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처가와 뒷간, 진짜 멀리 있으면 좋을까?


여자에게 있어 친정은 정신적 안식처


결혼한 여자에게 있어 친정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기혼여성 앞에서 ‘친정’이란 말을 꺼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엄마’ 떠올릴 것 같습니다. 바로 친정엄마인 것이죠. 예로부터 사랑하는 딸이 시집을 가게 되면 딸에게 “여자는 출가하면 외인이다. 죽어도 그 집에서 귀신이 되거라.” 라고 극단적인 당부를 한 것만 보더라도 앞으로 시댁에서 살아가야할 딸의 고충을 알고 있기에, 또한 시집살이를 하면서 자신을 떠나보낸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이제는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기에, 같은 전철을 밟으며 살아가야 하는 여자들만의 애환을 품고 애절한 그리움으로 엄마를 떠올리는 것일 겁니다.


옛말에 보면 뒷간과 처가는 멀리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의 예, 모두 지금과는 동떨어진 얘기지만, 뒷간만보더라도 항상 배설물이 고여 있고 냄새가 진동을 하여 곁에만 가더라도 코를 막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곳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요즘의 방이나 식탁 옆에 나란히 붙어있는 깨끗한 화장실과는 너무나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뒷간은 악취의 반경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 금상첨화였습니다. 실제로 옛날 집을 보면 집터 가운데 가장 외진 곳에 뒷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녀간에 뜨거운 정을 보여준 드라마(탐나는도다)의 한 장면


그런데 이렇게 멀리 있으면 좋은 뒷간과 처가. 여기서 말하는 속담의 속뜻은 ‘너무 친근하면 곤란할 때 비유’하는 속담이지만 하필이면 처가와 뒷간을 같이 놓고 봤을까요? ‘처가’ 아내의 본집을 두고 남편들이 부르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속담은 남자들에 의해서 만들어 졌고, 남자들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보여 집니다. 처가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사돈끼리 이웃해 있다는 것인데, 시집살이를 하는 딸로 인하여 이런저런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사사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으로 보여 집니다.


뒷간의 경우와 같이하여 처가의 경우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핵가족이 일반화 되어 있고 모두가 바쁘게 살다보니 오히려 처가도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변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결혼을 하면서 분가를 하는 가정이 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시댁의 부모들도 며느리의 인격을 많이 존중해주고 사돈댁에 대한 배려 또한 예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가 말하는 처가, 여자에게는 친정인데, 아내들이 생각하는 친정에 대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글쓴이도 최소 한달에 두세 번은 애들을 데리고 처가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처가에서 보는 아내에게는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한남자의 아내로, 두자녀의 어머니로, 때로는 애교도 부려야 하고, 때로는 회초리를 집어 든 무서운 모습도 보여야 하지만 친정에서의 아내는 평소의 아내가 아닙니다.


친정으로 들어서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방바닥에 허리를 펴고 드러눕고는 “아~!좋다~” 하면서 기지개를 시원스럽게 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밥상도 친정엄마가 차려 주기를 바랍니다. 아내는 친정에서 어린시절에 이집안의 딸로서 누렸던 행복을 잠시나마 찾고 싶은 것인지 모릅니다.  한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아내의 자리와 귀여움을 받는 딸의 자리가 이처럼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늘 반복된 생활에 지쳐있고 정신적으로 긴장해야 했던 평소의 생활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아내에게는 유일한 친정이라는 곳이며, 친정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몰아 쉰 한숨을 살며시 내려놓게 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전 가까운게 좋을것 같아요.ㅎㅎ

    2009.10.06 10:39 신고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이두 가까울수록 더 좋아요.
    멀면 가 보지도 못하니 말입니다.ㅎㅎㅎ

    2009.10.06 10:56 신고
  4. 요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가집...걸어서5분거리...물론 장단점이 서로공존합니다
    허나 대체로봤을때 그래도 가까운게 좋을때가 더많은듯합디다
    뭐 평범한 집을전제로했을때말이죠...

    2009.10.06 11:19
  5.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로써 친정이 가까우면 좋겠지요..
    남자들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ㅎ

    2009.10.06 11:19 신고
  6. Favicon of http://papahug.net BlogIcon 파파허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도 주말이면 시골 외할머니네 가자고 조릅니다.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서 좋은가 봅니다.
    아이들은 외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아내와 저는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먹거리를 듬~뿍~ 받아 온답니다.^^

    2009.10.06 13:09
  7. Favicon of https://richmind.tistory.com BlogIcon Richmind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울수록 좋다는...ㅎㅎㅎ

    2009.10.06 16:22 신고
  8. 으갸갸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도 덜도 말고 당신 자식들이 엄마한테 "엄마~~~"하고 딕딕 몸을 비벼 문데면서, 제롱떨며 사랑을 먹고 자라는것 보면
    모르는감유?
    자고로 잘자라는 송아지는 비빌 언덕에다가 거기에 어미 송아지까지 있어서 그런겁니다!!!

    2009.10.06 19:24
  9. 으갸갸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샌???
    시가는 멀수록 좋아! 여자의 입장에서.....
    -_-....쩝.....

    2009.10.06 19:25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doong2009 BlogIcon 둥둥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았던 추석이지만 즐겁게 보내셨나요..^^
    더 깊어진 가을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10월 되세요

    2009.10.06 21:02
  11.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운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너무 가까운 것은 안 좋을 거 같구요.
    언제든 맘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 정도?
    아무리 부부고 자식이지만 그래도 빠진 부분을 채워줄수 없는 것들도 분명히 있죠. ^^

    2009.10.06 23:54 신고
  12.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뒷간은 가깝고 처가만 먼 남자네요. ㅎㅎㅎ

    2009.10.07 01:22 신고
  13.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시집과 뒷간 가까이 두고 살고 싶은데...
    물론 짜증나는 일도 더러는 생기겠지만...
    추석 잘 지내셨는지.

    2009.10.07 05:20
  14. 친정 눈칫밥 잔뜩 먹은 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좋다고 하네요 솔직히 전 아니었는데
    부득이하게 한달 정도 친정 신세를 지게 되었었는데
    그때 우리 친정 어머니 얼마나 저와 신랑 그리고
    우리 애기한테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친정인데
    내가 마냥 며느리처럼 친정 식구들한테 잘보이려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까지 하겠다고 덜깬 잠 털어내며
    비몽사몽 아침식사 준비하고 새언니는 직장 핑계로
    마냥 누워 있다 아침상 차릴때 일어나고 어쩌다
    너무 피곤해서 못일어나면 우리 친정어머니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 쳐 자빠져 자냐고
    그소리 우리 신랑이 들었는데 내가 다 미한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조카 아이가 하나 있는데 조카는 그렇게 안고
    뽀뽀하고 아주 죽고 못살것 처럼 하시다가도
    우리 아들 보면 외손주는 손주도 아니라면서
    손길 하면 눈길 한번 안주시더라구요
    오죽하면 한달 신세 질거 13일 만에 시골 형님 집으로
    들어갔겠습니까/ 농사 지으시는데 저는 별로 일을 못하는데도
    너무 잘해주시고 혹시라도 제가 눈치보일까봐
    동생처럼 살갑게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후로 전 명절이던 아니던 친정집에서 자고 가거나
    김장 한다고 부를때도 우리집 김치는 내가 직접
    해 먹으니 필요없다고 하면서 거절합니다 그럼
    못됐다고 막 야단 치시죠 그래도 가기 싫은걸
    어쩌라구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불편하더라구요

    2009.11.04 15:46
  15. 맑은하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처가집이 차로 3분거리에 있답니다. 저희 본가는 무려 한시간 반 거리구요. 장모님은 가끔 제가 없을 때에 들려서 집을 봐주고 가시긴 하지만 집사람의 태도엔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간이 배밖으로 나오는거죠^^ 그러다 저희 어머니 한번 출동하신가고 연락오시면 그날은 온 집안이 북새통입니다. 밀린 청소에 집안정리에.. 그만큼 평상시엔 늘어지게 산다는거죠. 제가 좀 늦는다치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가서 먹고올테니 그냥 사먹고 들어오라고 하는 경우도 많구요. 물론 사람마다 틀릴테니 뭐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처가가 가까이 있으니 그만큼 집사람의 생활은 늘어지더군요.

    2009.11.19 10:12
  16. dk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가까이 있어야겠죠 근데 윗님들중에 아니라고생각하는 남자분들이 많은것같네요
    제 부모님의 경우에도 가부장적이셔서 요즘시대에 사는 저로서는 친정이 먼게 좋다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 결혼이란걸하기가 싫다고 계속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공평하게(?)될것같지가 않아서요 아직 어린나이지만 결혼할바에는
    어느

    2009.11.21 00:07
  17. dk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가까이 있어야겠죠 근데 윗님들중에 아니라고생각하는 남자분들이 많은것같네요
    제 부모님의 경우에도 가부장적이셔서 요즘시대에 사는 저로서는 친정이 먼게 좋다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 결혼이란걸하기가 싫다고 계속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공평하게(?)될것같지가 않아서요 아직 어린나이지만 결혼할바에는
    어느곳이든 멀리 떨어지는게 나을것같네요;; 배우자와도 다투게 될거같고
    어느 한쪽만 치우치게되면 여러사람이 피곤하게 되니까요 그게 특히 시댁인것같고..
    왜 여자들은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지 ㅎ 같은 여자지만 정말 결혼을 한다는거에대해
    심각하게 회의적이되네요

    2009.11.21 00:08
  18. 대머리지단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이야기 말이 안됩니다. 옛말 틀린거 없어요. 멀수록 좋습니다.

    2012.08.01 17:18
  19. 굿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가가 가까울수록 부부사이는 멀어집니다.

    2017.10.11 13:42
  20. X같은처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 입니다. 딸 편에서서 변호해주고 사위한테 언성 높이는데 서러워서

    2017.12.05 22:27
  21. BlogIcon 처가백해무익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말로 여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편파적인 글이네요 별로 공감 안갑니다 결혼생활을 하고있는 남자의 입장에서 처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처가와 가까이 지내면 내 가정사에 이리저리 다 간섭하고 자신과 딸의 입장을 항상 먼저 생각하여 분란의 소지를 만듭니다

    2019.12.29 13:20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현장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04)
멋스런 제주 (427)
숨겨진 비경 (110)
명품 한라산 (87)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73)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5)
전국맛집 (25)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7)
세상과 만사 (580)
사는 이야기 (238)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4)
get rss
07-29 16:50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