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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10만평 억새의 바다, 제주 평화로 억새밭

by 광제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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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멈추면 보이는 그곳"

"끝없이 펼쳐진 제주의 억새바다"



전국의 단풍 절정기는 이번 주면 끝이 날것으로 보입니다
. 가을의 대명사로 불리는 단풍이지만 그 시기가 매우 짧은 것이 못내 아쉬운 요즘인데요, 단풍과는 다르게 억새는 시기가 비교적 길게 이어집니다.

억새가 가장 예쁜 모습을 보일 때는 처음 꽃을 터트렸을 무렵 빛을 받으면 은빛을 발산할 때, 그 시기가 조금 지나면 억새꽃이 하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봐줄 만은 합니다. 그 이후에는 누렇게 변하면서 사람들의 시선도 싸늘해지죠. 지금이 딱 은빛과 하얀색의 중간쯤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 억새바다

 

단풍은 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은빛의 억새, 제주도에는 은빛억새의 명소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은 차를 타고 지나가다 잠시 길을 멈추고 감상할 수 있는 명소 한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주도의 억새는 만끽하려면 중산간 올레길을 걷던가, 아니면 이름난 오름을 오르던가 해야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차를 잠시 멈추기만 하면 그곳에 억새의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제주도의 은빛억새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인데요,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제주 평화로 도로변입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의 중문으로 이어지는 제주 평화로, 제주도에선 가장 시원스럽게 뚫려 있는 도로인데요, 그 중간쯤 길 오른쪽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억새바다, 그 면적만 해도 13만평, 순수하게 억새가 피어 있는 곳만 계산을 해도 10만평이 넘습니다. 진짜 바다라고 해도 무방한데요, 그곳으로 자세하게 안내하겠습니다.

이곳으로 진입(제주→서귀포방면 기준)
평화로에서 이면도로 진입 후 800미터 이동 후 오른쪽 골목 진입

네비를 사용한다면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68-5번지를 찍고 이동하면 되고요, 네비로도 조금 헷갈린다면 평화로 중간쯤에 있는 에버리스 골프장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골프장 조금 못 미쳐서부터 오른쪽으로 억새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이고요...

차를 길옆으로 세우고 그 자리에서 구경하셔도 되고, 에버리스 골프장 정문 가기 전 400여 미터 지점에 보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그쪽으로 들어가다가 마땅한 곳에 차를 세우고 억새밭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곳의 억새는 키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고요,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하늘에서 보면 마치 바다에서의 파도가 일렁이듯 물결치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또한 이곳은 서쪽으로 보이는 비양도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해가 떨어지는 시간에 찾아간다면 진짜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게 은빛의 억새에 석양의 빛이 스며들면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시게 될 겁니다.

이제 입동도 지나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워질 텐데요, 가을을 상징하는 자연들도 하나둘 사라져 갈 때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겨울의 문턱, 아직 진짜 가을을 만끽하지 못하신 분은 한번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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