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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넷 데리고 외식 갔다가 손가락질 받은 사연

엊그제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전날 밤부터 생일날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는지 아주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선물은 둘째 치고 해마다 애들의 생일이면 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외식을 해 왔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외식 행사를 치러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볼까 했었는데, 유쾌하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뷔페를 이용하기로 하고 가족들과 뷔페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시내에는 호텔 외에는 마땅한 뷔페식당을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나마 해안도로변에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한 곳이 있어 이미 마음이 들떠 있는 애들을 데리고 식당으로 간것이죠.

차에 태우고 간 애들은 모두 넷, 글쓴이의 아들과 딸, 그리고 맞벌이를 하고 있는 처남의 자녀인 6살과 2살인 사내 조카 녀석 둘, 이 두 녀석은 아빠와 엄마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저의 아내가 돌봐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넷을 태우고는, 처남 부부와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애들 넷을 데리고 기분 좋게 딸애의 생일 파티를 해주려고 뷔페식당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만 해도 잠시 후에 나에게 닥칠 따가운 시선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식당은 3층 건물 맨 위층인 3층은 우리 가족들이 찾아가는 뷔페식당이고, 1,2층은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형태의 건물입니다. 차를 주차하면서 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1,2층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의 경치를 바라보며 그들만의 파타를 열고 있었고, 우리는 서둘러 주차를 하고는 애들을 데리고 건물 안으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이었습니다.

1층과 2층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우리 가족들에게로 쏠렸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이 무슨 구경났나?” 흠, “애들이 귀여우니까 쳐다보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귀여우면 애들만 쳐다볼 것이지 훑고 지나가는 시선들이 나에게로 쏠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물며 2살짜리 조카를 안고 있는 아내와 저를 번갈아 훑어봅니다. 어떤 이는 웃기도 하고, 어떤이는 손가락질 까지 합니다.

가만 보니 이들이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보고 있는 광경은 다름 아닌, 네 명의 자녀를 둔 부부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애들의 나이대도 그럴싸합니다. 11살, 9살, 6살, 2살이다 보니, 웃으며 쳐다보는 저들의 눈에는 애들을 네 명씩이나 낳아 기르는 능력(?)있는 부부의 모습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저들의 시선들이 애들에게만 두고 있었다면 그 시선이 주는 의미를 몰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애들과 우리 부부를 번갈아 바라봤을 때야 비로소 저 시선들의 의미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창 밖을 쳐다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뭘 보냐고 소리칠 상황도 아닙니다. 시선이 주는 의미를 알기에 이미 기분은 잡쳐 버렸습니다.

과거 60~70년대에는 인구 억제를 못해 ‘둘 만 낳아 잘 기르자’고 외치더니 그래도 안돼, 80년대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날이 갈수 록 점점 줄어드는 인구, 그리고 통계에 따른 몇 년 후의 인구를 따지면서 정부가 들고 일어나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합니다. 무조건 많이 낳으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혜택도 많이 주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애들 많이 낳는 사람들 그리 많지 않습니다. 70년대 초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겪어야만했던 고충들을 우리 국민들이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과거 베이비붐 세대들의 겪었던 고충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조롱 섞인 주변의 시선이 있는 한, 우리 사회에서 제2의 베이붐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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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피해망상도 이정도면 심한듯;;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미니스커트 입은 한국계집이 남자 눈낄이 전부 자기 다리에 집중된거마냥 느끼는것과 동급인데;;;

    2009.06.30 18:53
  3.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자녀들 3명정도 있는 집들도 많이 있더군요.
    네명이니까 조금 눈길이 집중 되었나 봅니다.
    그눈길은 파르르님이 능력있어 보여서 부러운 눈치가 아닐까요...ㅎ

    2009.06.30 20:25 신고
  4. 이웅재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당한 느낌을 받으셨군요.
    저도 자녀가 넷입니다 80년대에는 정말 그랫지요. 식당에가면 종업원도 힐끗 힐끗 처다보고 웃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행복합니다. 요즈음 우리 아파트에서는 인사받느라 줄겁습니다.
    소문도 났지요. 네명의 예쁜딸 덕에 비행기 타느라...

    2009.06.30 22:46
  5. 무지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그 놈들 애인 4명 있다면 무지 부러워 할 놈들입니다

    2009.06.30 23:41
  6. Favicon of http://seoulrain.net BlogIcon 서울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데리고 다니기 조금 벅차고, 이동이 버겁고, 남의 눈이 신경쓰이시겠지만,

    몇 년만 지나면 온 세상이 부럽지 않으실 거에요.

    2009.06.30 23:42
  7. 고슴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지나치게 예민하셨던 건 아닌지..
    저희 딸아이 친구들만 해도 형제자매 수가 넷인 아이들이 벌써 세집이나 됩니다.
    그래도 그 아이들이나 그집 부모들에게 누구 하나 뭐라하는 것도 보지 못했고
    남들이 특별한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본 적이 없거든요.
    물론 그 집들을 볼때마다 키우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자주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애 둘도 힘든데 넷을 키우려면 보통 체력과 돈이 드는게 아니니까요.
    글쓴분의 가족들을 남들이 기분 나쁜 시선으로 힐끔거렸다면, 아마도 애들이 유독 시끄럽게 굴었다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을겁니다.

    2009.07.01 00:39
  8. 민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많은게 어떻게 죄가 될수있나요. 표창받을 일 이죠. 그렇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더 똑부러지게 키워야 겠죠.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만, 애들 둘셋 데리고 와서 식당에다 방목해놓고 애들이 뛰어다니건 소리지르건 신경도 안쓰고 밥만 꾸역꾸역 쳐먹는 사람들 보면 기가 찹니다. 요즘 애를 키우면서 애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는 부모 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많이 놔서 제대로 단도리 도 못하고 가르치지도 못하고 민폐만 끼친다' 라는 시각이 생기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5명을 놓든 10명을 놓든 애들을 '똑바로' 가르칠수만 있다면 숫자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마는.. 제가 생각해도 많이 놓을수록 가르치고 기르기 힘든건 사실인거 같네요. 애들이 말을 잘 들으면 몰라도..

    2009.07.01 01:12
  9. 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예민하셨던거 같아요..;;;

    2009.07.01 01:57
  10. Favicon of https://waarheid.tistory.com BlogIcon femk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남독녀로 자라나 형제많은집 참으로 부럽더군요.
    남의 집에 자식많이 있는걸로 입방아 찍는 사람들
    생각좀 다시 하시면 좋을것 같읍니다.

    2009.07.01 05:47 신고
  11. 사과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기분이 많이 나쁘셨겠어요.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자녀가 넷(?)인 경우를 보기가 힘드니까 신기함 반, 놀라움 반, 이런 감정으로 사람들이 쳐다본 것일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자녀 많이 낳는게 죄인가요? 오히려 애국이지요. (물론 두명은 조카이긴 하지만요..) 자녀를 적게 낳으면 고상하다는 생각도 말이 안되지요. 자녀가 아직 하나인 저로써는 오히려 그런 분들이 용감하고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하나 더 낳아야 되겠지만요, 지금 참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저희 작은 언니도 아들만 셋(막낸 계획에 없었는데요. --::)인데 언니나 형부가 힘들어 하긴 하지만 시부모님들과 같이 살기 때문에 오히려 애기도 잘 봐주시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조카들이 크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편견들은 점차 낳아지지 않을까요?

    2009.07.01 13:01
  12.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우리나라 사회가 애 넷 키우기 힘든 사회이므로, 그만한 능력이 있는지 아닌지 쳐다보는 것 이겠죠? 시선보단 사회체계와 정책적 기반이 더 먼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자녀의 육아와 교육 등 기본적인 것을 챙기기에 아직 너무나 부족한 나라니까요.

    2009.07.01 13:02
  13. 긍적적으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예요.. 아닐꺼예요.. 아마.. 조롱이 아니라.. 우와.. 애가 넷이야 정말 능력있는 집인가봐... 하고 부러워하는 걸꺼예요..
    요즘은 아이의 숫자는 부의 상징이라고 하잖아요. 형편이 힘들어 하나 내지 둘밖에 못 낳는데 셋이나 넷이면 정말 키울 형편이 되는 집이라들 말하잖아요. 물론 다섯 여섯 까지 가면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셋 넷은 그렇게 나쁘게 보는거 같진 않았는데 제가 잘못 본걸까요? 저희도 조카까지 셋 델구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보긴 하지만 글쎄요.. 전 오히려 당당하게 능력있는 집으로 봐준다고 생각하고 다니는데요..ㅋㅋ..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껴안아 봅시다.

    2009.07.03 10:38
  14. 2g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보기에도 피해망상이 아닌가 한다.

    그 시선들이 글쓴이가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그' 시선들인지 시선들의 당사자에게 설문조사라도 해봤는가?

    상황을 일방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2009.07.03 14:31
  15. mahs1227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에는 아이가 넷인데.고3.고1.중2 그리고 늦둥이 4살이 있어요.
    무엇보다 현재 잘 자라고, 웃음이 넘치고 건강한 생활이 있어요.
    오히려 외출이나 여행을 가도 재미있고 그런데,,,,.
    당당한 엄마,아빠 모습이 더 예쁘지 않은가 싶어요

    2009.07.03 18:33
  16. 추혜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은 아버지 어머니는 55년생입니다.
    저랑(27살) 언니(28살) 여동생(21살)
    딸만셋이고 다 미혼이고요...
    언니랑 동생은 미국에 잇습니다. 어렸을때는 저희집 가족이 젤 많은 줄알았다는
    아버지께서 장남이여서
    아버지세대는 딸만 많이 나도 시부모님이 안좋아하는 세대죠...
    저희 친척중에는 딸2에 아들하나도 있고
    외동아들, 외동딸있는집도있어요...
    요즘은 다둥이가족도많은데
    사람들의 인식이 각박해요.....
    선진국이 될려면 저런 인식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9.07.10 11:28
  17. 오계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녀 넷을두었어요 눈오는날 아이들이 초등생과 입학전이었는데요부부와함께 외출중 택시를 타려는데 안태워주는거예요 위험하다는 기사님의말씀이 지금도 이해가 안돼요 인원 초과라는말인지 무게 오버란말인지 인원초과라면 아니하나를 태우지말란말일게고 무게는 다합쳐도 성인 다섯보다 훨씬 가벼운데 그때 너무 화가나서 저는 혼자 말했어요 당신은 자녀도 없어야하고 낳지말아야한다고 --법에도 예외는 있지않나요?출산장려를 위해선 모두 인식이 바뀌야한다 생각합니다

    2009.07.10 14:14
  18. dd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망상이네요,, 님보다 더 부당한 조건으로 눈총받는 사람들이 많을텐데,,그냥 애들갑자기 많이 들어와서 쳐다본거가지고 조롱은 무슨,,,

    2009.07.13 16:29
  19. 양영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2명의 딸과 2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식당에 가도 얌전한 편입니다. 아이들이 많다 보니 아닌 말로 방목하냐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는 말이 있어서 항상 주의를 줍니다. 전 조카까지 데리고 다닌 적이 있는데(합이 6명)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모두 내가 낳은 아이들이냐고 묻더군요. 웃었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 4명의 아이를 둔 집은 우리집 밖엔 없는데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개성 만땅의 아이들이 쑥쑥 잘 커주니 너무 좋습니다. 첫째는 고2, 중3, 초5, 초1학년의 아이들이 모이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쌍둥이를 낳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첫째를 키우면서 무지 고생을 해서인지 아이들 키우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아이들 많은 부모님들 기죽지 마시고 잘 키우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홧팅입니다요!!!

    2009.07.13 16:41
  20. 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다둥이 가족보면 자꾸 눈길이 가요. 넘 부러워서요. 아이들이 많은 것도 행복이예요.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못 같는 불임 부부들이 엄청 많거든요. 저두 그중에 하나...
    엄청 고생해서 딸 얻었는데, 아이는 많으면 좋을거 같아요. 키울땐 힘들더라도,아이가 주는 행복은 표현 할수 없네요.

    2009.09.17 13:03
  21. 토깽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사 중에 사람들이 노골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불쾌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혹시 부러움의 시선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3남매인데요 학교에서 형제자매가 3명이상인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할 때 오히려 어깨가 으쓱 하던데...
    막내동생이 태어났을 땐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을 정도이지요..ㅎㅎ 물론 지금도 가끔 자랑하고 다녀요ㅎㅎ

    2010.08.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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