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스런 제주

꼭 필요한 정보, 1박2일 제주 알뜰 여행법<체험기>

by 광제 2009. 8. 6.
반응형




자녀들 방학이벤트, 체험관광 제대로 알뜰하게 하기


초절약, 관광비용으로는 거의 돈이 들지 않는 알뜰비법을 공개합니다. '그래 바로 내가 찾던 그거다' 하실 분 많으실 텐데요, 경로와 방법 등을 몰라서 선뜻 실행에 옮기기 어려우셨던 분들께는 정말 반가운 경험담일겁니다. 필자는 제주도에 살고 있고 자가용을 이용했기 때문에 우선 항공료(선박료), 그리고 렌트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부분만 감안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는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여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월말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피서철은 8월초에 들면서 절정을 맞아 제주도가 피서객으로 인하여 포화상태입니다. 특히나 주말이 겹치면 더더욱 심한데, 주말에 묵을 곳과 항공권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필자는 서비스 업계에 일을 하기 때문에 여름휴가는 늘 남의 집 잔치구경이었는데, 올해는 어렵게 2일의 휴가를 받아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해  뒀고 애들과의 약속돼 있던 체험여행 때문이었습니다.


애들과의 약속이었고, 방학을 맞은 애들에게 뭔가 특별한 경험이 이번 1박2일 이벤트였습니다. 물론 애들과 아내도 모두 찬성이었고 디데이만을 손꼽아 기다린 체험 이벤트였습니다. 물론 이번 체험 여행은 요즘 신세대들이 차츰 맛을 들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여행기법인데, 먼저 관광에 눈을 뜨기 시작한 아주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제주도 관광패턴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버스와 개인택시관광


70~90년대까지 가장 오래된 관광패턴
이었습니다. 출발지의 여행사를 통해 관광 상품을 구입하고, 여행사의 기획대로 움직이는 관광방법입니다. 여행자 본인이 싫든 좋든 어쩔 수 없이 따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여행사 가이드와 택시 운전자의 관광지 커미션 문제가 많이 발생하여 말썽을 일으켰던 패턴입니다.


관광부조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는 했어도 편리함 때문에 많이 여행자들이 이용하였는데요, 극소수의 렌터카 업체도 겨우 수지타산의 운영을, 90년대 들어 난립한 렌터카 업체들까지 줄 도산을 맞을 정도로 제주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용하던 방법입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개인관광


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아주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버스를 이용해야하고 아직도 버스와 개인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렌터카 업체들이 난립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그마저도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여기에 편승하여 스쿠터를 빌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여행족들까지 급격히 늘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입맛에 맞는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정도로 지금까지 흘러온 패턴은 간략히 설명하고, 요즘에 유행인 관광패턴은 아주 초절약, 저비용으로 알뜰하게 그리고 제주의 자연과 느끼고 진짜 제주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족들이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낮선 곳, 제주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경로나 방법 등에 대해서도 미숙하기 때문에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점차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체험관광의 경험담을 소개하여 그동안 망설였던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와 초등생인 4학년 아들과 2학년 딸, 이렇게 넷입니다. 가족회의를 한 끝에 체험을 하고자 하는 곳을 간략히 정리하였습니다. 먼저 올레걷기체험해수욕, 그리고 야영체험, 조개잡이 체험을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 안에 소화를 해내기로 하였습니다. 올레걷기에서 하루를 소비해 버리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에 오전시간에  소화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비교적 풍광을 간직한 곳으로 정해야 하는데, 바로 제주올레9코스가 안성마춤입니다. 제주올레 9코스는 서귀포시의 대평포구에서 화순해수욕장까지 8.8km로 제주올레 코스 중 가장 짧은 곳이며 깎아지른 절벽과 시원한 계곡 등을 간직한 비경의 코스입니다.


먼저 제주올레9코스로 가기 전 준비물을 점검했습니다. 1박을 하는데 필요한 야영장비와 수영복 등 갈아입을 옷가지를 점검하고 야영에 필요한 음식 재료는 형지에서 조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에 조반으로 이동 하면서 먹을 김밥 5줄과 걸으면서 섭취할 음료수 등 약 만원어치를 챙겨 넣고 9시에 집을 나선 우리가족은 제주올레9코스의 종착점인 화순해수욕장에 도착, 주차를 한 뒤 콜택시를 이용하여 출발점인 대평포구로 향했습니다. 택시비로 7천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제주올레 9코스인 박수기정 인근 올렛길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안덕계곡


10시 10분에 출발한 걷기는 정확히 3시간 후인 1시 10분에 화순해수욕장에 도착하였고 해수욕장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고 식대로 2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식사 후 이동한 곳이 바로 화순해수욕장, 용천수 풀장과 해수욕을 겸할 수 있는 특별한 해수욕장으로 오후 4시까지 이곳에서 즐겼습니다. 파라솔 대여비로 만원을 지불하였고, 차량을 이용하여 시원한 서귀포항의 바닷바람을 쐬고, 쇠소깍과 올해 처음 개장한 염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검은모래 찜질로 유명한 염포해수욕장, 그리고 신선이 테우 타고 노니는 쇠소깍에서의 시간은 저녁 6시, 1박 야영을 할 표선 해수욕장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용천수 풀장이 있어 특별한 화순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은 제주도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잘 꾸며진 야영장입니다. 넓은 잔디밭에 사용료도 공짜입니다. 화장실 및 취사용 식수, 모든 것이 무료이기 때문에 저녁식사에 필요한 찬거리만 준비하면 됩니다. 약 20분 만에 텐트를 완비하고 쌀과 반찬, 그리고 과일 조금과 음료, 과자 등을 준비하느라 약3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샤워는 해수욕장에서 천원을 지불하고 하려 했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목욕탕을 찾아 5천원을 지불하고 해결했습니다. 식사 후 표선해수욕장의 야경과 잘 꾸며진 산책로를 거닐고 첫날 일정을 끝냈습니다.



검은모래찜질의 특효로 유명한 염포해수욕장과 쇠소깍 


도내 해수욕장 중 바가지 없고 깨끗하고 시설이 가장 좋은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의 밤과 아침

다음날 아침, 간밤에 사 놓은 라면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 표선해수욕장 주변 산책을 하고 난 후 야영장비를 정리하고는 차에 싣고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 인근을 구경하고 조개죽으로 유명한 인근 식당에서 만오천원을 지불하고 조개죽으로 식사를 한 후 종달리 조개잡이 체험 어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2시, 제주도에는 가장 유명한 조개잡이 어장이 두 곳 있는데, 오조리와 종달리입니다. 오조리는 바닷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조개채취를 해야 하기에 옷을 적시지 않고 가능한 종달리로 정했습니다. 종달리에서 4시30분까지 조개잡이를 마친 우리 가족은 6시에 제주시내의 집에 도착, 1박2일간의 체험여행을 마쳤습니다. 가족 중 누구 한사람도 부족한 것이 없었던 여행이었고, 방학을 맞은 애들에게도 아주 보람된 체험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잡고 있는 모습과 체험에 필요한 간단한 장비 


너무 자세히 적다 보면 지루할 것 같아 간략히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우리가족이 이동한 경로는 제주시-화순-대평-화순-서귀포-효돈-표선(야영)-섭지코지-성산-종달리-제주시 이고, 4인 가족이 1박2일 동안 지출된 비용으로는 차량주유비(3만원)을 포함하여 약 12만원이 지출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항공료(선박료)와 렌트비,
그리고 야영장비가 없다면 대여료까지 감안하셔야 하지만,
1박2일의 체험이벤트로는 더 이상의 절약은 없을 것 같아 경로 및 비용을 소개한 것입니다. 

■요약하기■
- 일정잡기-가능하면 항공난 없는 주중으로
- 렌트카 예약하기
- 야영장비 준비하기-5~6인용텐트, 코펠 등 일체 간단하기 때문에 들고 이동하는 데 지장 없음, 각 지방 마다 레져용품 취급점 대여가능
- 아침 일찍 제주도착 후 차량 인도 받고 이동
- 경로대로 체험여행 시작
- 2일째 저녁, 차량 공항에서 반납하고 귀향

 

*이 포스트는 [Daum블로그]에 링크되어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