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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 죽겠는데 공구면 어때, 뺀찌가 사람 살린 웃지 못 할 사연


면봉, 자주 사용하시나요? 우리가 보통 머리를 감고 난후 또는 샤워 후에 귓속으로 들어간 물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면봉을 자주 사용합니다. 꼭 물기 제거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귓팝을 제거할 때도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는 것이 면봉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편하게 사용하는 면봉이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위급한 사태(?)로 몰고 갈수도 있는 웃지 못 할 사연이 있어 소개합니다.


몇 일전이었습니다. 직장의 사무직으로 일하는 절친한 동료가 갑자기 저희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허겁지겁 뛰어 다니지 않는 차분한 동료여서 무슨 큰일인가 싶어 ‘왜 그러냐’ 며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아이고~ ooo님 이 일을 어쩌죠?


왜 그래? 뭔 일인데 그렇게 안절부절이야?


아~글쎄..저희집에서 급한 연락이 왔는데, 집사람이 면봉으로 귀를 후비다가 그만 부러져서 귓속으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내용인즉 동료의 아내가 무슨 일로 귀를 후볐는지는 모르지만 면봉을 사용하다가 부러졌는데, 그 부러진 면봉이 귓속에 그대로 박혀 있는데 처음에는 손끝에 잡힐 듯한 위치에 있었는데 꺼내 보려고 만지면 만질수록 조금씩 귓속으로 들어가 버려 이제는 아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그래서 엔지니어팀에서 사용하는 공구들 중에 부러진 면봉을 꺼낼만한 알맞은 공구가 있으면 좀 빌려달라고 찾아 온 겁니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른 공구가 바로 ‘롱로우즈’ 였습니다. 우리가 보통 부르기 쉽게 ‘마루뺀찌’라고 부르는 공구인데요, 끝이 뾰족하게 생겨서 귓속에 박힌 부러진 면봉을 꺼내기에는 이보다 좋은 물건이 없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마루뺀찌가 크기에도 종류가 있어 보통 쓰는 것과 조금 더 끝이 뾰족한 것이 있는데, 두 개 모두를 빨리 집에 다녀오라고 손에 쥐어 줬습니다.


얼마 후, 천신만고(?)끝에 부러진 면봉을 꺼냈다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돌아 온 동료의 얘기를 들으며 또 한바탕 웃어야만 했습니다. 세안 후 귓속을 면봉으로 후비다가 똑 하고 부러졌는데, 처음에는 손으로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부러진 끝이 바깥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에 꺼내지 못하고 손에서 벗어 난 면봉은 이내 귓속으로 파고들어 어어? 하는 사이에 이미 손으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잘못 만지면 큰일 나겠다 싶어, 더 이상 만지진 않고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발을 동동 굴러 봤는데도 허사, 그럴수록 면봉은 더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 귓속은 점점 멍~해지고 이정도일로 119 부르기도 그렇고 해서 남편에서 SOS를 쳤다고 합니다. 마루뺀찌에 의해 이끌려 부러진 면봉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제야 살 것 같다며 천리 밖의 소리도 다 들리는 것 같다는 아내의 얘기를 하며 동료들은 한바탕 웃어야만 했습니다.


필자도 습관적으로 면봉을 사용하고 있고, 부러진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처럼 귓속으로 들어가 버린 경우는 없었기에 참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면봉이 부러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면봉에 달려 있는 솜만 쏘옥 빠져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더군요. 이런 경우는 다행히 솜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고 달려 있어서 사태수습(?)을 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지만, 요즘 생산되는 면봉이 정말 성의 없이 부실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인상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는 중국의 무허가 면봉 업체들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약품을 사용하여 면봉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면봉의 상당량이 우리나라로 들어 왔다고도 합니다. 이제는 면봉조차도 제조국가를 확인하면서 사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중에는 부러진 면봉을 꺼내기 위하여 공구를 사용했는데, 이는 급한 나머지 어떻게든 해보려고 시도를 했던 것이고 다행히 별일 없이 면봉을 꺼냈지만, 자칫 귀에 엄청난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다 합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로만 읽어 주시고 만약 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직접 처리하려고 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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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karion.textcube.com BlogIcon Kari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장난감용 총알인 BB탄이 귓속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이놈은 위의 공구로도 빼낼 수 없을 정도였죠. 그래서 결국 선생님께 말하고 병원으로 직행... 병원가서 귀 열고 한방에 집어내어 꺼냈습니다. 꺼내려 할수록 들어가는데 너무 무서웠네요. ㅎㅎ

    2009.07.13 19:41
  3. wkdaud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저두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요..전 사무실서 일하다가 열심히 면봉으로 귀를 후볐더랬죠.. 너무 열심히 해선지..
    면봉이 부러져서 혼자 빼낼려구 아무리~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어 상사에게까지 부탁했는데요 안 빠져서..결국 병원으로 가서 가볍게 쏘옥 빼냈지요.. 병원가는게 최선인 듯해요..

    2009.07.13 20:29
  4. ihihih  수정/삭제  댓글쓰기

    롤리팝도 아니고 귓팝은 뭔지...-.-;;몇일은 또 뭐래~~아 맞춤법 좀~제발!!!
    귓밥이고요,며칠입니다.

    2009.07.13 20:58
  5. whpswkd  수정/삭제  댓글쓰기

    젠장 그만일로 호들갑은,, 그만한일로 배꼽잡냐,, 배꼽이 이상하게 생겼나보다

    2009.07.13 20:59
  6. 착한고옴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웃고 갑니다.

    2009.07.13 21:25
  7. 김삿갓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그랬습니다. 똑 하더니 끝이 없지뭡니까! 황당하고 겁이 덜컥나더군요~ 이 분처럼,마루뺀찌 생각은 꿈에도못했고요, 새 면봉 끝에다가 본드 살짝뭍혀 살짝 말린다음,밀어넣어 빼냈어요! 요즘 면봉은 거의가 중국산인데,오죽이나 하겠어요? 나같은사람이 분명 또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대면하고보니 웃음밖에 안나오는군요!

    2009.07.13 22:08
  8. 어신려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읍니다..
    남이야 죽던말던 ㅋㅋ
    저도 허구헌날 하루에 열두번도 귀를 파는 성격이라 종종 그럴때가 있읍니다..
    그러고 부터는 별로 귀를 안파는 편이지요 ㅎㅎ

    2009.07.13 22:24
  9.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이 나오네요.
    실제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지만...

    2009.07.13 22:26 신고
  10. Favicon of https://ymylife.tistory.com BlogIcon 개피맛쓴사탕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밋기도한 사연이지만 위험하기도 했네요. 면봉이 어이없이 부러지는 경우가 몇 번 있더라구요.
    그후론 플라스틱으로 된 면봉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래도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겼네요.ㅎㅎ

    2009.07.13 22:27 신고
  11. Favicon of http://birke.tistory.com BlogIcon 비르케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나무막대를 많이 봤던 것 같네요.
    나무 아니고도 플라스틱 막대로 된 게 있어요.
    베이비 매장에서 주로 봤는데...
    귓속에서 면봉이 다 부러지기도 하는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2009.07.13 23:49
  12. ㅈ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이제 면봉사용할 때 조심해야겠네요..

    2009.07.14 02:57
  13.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생각만 해도...
    무조건 119라고 생각됩니다.

    2009.07.14 05:42
  14. 장맛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중국산은 부러지거나 면이 귀안에서 빠지거나...

    2009.07.14 08:17
  15. 이런이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칫 부러진 면봉을 뽑다가 고막이 터질수도있어요.
    실제로 제 어머니가 중이염수술을 받았는데
    옆에 환자가 면봉때문에 고막이 터졌다고하네요.ㅜ

    2009.07.14 09:07
  16. 지브란  수정/삭제  댓글쓰기

    1사단 15연대 의무병으로 있을때가 생각나네요

    아마 95년으로 기억하는데 1시경 한참 자고있을때 당시 파견나가있던 부대의 상황병이 급하게 찾더군요

    소대원중 한명의 귓속에 바퀴벌레가 들어간겁니다. 꺼내려고 해도 자꾸 귓속으로 파들어가는 바퀴벌레

    그 소대원은 얼굴이 그야말로 사색이 되어가고 뭐 거의 코마상태로 빠져들어가는 상황

    저도 그 롱노우즈 플라이어를 사용했는데요

    검안경으로 위치를 대충 파악하고 롱노우즈 플라이어로 바퀴벌레를 능지처참 한 후에 시체조각들을

    하나하나 꺼냈죠.

    의무대에 있으면서 벼라별 사건을 다 겪었지만 그 일이 유독 기억에 남네요

    2009.07.14 09:34
  17. willy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봉나무에 물을 한번 묻혀서 사용하면 안부러짐 솜은 안젖도록 나무만

    2009.07.14 09:52
  18. 좋은생각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얼마전에 면봉이 귀에 들어가서 병원가서 꺼내구 왔는데
    병원 가서 얼마나 창피하던지..
    부러진건 아니구 면봉에 솜만 쏙 빠져서 안으로 들어갔던군요
    꺼내 보니 나무만 있더라는..ㅡㅡ
    그후로는 면봉 함부로 못쓰겠던데..

    2009.07.15 17:56
  19. Favicon of http://esheep.net/ BlogIcon guybrush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당사자는 당황스러웠겠지만요...

    2009.07.18 09:23
  20. 중국제 면봉쓰면 안된다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알콜을 이용 면봉에 솜을 붙인다네요 사용하는데 조심하거나 아예 사용을 자제하세요..잘못사용하면 귀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더군요

    2009.08.22 23:01
  21. Favicon of http://1234 BlogIcon  수정/삭제  댓글쓰기

    핀셋 모르시남요ㄷㄷㄷ

    2009.08.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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