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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이게 바로 백중날 물맞이

by 광제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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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바로 음력 7월15일, 신기한 제주의 물맞이 풍습


-공짜로 일 년 동안 건강 지키기-


한라산에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과 지하를 타고 내려온 용천수가 만들어낸 폭포수가 힘차게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와도 같습니다. 엄청난 용출량입니다.

바다로 향해 떨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정방폭포를 꼭 빼닮은 '소정방폭포'.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나와 물맞이가 한창입니다.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안개가 태양에 반사되어 영롱한 빛을 발산합니다.

바위에 부딪혀 날아드는 물안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시원합니다.


음력 7월 15일인 어제는 백중날입니다. 누구에게나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여 무려 100가지의 곡식과 씨앗을 갖추고 있다하여 백중(百中) 또는 백종(百種)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에는 백중날에 특별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지역마다 갖가지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물맞이 행사.


백중날에 물을 맞아야 모든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런 이유보다는 가을 추수를 앞두고 있는 음력7월.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한 이때에 시원스럽게 물을 맞으며 더위를 씻어버리고, 곧 다가올 추수에 대비하려는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물맞이 풍습이 제주도뿐만이 아니고, 전남과 경남의 일부지방에서도 행해져 왔다고 합니다.

 

마을의 어른들이 삼사오오 모여 물맞이를 하는 이곳 소정방 폭포는 서귀포의 숨겨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주변으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소정방 폭포는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지하수가 바다를 향해 직접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정방폭포와 그 형태가 비슷하여 소정방이라 부릅니다.

특히 이곳 소정방은 주변의 빼어난 절경과 함께 서귀포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사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간혹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면 이곳에서 서쪽으로 조금가면 만날 수 있는 소남머리 라든가, 누구나 알고 있고 유명한 관광지인 돈내코 계곡 등으로 물맞이를 가기도 합니다.




지역 주민들 중에는 신경통으로 고생하시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가만히 바위 위에 앉아 물을 맞기도 하고 살짝 움직이면서 팔과 다리 허리 등을 돌려가면서 맞기도 합니다. 폭포수가 전신안마의 효과를 내는 것이지요.





이곳 소정방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KAL에 매각 된, 구. 파라다이스 호텔(허니문하우스 또는 이승만 별장으로 불림)입구 쪽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소정방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으로 조금만 들어서면 탄성을 자아내는 주상절리 해안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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