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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5만평에 펼쳐진 제주도의 이색풍경, 귤껍질 말리는 풍경

by 광제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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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평에 펼쳐진 제주도의 이색풍경, 귤껍질 말리는 풍경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더더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할 요즘입니다. 밀집, 밀접 된 곳을 피해 가끔 시외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고 나가면 가슴이 뻥 뚫리는 체감도는 그래서 예전의 그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엊그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귤껍질을 건조하는 풍경입니다. 예전에는 일반에게도 개방이 되어 누구나 쉽게 가까이에서 이풍경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철조망으로 막아놓았습니다.

올레코스가 이곳을 거쳐 가게 되어 있어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의 눈에는 철조망 너머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밖에 없지만, 단지 이 풍경 하나만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점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직접 와서 구경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주도에 이렇게 시원하면서 독특한 풍경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풍경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으시라고 올려드립니다. 알아서 찾아오는 분들은 어쩔수 없지만 정확한 위치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감귤수확이 한창입니다. 요즘처럼 감귤수확이 한창일 때면 가공공장도 바빠지는데요, 가공용 감귤에서 나오는 귤껍질은 대부분 이곳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유익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귤껍질을 활용하기 위해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지금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개인사유지로서 여름철에는 한우를 방목하는 목장으로 활용되고 한우가 축사로 들어가는 겨울철에는 귤껍질을 건조하는 장소로 활용됩니다. 예전에는 각종 CF도 많이 촬영했으며, 초원과 바다가 맞닿아 있어 바다목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철조망을 가운데에 두고 작업장과 올레길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색풍경이 알려지면서 2016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게 되고 작업과정에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되자 작업장으로 진입을 차단하였고, 그래도 통제가 되지 않자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철조망을 설치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 차단하게 된 것입니다. 

제주도의 감귤농가에서 상품으로 출하를 할 수 없는 비상품(상품으로 가치가 없는 감귤)감귤 중 150,000톤은 제주도내의 음료회사로 가공용으로 들어가는데, 가공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감귤껍질은 양이 무려 60,000여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60,000여 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감귤껍질은 거의 대부분의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껍질을 진피로 건조하여 약재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감귤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눈앞에서 실감하게 하는 경우인데, 쓰레기가 발생할 일이 없으니 친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귤껍질의 일부는 85%의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축용 사료로 사용이 되기도 하며 이처럼 완전건조를 하여 잘게 썰어 진피로 가공한 후 약재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진피는 대부분이 한약재, 식품원료, 향료, 연료, 색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의 원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건조가 완료된 귤피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니다. 제주의 신선하고 맑은 바다공기로 말리기 때문에 수시로 뒤집어 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한쪽은 귤피를 뒤집어 주고, 한쪽은 건조된 귤피를 걷어 들이고, 손놀림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감귤진피는 이미 많이 알려진 데로 그 효능이 입증되었는데, 기가 뭉친 것을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습을 제거하는 동시에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진피는 낭독, 마황, 오수유, 반하, 지실 등과 같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 약효가 증가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감귤껍질을 활용한다고 하여 궁금하였던 부분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껍질의 잔류농약 부분인데요, 식품으로도 재사용된다고 하니 한편으론 염려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총 4단계의 공정을 거치는데, 1단계로 세척수 세척을 하고 2단계로 약품세척(농약제거제), 3단계로 다시 고압세척한 후에 마지막 4단계로 고온스팀살균까지 이뤄지며 보건환경연구원에 농약 잔류량 검사를 의뢰하여 불검출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하니 염려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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