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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폭염을 피하는 확실한 방법, 보기만 해도 시원

by 광제 201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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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 그리고 폭염경보....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의 연속입니다.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로 몸을 피신해 봐도
엄습하는 열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말에 비가 조금 내려,
계속되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소식인데요,
하지만 다음 주부터 또다시 찌는 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차를 몰고 지나다가
어린이들이 계곡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는 가던 길을 멈춰섰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여름날입니다.


하지만
차디찬 계곡물에서 다이빙을 하는 어린이들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보이는 곳은 제주시의 월대천(月臺川)이라는 곳입니다.

제주시내에 살고 잇는 사람조차도 잘 모르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한라산에서 부터 땅속으로 흘러내리다
시원스럽게 솟아오르는 용천수가 하천을 만들어내,
언제나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하천의 다리 밑 그늘에는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흘러내리는 물줄기에선 시원한 냉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잠깐 동안 다리 밑에 앉아 있으니
 이마에 맺혔던 땅방울이 이내 식어 내립니다.

시원합니다!!!!

어디에서 온 아저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리를 깔고 세상모르게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미 끼니까지 해결한 듯,
머리맡에 놓아 둔 양은냄비가 이색적입니다.

하천이 소를 이루는 한 가운데,
깊은 곳에서는 아이들의 시원한 다이빙이 이어집니다.


물의 깊이가 어른의 키 두 배 정도는 되어 보이는 곳인데,
바닥이 보일정도로 물이 깨끗합니다.

다이빙에 튕겨져 날라 오는 물방울만 맞아도 더위가 식혀질 정도입니다.   
 
         

 이 곳은 여름철만 되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근지역의 개구쟁이들과 주민들이 피서를 위해  찾는 곳입니다.



제주시내에서 유일하게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이면서
넓은 소를 갖고있어 보트를 타면서 놀기에도 안성마춤입니다.

피서객들이 바다 또는 휴양림을 찾아 많이 떠나지만,
설마 이런 곳에 깨끗하고 시원한 하천이 있는지에 대해선
인근 주민이 아니면 잘 모릅니다.


어때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지 않으세요?




주위에는 5백여년된 팽나무와 250~270여년된 해송이
외도천 위로 휘늘어져 있어 경관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합니다.

월대천(月臺川)은 월대 앞을 흐르는 외도천을 달리 일컫는 말로
월대 인근에서 흐른다고 해서 월대천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뱀장어와 은어가 많이 서식하기도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고 시문을 읊던 곳으로 유명한 월대천은
물놀이외에도 시원한 그늘을 찾아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주변으로 공중화장실과 주차장, 놀이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10여분만 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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