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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축제

직접 다녀왔던 아름다운 제주올레 걷기축제

by 광제 20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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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km의 길 위에서 펼쳐지는 제주최고의 축제



정말 축제다운 축제가 제주의 92km 길 위에서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10제주올레 걷기축제'입니다.  대한민국의 걷기열풍을 몰고 온 제주올레, 오롯한 길로 제주도를 한 바퀴 다 잇자면 4분의 1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그 길에서 무려 1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조용하고 행복한 축제를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걷기축제의 기간은 무려 5일, 월드트레일 컨퍼런스 행사까지 합하면 장장 1주일동안 계속되는 길 위에서 펼쳐지는 제주 최고의 축제인 셈입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제주의 표선에 위치한 제주민속촌에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신명나는 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한라산에 올해 첫눈이 내렸던 지난 화요일 아침,  길 위에서 벌어지는 걷기 축제는 제주올레의 5개 코스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는데, 참가자들이 한곳으로 집중되지 않고 분산시키기 위함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주민들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경관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올레 1코스와 3코스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정말 쓰러질듯한 풍경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위 그림은 표선에 있는 제주민속촌에서 있었던 전야제 행사에서의 풍물패 길트기입니다. 직접 참여하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마당이었는데요, 이 풍물놀이패는 제주민속촌에서 상시 공연을 하고 있는 팀이기도합니다. 

제주민속촌의 잔디밭에서 펼쳐진 전야축제,  아주 쌀쌀한 날의 저녁시간인데도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올레꾼 등 200여명이 참가하여 잔디밭위에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의 서막을 예고하였습니다.

전야제의 시작과 함께 제주출신 허영선 시인이 '우리가 함께 걷는 이길은'을 직접 낭독하여 참가한 올레꾼들에게 감동을 불어넣었고, 이어진 밴드 공연에서는 강허달림의 '꼭 안아주세요'와 다섯손가락 멤버 출신인 이두헌이 이끄는 이두헌 밴드의 '풍선'이 현장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습니다.

이어 윈디시티의 인기 드러머이자 보컬 김반장은 친구들인 비빔풍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레게와 우리나라의 추임새를 겻들여 흥을 돋구기도 하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걷기축제 첫날의 시흥초등학교 운동장 풍경입니다. 시흥리 마을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감귤을 들고 나와 축제에 참가하는 올레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펼쳐진 준비운동 시간, 준비운동 해병대에서 주도하였는데, 이번 축제에 참가한 해병대는 제주올레 8코스에 있는 해병대길을 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 부대원들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준 것입니다.
  
제주올레 1코스의 하이라이트인 말미오름 정상에서의 풍경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트레인 전문가들이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감탄을 금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듯 한참 동안을 이대로 머물러 있었는데, 수많은 취재진들의 취재열기도 볼만하였습니다.
 
말미오름을 내려서 알오름으로 향하는 축제 참가자들,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억새꽃과 멀리에는 지미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알오름을 내려가는 길에서의 풍경


아름다운 마을 종달리의 갈대밭 풍경, 제주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억새밭과는 다르게 종달리에 가면 이처럼 독특하고 드넓은 갈대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오름이 말미오름과 알오름입니다.

갈대밭을 스쳐나오면 어느덧 시원한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화에서 성산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입니다. 멀리보이는 섬은 우도입니다.

제주올레 3코스의 바다목장을 걷는 참가자들, 바다목장은 신천리에 있는 마장을 일컫는 말인데, 바닷가에 위치한 목장이란 뜻으로 바다목장이라 부릅니다.  그린과 블루가 한 공간에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곳으로 이곳은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이사장이 그 목장 주인에게 통행 허락을 받아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개장시기를 늦추기도 했던, 정말 눈부신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그 눈부신 공간에서 테너 김현동 교수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풍경아래 울려퍼지는 감동의 선율은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맬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다목장 인근에 있는 독특한 바위

바다목장에서 맛보는 제주의 맛, 마을주민들이 올레꾼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제주 향토음식인 돔베고기를 비롯하여 고기국수, 어묵 등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엔 그만이었습니다.

바다목장에서는 이처럼 감귤진피가 말려지는 독특한 풍경도 볼수 있습니다. 몰론 감귤가공이 한참인 이계절에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합니다. 감귤진피는 한약과 화장품 원료로 수풀되기도 합니다.

쓰러질듯한 풍경에 연신 탄성을 질러대는 외국 참가자 입니다.

표선 백사장의 풍경

백사장에서 본 재밌는 광경, 드넓은 백사장 한가운데로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 드는데, 하필이면 백사장 한가운데로 그 물길이 나고 말았습니다. 백사장을 가로 질러 걷던 참가자들이 서로 업고 건너는 진풍경이 열출됩니다.
  
표선 해수욕장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해군 군악대의 연주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이같은 아름다운 공연은 행사가 벌어지는 5개 전 코스 중간중간에서 계속하여 볼 수 있는데, 모든 프로그램은 각 마을과 단체에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펼쳐지는 것입니다.

주요 공연과 행사로는 성산일출봉 해녀 물질 노래 및 물질 체험 공연, 시흥리 제주 전통 민요 공연, 시흥리 고구마 수확 체험, 혼인지 설화 연극과 공연과 온평리의 독특한 아줌마 난타 공연 등도 볼만합니다. 

또한 난산리에서는 마을 댄스 및 풍물 공연, 신산리 마을 풍물 공연, 신천리 바릇잡이 체험 등을 만날수 있고, 표선리에서는 소원의 돌탑 쌓기, 토산2리의 아줌마 공연, 남원1리 주민 밴드 공연, 마지막코스인 5코스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한 어랭이 낚시 체험도 펼쳐지며, 위미중학교 오케스트라 공연, 테우타고 즐기는 쇠소깍 크루즈 체험 등도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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