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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말로만 듣던 4중 추돌사고, 직접 당해보니

by 광제 201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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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4중 추돌사고, 직접 당해보니

 

당황하기 쉬운 교통사고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뒤를 따라오던 여러 대의 차량이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를 다중 추돌사고라고 하는데요,

흔하지 않은 사고라 남들에게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가봅니다.

 

불과 며칠 전에 밀집된 차선에 진입하다가 4중 추돌 사고를 당했는데요,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차량들은 손상을 입었지만 모든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때문에 지난주는 공업사로, 병원으로,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장소는 시내에서도 출근시간 대만 되면 차량들이 정신없이 밀리는 T자형 교차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량들이 달리는 상태였고 그 도로로 진입을 하려는 차량들이 가장 왼쪽인 4차선으로 진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선차량들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던 것인지,

아니면 가장 앞에 있던 차량이 운전미숙인지 몰라도 십 수대의 차량들이 우회전을 하기위해 정체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차량들은 멈춰 설 수밖에 없었고 이중 많은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또한 앞서가던 차량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는 것을 보고는 따라서 정지를 했고,

백미러를 보니 따라오던 차량 또한 저의 차량 뒤쪽으로 가볍게 정차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따라오던 차량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가장 뒤 네 번째에 있던 화물차량이 세 번째 차량을 강하게 들이받고,

충격을 받은 세 번째 차량은 두 번째에 있던 차량을 받고, 다시 두 번째 차량은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 받은 것입니다.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지만 정말 속절없이 차량이 밀리더군요.

 

 

4중추돌사고 현장

 

 

완전히 찌그러진 트럭의 전면부

 

 

이번 사고에서 가장 많이 찌그러진 투싼 승용차의 후면

 

 

두번째 차량의 후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네 번째에 있던 화물차량이 무거운 화물을 싣고 운행하는 바람에 눈앞의 상황을 인지하고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을 부르고 잘잘못을 따져볼 수도 있었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네 번째 트럭 운전자가 과실을 인정하고 해당보험사에서 모든 처리를 해주기로 하고는 빠른 속도로 사고처리가 이뤄졌는데요,

누구에게나 이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저도 이렇게 여러 사람이 얽혀진 4중 추돌 사고는 처음 당해봐서 사고당시에는 적잖이 당황했는데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충돌'사고, '추돌'사고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이번 경우처럼 다른 차량의 꽁무니를 들이 받는 경우는 추돌사고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충돌사고는 마주오던 차량이 정면으로 부딪히거나,

서로 먼저 진입을 하겠다고 하다가 머리끼리 부딪히는 사고를 충돌사고라고 합니다.

 

사고처리는 사고의 경중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사람의 생명을 다투는 대형 인사사고라면 당연히 사람을 먼저 살리는 것이 급선무지만,

이번 경우처럼 대형 사고에는 조금 못 미치는 접촉사고라면 침착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고는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들이 가입한 보험사와 경찰에 연락을 취하는 일입니다.

보험사는 보상과 배상에 관련하여 반드시 필요하구요, 경찰은 사고처리와 과실을 따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네 번째 트럭이 100%과실을 인정함에 따라 따로 경찰은 부르지 않고,

과실차량이 가입한 보험사 직원만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번사고에 대한 처리는 트럭이 가입한 보험사에서 대물과 대인에 대한 부분을 배상을 해줘야 하는데요,

해당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현장을 보존해야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사진 촬영을 하고 서로의 양해 하에 차량을 조금 이동 시킬 수는 있겠지만,

가능하면 차량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해차량의 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됩니다.

가장먼저 사진촬영을 하고 사고의 전후사정을 파악하여 누가 보더라도 자신들의 차량이 100%과실이라고 인정되면

간단한 연락처를 주고받고 차량을 이동시키면 됩니다.

 

손상을 입은 차량들은 물론 가장먼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는지 여부입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신체에 충격을 받았어도

사고당시에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하루가 지나면 아픈 곳이 나올 수도 있고,

이번 사고처럼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다가 뒤에서 받치는 사고인 경우에는

대비가 안된 상태에서 당하는 충격이라 육체적으로 심각한 부상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당장은 몸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진찰을 받아봐야 훗날에 발생할지 모르는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대인접수'입니다.

상대 차량에 의해 나의 신체에 이상이 있으니 진찰을 받아야겠다는 의사표시인기도 한데요,

반드시 상대방 보험사 직원에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겠다고 하고 실제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전혀 이상이 없다면 굳이 받을 필요는 없구요.

며칠이 지나서 몸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때 가서라도 대인접수 요청을 하면 됩니다.

 

일단 대인접수를 요청하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기 시작하면 합의 대상이 되고

치료가 완료 될 때쯤 보험사와 합의가 이뤄져야 사건이 종료 되는데요,

 

부상의 정도에 따라 그에 합당하는 위자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부상에 대한 위자료는 가벼운 부상일 경우, 등급에 따라 적게는 15만원에서 단계별로 올라가고,

치료기간 동안 소득에 손실이 있을 경우에도 손실액의 80%까지 받을 수가 있으며,

치료를 받은 일수에 해당하는 교통비, 입원을 했다면 식대까지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병원에 지불해야하는 치료비도 보험사에서 지불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병원에 비치된 지불보증 안내문

 

 

병원을 지정하는 것은 피해자의 자유인데요,

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지불보증'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피해자가 당신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모든 비용은 우리 보험사에서 지급하겠다.'는 보증서입니다.

 

지불보증을 요청하는 방법은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해당 병원에 갈 예정이니

그 병원으로 지불보증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보험사에서 병원으로 팩스 송부를 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병원에 방문해서 '교통사고 피해자이며 모보험사에서 지불보증을 할 것'이란 것을 밝히고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투싼차량의 수리로 인하여 대여받은 소나타 차량

 

마지막으로 손상된 차량을 수리할 때에도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차량이 수리중일 때에는 대부분 렌트를 하게 되는데요,

수리기간에 상관없이 상대보험사에서 렌트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것이고 차종은 동종의 차량으로 렌트가 가능합니다.

행여, 렌트가 필요치 않은 경우에는 30일 한도 내에서 렌트 비용의 20%를 받아낼 수도 있습니다.

 

렌트 계약시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 있는데요,

렌트카는 기본적으로 대인,대물, 자손은 가입이 되어 있지만 자차는 가입이 안 되어 있습니다.

수리중인 본인의 차량이 자차에 가입이 되어 있다면 렌터카 또한 '자차가입'을 해달라고 요구해야 마땅합니다.

 

저는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치지는 않고 목 부분에만 약간의 충격을 받아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차량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출퇴근시간에는 사고 날 확률이 평상시 보다 월등히 높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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