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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오 름

아름다운 소나무와 잔디를 간직한 거린오름

by 광제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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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나무와 잔디를 간직한 거린악

어떤이가 그러더군요.
거린악에 가면 제주에서 가장 이쁜 잔디와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고..

아닌게 아니라 정말로 오름의 능선에는 푸르름을 뽐내는 이쁜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아니 이쁘다기 보다는 진짜 제주다운 제주식 잔디였습니다.
제주의 어느곳인들 바람이 없을까만은 사시사철 세찬 바람에 익숙해져 있는 소나무는 오름능선의 잔디위에 낮은 포복의 자세로 멀리 산방산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싹이 튼지도 한참이 지나고 이제 제철이 지났구나 생각했는데,
가는 계절이 아쉬운듯 여기저기서 고사리 꺾는 아낙네들이 부지런을 떠는 재잘거림이 들려옵니다.
인기척에 놀라 줄행랑을 치는 배부른 노루들이 구역 침범을 경고하는 울부짖음이 귓가를 때립니다.
이 계절 제주의 오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거린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서광리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500여 미터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변과 이어져서 비교적 완만한 사면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름이며, 도로변 동쪽과 서쪽에 길이 있고, 동쪽은 대부분 초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거린오름이 있는 동광리는 옛날부터 대정현과 제주현을 연결하는 중산간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물론 최근까지도 왕복 4차선의 평화로가 뻥 뚤리기전까지 동광육거리는 그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오름의 남사면은 초지대와 밭들이 이루고 있고, 북쪽은 소나무와 삼나무 등 잡목의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개의 오름이 연결되어 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잘룩한 머리와 길쭉한 말굽형 굼부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형태입니다. 이 오름은 본래 남북의 두 봉우리를 형성하며 마을사람들은 남쪽의 초지대에 있는 봉우리를 거린 오름이라고 부르고, 북쪽 소나무숲을 형성하는 봉우리를  북오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오름의 이름이 원래는 한자로 Y岳(아악)입니다.
 제주방언 ‘거리다’는 어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거린오름’이란 거린 길과 갈림길에서 유래된 오름이며, 아악은 '두갈래로 갈라지다' 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름의 주변 묘비에는 걸인악(傑人岳)거린악(巨麟岳) 등으로 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산 위쪽이 두갈래로 나누어 있다하여 거린오름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거린오름의 입구입니다. 사유지 목장지대이기 때문에 이처럼 촐문으로 닫혀져 있습니다. 가만보면 왼쪽으로 성인 한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마소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오름 탐방객은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한 목장주인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거린오름은 행정구역상 동광리에 속하며, 해발 298m, 비고 68m로 동쪽에 잘룩한 머리 형태이고, 서쪽은 길쭉하게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형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로변 동쪽과 서쪽에 길이 있고, 동쪽은 대부분 초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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