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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못먹으면 후회하는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by 광제 201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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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해녀의집' 노란색 전복죽의 비밀

맛은 기똥차게 좋은데,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아 한동안 출입을 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꽤 오래전의 일이었죠. 그렇게 한번 심사가 뒤틀리고 나니 다신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 전, 그곳을 지나치다 전복죽이 유난히 땡겨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점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하긴 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해녀 할머니들에게서
다른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를 기대한 내가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 오조해녀의집은 일선에서 물질을 하시는 할머니들이
당번제로 운영을 하는 음식점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할머니들과 대화를 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제주의 사투리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투박하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간혹 제주의 할머니들에게서 곤욕을 치르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볼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참 안쓰럽기도 합니다.  

맛이 좋으니 다른 건 용서가 된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딱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점입니다.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성산읍 오조리의 전복죽 전문점인 '오조해녀의집'입니다.

 

이집의 전복죽은 유난히 노란색을 띱니다. 얼핏보면 호박죽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독특한 색깔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게 뭐지?' 할 정도로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 비밀은 바로 전복의 내장에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전복의 내장을 게우(게웃)이라고 하는데,
전복을 손질할 때 따로 떼어낸 내장을 믹서로 완전히 갈아 죽에 넣은 것이지요.

전복에서 떼어낸 내장은 처음에는 군청색을 띱니다.
하지만 이것을 믹서기에 넣어 1분정도 돌리고 나면 노랗게 색이 변합니다.

간혹 게웃을 넣지 않은 전복죽도 볼 수 있는데,
전복죽의 색을 보면 게웃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게웃을 넣은 전복죽이 훨씬 영양가도 풍부하고 맛이 고소합니다.

껍질까지도 버릴 것이 없다는 전복, 그 중에 전복의 내장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미용, 산후조리, 자양강장,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의 향토음식이기도 한 전복죽,
오늘은 제주에서 전복죽을 가장 맛있게 한다는 오조해녀의집을 소개해드립니다.

이제는 정말 많이 알려져 버렸죠.
제주올레1코스가 이곳을 스쳐가면서 더욱 더 유명해져 버렸습니다.
점심때가 되려면 아직 이른 11시경,
많은 손님들이 전복죽을 먹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거의 부분이 전복죽입니다.


전복죽을 주문하면 기다리는 동안 몇가지의 밑반찬과
쑥전이 나옵니다.


밑반찬을 가만히 보면
과연 해녀할머니들의 음식이구나를 단번에 느낄수 있습니다.

톳무침, 우묵, 미역무침, 쑥전 등이 보입니다.
쑥전맛이 참 독특합니다.
 


노란 빛깔의 전복죽입니다.
식당안으로 들어 올때부터 코끝을 간질이던 냄새가 이것이었습니다.

수저를 들기도 전부터 구수한 향이 전해져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가끔씩 오돌오돌 씹히는 전복의 느낌도 괜찮습니다.
 


도툼한 전복살


메뉴판에 적혀있는 소라회가 눈길을 확 잡아끕니다.
못 먹고 가면 병될 것 같아 주저없이 주문을 했습니다.
만원짜리 소라회입니다.


맛을 보니 소라회는 그다지 싱싱하지 않더군요.
평소에 먹어왔던 싱싱한 소라회의 그맛이 아닙니다.
손질을 하고 꽤 오랜시간 놔둔 느낌?
 

 

해녀가 점점 사라지고 제주도,
전복죽 전문점이 자라잡고 있는 오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조리 어촌계에 소속된 해녀들 중 가장 어린 사람이 50대,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이 80세입니다.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탓에 해녀들 중에서
 당번을 정하여 식당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통음식 개발,
그리고 제주 올레꾼들에 의한 특수가 가세하여 지난 한해만도
무려 20억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귀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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