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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서귀포 시민들만 찾는 숨겨진 여름 명소, 속골유원지

by 광제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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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백숙 한마리

 

 이곳에 가면 여름은 없다


 

 

연일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샤워를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아마도 올 여름은 이러한 폭염의 날씨를 각오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마냥 피서를 다닐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피서는 당분간 더위를 잊게 하고 추억과 재충전의 기회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한번을 가도 멋진 곳을 찾아 떠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서귀포에 있는 시원한 계곡 명소 한곳을 소개드릴 텐데요, 처음에 이곳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명소 한곳을 소개하게 되면 검색 등을 통해 자의든 타의든 많이 알려지게 사람들이 붐빌 수밖에 없거든요. 괜히 조용한 곳이 난잡한 곳으로 변해버리지나 않을까 잠깐 동안 고민을 해봤지만, 이곳 계곡 자체가 마을에서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는 유원지이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 또한 상당수에 이르고, 요즘처럼 폭염의 날씨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서를 온다는 점, 올레길이 이곳을 통과하면서 이미 명승지로 소문이 나 있고, 마지막으로 모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올레7코스를 걸어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서귀포여고옆 호근동 바닷가에 위치한 속골 유원지, 이곳에 가면 울창한 숲과 함께 한라산에서 타고 내려온 힘찬 물줄기가 바닷가로 흘러내리는 시원한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곡 주변에는 숲속을 거닐 수 있도록 탐방로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탐방로 주변에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와 팔각정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환경이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따가운 햇볕이 쏟아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없이 멋진 피서지가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곳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잘 정돈 된 탐방로와 울창한 숲이 우겨져 있어 삼림욕도 즐기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쉬어 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해주는 정자 그늘

 

 

 

 

탐방로 중간에는 이처럼 이벤트존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건, 탐방로를 따라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배경입니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계곡물, 이름 하여 속골천이라 하는데요, 제주도에 있는 대부분의 하천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입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도 많은 비가 내리면 계곡물이 형성되는데요, 이곳 속골천을 비롯하여 강정천, 악근천, 솜반천, 돈내코, 월대천, 옹포천 등은 항상 물이 흐르는 제주의 계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류에서 용출된 물줄기는 계곡을 타고 바닷가로 흘러내립니다.

 

 

 

 

물이 깊지 않은 곳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계곡의 가장 하류에는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조그마한 돌다리가 만들어져 있고 계곡 너머 바다에는 서귀포의 비경중 하나인 범섬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속골유원지를 여름철에 찾아와야 하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하류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는 이처럼 마을 단체에서 운영하는 계절음식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푹 삶아진 백숙을 뜯어 먹는 일, 열대야에 시름하고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꿈꿔보는 피서법으로 분명해보입니다.

 

단점이라면 계절음식점이다 보니 다소 가격이 비싸고, 장소가 협소하다는 것, 하지만 계절음식점이 아니더라도 더위를 달래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줄기

 

 

 

 

물놀이를 즐기는 그곳, 그리고 돌다리 풍경

 

 

 

 

바로 눈앞에 펼쳐진 범섬의 풍경

 

 

 

 

계곡물에 발 담그고 백숙을 뜯는 사람들, 찾아간 날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날이었는데요, 아마도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자리를 차지하기도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서귀포에 산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알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한방에 탈출 가능한 속골유원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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