험도 즐겁게 하시고 맛있는 무농약 감귤도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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