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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 아쿠아플라넷 볼만한 공간,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에 가다

by 광제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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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에 가다"



제주도에는 국내에선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양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바로 성산에 있는 아쿠아플라넷인데요,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관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이곳에서는 매년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도 재밌는 전시를 보고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아주 의미 있고 독특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해서 그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제주는 태생적으로 바다를 빼 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생물이 살아 숨 쉬고 있고 그 보전의 가치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지금, 미래세대에도 변함없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인지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의 바다를 색칠하다.’라는 뜻 깊은 타이틀을 갖고 해저 동식물군이라는 주제로 자연에 대한 탐구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구성하고 그것을 미디어 아트 승화시킨 전시,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 ‘디지털 심연’입니다.

심해 미지의 세계를 화려한 색감의 디지털로 표현하고 오묘한 해저 음악의 사운드를 통해 선보이는 이번 특별 전시는 디지털 아트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유명한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가 직접 참여합니다.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展
■디지털 심연 제주바다를 색칠하다
■2021. 11. 8.-2022. 11. 6
■아쿠아플라넷 특별전시관
예매정보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596766

본 전시는 2021년 11월 8일부터 2022년 11월 6일까지 일 년에 걸쳐 전시가 되며, 마침 11월8일은 개관일로서 미구엘 슈발리에가 직접 자리를 함께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뜻 깊은 날인만큼 사인회도 진행이 되었는데요,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인 ‘미구엘 슈발리에’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1959년 멕시코 출생했으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1978년 이후 미구엘 슈발리에는 시각 예술 분야에서 표현의 수단으로 컴퓨터를 사용하였고, 이미지의 결합, 생성과 상호작용의 문제를 연구하였습니다.

슈발리에의 작업은 실험적이며, 다양한 분야를 미시적, 거시적으로 통섭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예술사적 영감에서 시작하여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구성되는 그의 작품은 자연과 기술, 정보의 흐름과 네트워크, 가상도시와 화려한 디자인 등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를 살피고 탐구합니다.

이번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만날 수 있는 슈발리에의 특별전시는 조명 설치작, 뉴미디어 작품, 그리고 조각을 통해 여전히 95%가 미 탐험 상태인 심해와 같은 미지 세계로의 탐사를 제안합니다. 전시에서는 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눈에 보이거나 또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 그리고 인공생물체라는 개념에 대한 물음을 이어가며,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표명합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위한 조건을 재현합니다.

전시에서는 화려한 디지털 아트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해저음악’이라는 개념의 창시자인 미셀 레돌피(Michel Redolfi)가 작곡한 음악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오묘한 선율의 레돌피 음악과 함께 슈발리에가 재구성한 해저의 세계 속으로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전시는 ‘호기심의 서랍장’, ‘변화하는 해조류’, ‘디지털 플랑크톤’, ‘신비로운 수중초원’, ‘액체픽셀’, ‘세상의 기원’, ‘진동’, ‘복잡한 그물망’ 등 8개의 코너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한 번씩 참여해보시면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각 코너별로 어떠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특별전시가 열리는 제주 성산의 아쿠아플라넷 로비의 풍경입니다. 특별전시실 입구와 포토존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도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호기심의 서랍장’입니다. 16, 17세기 과학자들이 희귀하고 신비한 사물들을 모아두었던 호기심의 서랍장을 통해 심해 수중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4개의 존(플랑크톤, 결석, 산호, 소용돌이)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공간에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생명체와 우리의 관계를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코너인 ‘변화하는 해조류’입니다. 해조류 세계에 대한 관찰을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디지털 세계로 전환한 작품입니다. 가상의 해조류는 스스로 재생되며 산호와 말미잘과 결합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하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이 작품을 통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표명합니다.

세 번째 코너인 ‘디지털 플랑크톤’입니다. 바닥을 비추는 세 가지 영상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주위 생물체들이 서로 이동하며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하며 작품 속에 관람객이 스스로 투영되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갑니다.

작가인 미구엘 슈발리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 아티스트룸입니다. 전 세계에 선보인 대표 전시를 통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예술적 여정을 느껴보고,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디지털 심연’에 대한 연출 의도를 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네 번째 코너인 ‘신비로운 수중초원’입니다. 다양한 해초의 모양을 미구엘 슈발리에의 상상력을 통해 재창조한 거대하고 신비로운 수중초원 공간입니다. 해초들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고 휘어집니다. 수중초원과 생물들의 성장, 증식, 소멸은 바닷속 생명체의 삶을 인위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공간인 ‘액체 픽셀’입니다. 관람객이 그림용 붓이 되어 스크린이라는 캔버스에 액션 페인팅의 주체가 되어 보는 작품입니다. 깊은 바닷속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물결과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연출합니다.  

여섯 번째 ‘세상의 기원’입니다. 이곳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피부색소, 세포의 성장과 모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상들이 전시장 바닥에 4개의 매직카펫으로 나타납니다. 매직카펫 속 인공의 세계는 관람객과 반응하며, 살아있는 존재들의 세계와 만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구불구불한 곡선은 감각을 혼돈시키며 환각의 세계로 연결시켜 줍니다.  

일곱 번째 ‘진동’입니다. 해저음악이라는 개념의 창시자인 미셸 레돌피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음악의 주파수와 진폭에 영향을 받아 서로 다른 수중 세상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수중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 바닷속이 재창조됩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 ‘복잡한 그물망’입니다. 거대한 여정의 마지막인 복잡한 그물망 속에서 네트워크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세요. 다각형처럼 뾰족한 가장자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차원적인 네트워크 세계 속에서 여러 관람객들의 공간을 연결하면서 미학적으로 변형되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이곳은 관람객들이 직접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공간입니다. 사전에 스케치된 용지에 직접 다양한 색을 입혀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체험에 참여한 작품들이 한쪽 벽에 걸려 있는 것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는데요, 오늘(11월8일)은 특별전 개관일이라 미구엘 슈발리에가 직접 이곳을 찾아 관람객들과 함께 했습니다. 세계적 거장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정말 뜨거웠는데요, 그 뜨거운 열기를 한데 모아 사인회가 이뤄졌습니다. 그 다양한 모습들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미구엘 슈발리에(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하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 일 년에 걸쳐 상시 전시되고 있으니 관련 정보를 확인하시고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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