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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직접 가본 200억 빛의 다리, 새연교

by 광제 200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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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200억 빛의 다리, 새연교
버즈 알 아랍 모방? 말도 안 되는 소리

서귀포의 바닷길 관문인 서귀포항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 중에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빛의 다리 ‘새연교’ 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새연교’는 ‘새섬연결보도’의 줄임말로 공모를 통해 결정됐으며, 여기에서 ‘새섬’은 서귀포항에서 바로 앞, 불과 수십 미터에 있는 무인도로 바닷물이 가로막아 지금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던 외로움 섬입니다.

하지만 이 섬에 다리가 놓임에 따라 이제부터는 일반인들도 자유로이 산책코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6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관광미항 사업의 1단계로 다리를 놓아 준공을 하고 지난 9월30일부터 일반인에 완전 공개를 하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200억에 가까운 193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공사기간만도 2007년 10월에 착공하여 24개월 만에 그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빛의 다리 ‘새연교’가 그 황홀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소리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의 생김새를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기대를 품고 야심차게 준비한 관계자의 힘을 빼 놓기에 충분한데요, 과연 무엇 때문에 버즈 알 아랍을 모방했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그리고 무엇이 다른지 새연교에 담겨있는 독특한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왼쪽이 버즈 알 아랍, 오른쪽이 새연교입니다.
비슷한 방향에서 그리고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두 사진이 닮아 보이기도 하지만
아래에 설명하는 새연교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한다면 
완전히 독창적인 디자인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땟목인 ‘테우’형상화하였습니다. ‘테우’는 제주도에서 예로부터 ‘자리돔’을 그물로 건져 올릴 때 사용하는 땟목으로서 통나무를 여러 개 엮어서 만들어 만드는 과정이 간편하고 제주특유의 거친 풍파에 잘 견디고 채취한 수산물을 싣기에 편의성까지 갖춘 제주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배’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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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는 바다 한가운데서 그물을 펼치며 작업을 할 때에는 닻을 내리고 작업을하고 작업이 끝난 후 이동을 할 때에는 노를 젓기도 하지만 테우의 한 가운데에 돛을 올려 바람의 힘으로 빠르게 이동하기도합니다. 이 테우에서 제주의 어부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 중에는 자리돔을 포획하려 그물을 펼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그 장면을 새연교 전체에 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버즈 알 아랍을 모방했다고 하는 주탑의 형상은 바다에서 작업을 마치고 포구로 들어오는 테우가 돛을 올려 제주의 강한 바람을 안고 있는 장면이기도합니다. 즉, 제주특유의 강한바람과 돛을 형상화하여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의 형상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건설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또한 역동적이고 독특한 이미지를 전해주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고, 바다 위 인공섬에 건설하여 주변과 어울릴 수 있게 돛의 의미를 부여했는지는 모르지만, 제주 또한 바다와 떼어 놓고는 논할 수 없음에, 예로부터 제주의 선인들이 그 바다위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희망을 낚아 온 의미 있는 역사가 있기에 그러한 의미를 담아 역동적으로 표현한 주탑에 대해 모방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입니다.

더욱이 주탑의 형상을 이와 같이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처음부터 전국적으로 경관설계에 대한 디자인 공모를 실시하였으며 이에 제주의 전통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교량을 형상화한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이 되었기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남의 것을 뺏어 왔다는 힘 빠지는 의견보다는 우수한 디자인에 대하여 찬사와 박수를 보내 줄 일입니다.


역동적이고 웅장한 모습의 새연교 전경

새연교의 주탑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갑판의  모습을 재현

아래는 새연교와 새섬의 환상적인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다리는 제원은 길이가 169m에 달하며, 돛을 형상화 한 주탑의 높이만도 45m에 이르며, 주탑은 앞서 말한 바람과 돛을 형상화 하여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서귀포의 푸른 바다와 하얀 구름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하얀색으로 채색되어 천혜의 아름다움을 지닌 서귀포항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새연교’가 준공됨에 따라 ‘새섬’이 서귀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지는데, 주탑과 다리의 화려한 야경도 볼만 하지만 새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도보전용으로 전체길이 1.2km에 걸어서 15분정도가 소요되는 산책로는 자연보호와 시민의 안전에 염두를 둔 듯 난간을 설치하여 산책로를 벗어나는 일이 없게 하였으며 구성은 우드데크와 자갈길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테마 포토 존과 벤치도 설치되어 시민과 관광객이 분위기 있는 경관을 만끽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이곳의 출입은 철저하게 통제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악천후시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입구에서 부터 개폐식 출입문을 설치하여 통제할 것으로 보이며, 야간조명이 꺼지는 밤10시 이후에도 출입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이용객들은 새섬의 개방시간이 일출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정해져 있음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고, 새섬 안에는 화장실이나 기타 판매시설은 들어서 있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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