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 되는지 모르겠지만 서비스도 엉망이 되어버렸고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위생상태도 그렇고, 예전같지가 않네요. 글을 지울까하다가 그냥 처음 갔을때의 좋았던 추억만 남겨두려고 합니다. 가시려는분들 참고하시길..

상다리 부러지는 28가지 해물, 확 깨는 횟집

-이러고도 장사가 남나?-

    
서울에서 블로그 지인 두 분이 제주도로 놀러왔습니다. 저녁식사를 할 시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누군가의 입에서 고등어회 얘기가 불쑥 튀어 나왔습니다. 얼마 전 1박2일에서 고등어회를 먹는 장면이 잠깐 나왔었는데, 고등어회 하면 일단은 제주도입니다. 서울에서는 고등어를 침을 이용하여 기절을 시키는 방법을 활용하여 간혹 고등어 회를 파는 식당을 볼 수 있지만 여간해서는 서울에선 꿈도 꿀 수 없는 것이 고등어회입니다.

별미중의 별미, 고등어회를 먹어 보자고 의기투합. 서울 블로거 두 분, 제주 블로거 둘, 이렇게 넷이서 고등회가 맛있다는 한림항으로 향했습니다. 며칠 전 제주도 지인 블로거의 포스팅을 통해 특별히 알게 된 식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도 촌으로 갈수록 횟감이 싱싱하고 값이 저렴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서울과 비교하여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으로 횟감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제주도지만, 제주시에 비해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으로 횟감을 먹을 수 있는 곳 또한 제주도의 외곽지역입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지인을 통해 전해들은 정보로는 이 횟집에 가면 남다른 고등어회도 일품이지만 일면 '스끼다시'라고 하는 밑반찬이 아주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얘기였습니다. 겨우 이정도의 정보만을 갖고 물어물어 찾아간 집. 메뉴표를 보니 눈길을 잡아끄는 메뉴가 있습니다. 고등어회에 갖가지 해물을 더하여 성인 네 명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 단돈 7만원. 횟집에서 7만원으로 네 명이 먹을 수 있다니, 이거 싸구려 아냐? 일단 먹어보고 판단하자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싱싱한 활새우 한 접시가 나옵니다. 한눈에 봐도 아주 싱싱해 보였으며 그냥 날것으로 까서 먹는다고 아주머니가 설명을 합니다. 우리 넷 중에서도 날 새우를 먹어본 사람은 전무. 아주머니는 직접 날 새우 까는 법에 대해 시범을 보입니다. 속살이 아주 토실토실 탐스러운 새웃살, 그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까는 법만을 알려준 후 우리가 직접 까서 먹는 사이 주방으로 달려간 아주머니는 힘겨운 모습으로 두 번에 걸쳐 양은 밭침 한가득 해물들을 들어내옵니다. 식탁의 가운데를 비워놓더니 들고 온  해물접시들을 차곡차곡 나열해가기 시작합니다.



빠른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나열하는 접시들의 수는 끝이 없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양은 받침대 두개가 포개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입에서는 탄성이 쏟아지는 순간에도 계속하여 나열 하더니 조금 있으니 식탁위에는 빈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해물접시들로 채워져 버렸습니다.

한참만에야 겨우 다 내려 놓은 모습. 28가지의 해물이 놓여 있어 얼핏 바둑판처럼 보임.


사진을 다 올리는 것 또한 압박입니다. 일부만 올린 것입니다.
 




아주머니는 접시들을 내려놓으며 하나하나 해물의 이름들을 불러주지만 도저히 기억을 할수 없습니다. 쥐치, 가오리, 학꽁치, 병어, 삼치, 참치, 연어, 새조개, 갈치, 백조기, 소라, 전복, 상어껍질, 해삼, 멍게 등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입니다. 알고 보니 26가지의 종류가 나온다는데, 실제로 세어 보니 한 번에 나온 해물의 종류만 정확히 28가지였습니다. 여기에 처음에 나온 날 새우와 마지막에 나온 튀김과 메로 머리까지 합하면 31가지가 나온 셈입니다. 주 메뉴인 고등회는 빼고 말입니다.


날치알이 들어간 알밥

 

고등어회를 먹기 위해 딸려 나오는 것이 바로 김과 알밥입니다. 알밥은 날치알을 넣어 구수하게 만든 밥입니다. 제주시내의 유명한 고등어횟집에서는 알밥을 쓰지 않고 일납 참개를 넣은 밥을 쓰던데 이곳은 조금 특이합니다. 김을 손위에 받쳐놓고 먼저 적당량의 알밥을 올려놓은 후 고등어회를 야채소스와 함께 그 위에 얹어 먹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마늘이나 고추를 함께 올려놓고 먹어도 맛있습니다.


조금 있으니 구수한 된장국과 계란찜도 나옵니다. 주 메뉴인 고등회의 맛도 정말 일품입니다. 해물은 아주머니가 들고 왔지만 고등어회는 주인아저씨가 직접 들고 와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고등어회는 숙성을 어떻게 시키느냐에 따라 육질과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내온 고등어는 4시간동안 정성스럽게 숙성시킨 고등어라고 합니다.

김위에 적당량의 알밥을 올려놓고
 

고등어 한점과 소스에 절인 야채와 마늘을 얹어 놓은 모습



메로구이와 고구마튀김

메뉴표에는 이렇게 26가지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28가지가 나왔습니다.


 

알밥이 모자라면 추가해도 됩니다. 여기에는 천원을 더 내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고구마튀김과 입안에 촥촥 감기는 메로구이가 나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먹고 7만원만 내면됩니다. 해물 28가지에 날 새우와 튀김, 메로구이, 된장국에 계란찜, 여기에 주 메뉴인 고등어회까지 합하여 34가지의 메뉴가 나온 셈입니다. 추가할 것 없이 성인 네 명이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횟집도 다 봅니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과연 얼마나 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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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로는 엄청 큰고기인줄 알았는데..작은것도 있네요^^;; 정말 저렇게 푸짐하게 차려서 남을까요^^;;
    아줌마 손이 엄청큰데요^^ ㅋㅋ
    군침이 마구 마구 도는데..이거 앞으로 횟집가도 비교되서 궁시렁궁시렁 되겠어요~

    2010.03.26 10:01
  3.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장난 아니군요.
    한림항에 있다구요?
    참고하겠습니다.

    2010.03.26 10:11 신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정말 확 깼습니다 ^^

    2010.03.26 12:42
  5.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회도 몇가지여요??
    너무 푸짐하네요...
    회 실컷먹고싶을때가면 좋겠어요~~

    2010.03.26 14:46
  6.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두분이 바람이도 아는 두분맞죠..?
    아......
    이거 넘하는거아니에요..??
    먹고싶어요..
    아훔..

    2010.03.26 14:55
  7. Favicon of http://blog.daum.net/huj36 BlogIcon 사랑과 행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미칩니다ㅠ.ㅠ
    해삼 먹고 싶어라~~~~~~~~~^^

    2010.03.26 17:57
  8. Favicon of http://ch76.co.kr BlogIcon 키다리아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 맛또한 일품이였어요~~
    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고등어회는 착착 감기는 맛이 굿~~
    정말 상다리가 휘어지는 그런집~~ 먹어본 전 추천에 한표 던집니다~~

    2010.03.27 13:21
  9. 은비령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랑 전화번호등 올려주시면 찾아가고싶네요.제주 여행을 자주가는편이라 꼭 가보고싶습니다

    2010.03.29 15:41
  10. 클라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랑 전화번호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2010.03.29 15:43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hokok8109 BlogIcon 후나후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장난 아닌데요? 헐... 맛있어 보입니다 ^^

    2010.03.29 19:45
  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3.29 22:14
  13.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주인장입니다.
    식당위치를 묻는분이 많으시네요..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있구요..


    상호는 사형제 횟집..

    연락처는

    064-796-8709 입니다.

    2010.03.29 22:55 신고
  14. 성공하는 하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5월에 아버지 칠순이시라 식구들이랑 고모 큰어머니, 큰아버지.. 모두 모시고 제주도 가려고 합니다.
    제주도가 처음이라 막막한데 정말 좋은 정보네요...^^
    혹시 더 추천 해주실만한 맛집이 있다면 소개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belle-@hanmail.net

    2010.03.30 00:18
  15.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내주면 오히려 짜증나더라구요 큰 접시 두개면 담을 수 있는걸 뭐하자는건지^^

    2010.03.30 01:25
    •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수정/삭제

      장사를 하는 식당이니..집에서 처럼 실용성을 따질일은 아닌듯합니다..

      2010.03.30 09:51 신고
  16. 박광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같다왔는데... 2월26일 근데 종류는 많은데 정갈하진 못한듯... 매운탕도 별~~~맛이 없었읍니다.

    그냥 한가지라도 맛있게 나오는 집으로 가세요.. 비싸기만 합니다....시간 따라 메뉴도 제한이 있고

    2010.03.30 10:09
  17. 타클라마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을 먹었는데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 느낌..

    당장 제주도로 달려가 먹어보고싶네요

    파르르님 블로그 늘 잘보고 있습니다.

    2010.03.31 13:02
  18. 키르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멋진 횟집이!!!! 제주도 산지 8개월인데 끔뻑!하네요! 트위터에 담아갑니다 *-*

    2010.04.01 18:22
  19. 칠봉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1월달 제주 한라산 등산후 이곳에서 회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죽여줍니다 한번 가보세요 후회하지 안을겁니다

    2010.04.09 19:16
  20. 가을향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보세요 후회합니다. 정말 위생은 영점입니다. 가격도 비싼듯 합니다.

    2011.02.08 22:45
  21. 서울의 횟집주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어회 살아있는것 즉시 잡아서 먹지않으면 푸석거리고 비려서 못 먹습니다.
    잡자마자 바로 랩에 싸서 얼음에 재워도 1시간정도 지나면 산패가 일어나고 푸석거려서 못먹습니다.
    사진의 고등어가 붉으스름한 것은 피를 제대로 안뺏거나 너무 오래되어서 산패가 시작된 것입니다.
    블러거들이 모든 것을 잘 알기가 어렵겠지만 최소한 상식적인 것들은 아시고 추천했으면 싶네요.
    소개하신 메뉴들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한것은 맞는데요. 싱싱하거나 좋은 것들만 모아놓은 것은 아니네요.
    스키다시 메뉴중 제주도에서 나오는 것이 몇가지나 될까요?

    2013.09.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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