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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축제

제주올레축제? 눈길끄는 제주의 가을축제 3선

by 광제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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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걷기축제 등,
최남단 서귀포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아주 빠르게 가을의 한복판으로 접어들고 있네요. 요즘의 제주도 풍경이 그렇습니다. 유난히 파란 가을하늘과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마소의 풍경들을 보니 자연스레 천고마비라는 익숙한 용어가 떠오릅니다. 제주의 대표 가을풍경 중 하나인 억새의 은빛 물결도 아직은 덜찬 듯 하지만 시원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푸른색 일색이었던 감귤도 이제는 노릿노릿 제 색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지역 여기저기에선 가을 축제를 준비하는 현수막들도 눈에 띱니다. 가을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정말 축제가 많은 나라지요.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축제가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었는데요, 제주도에도 축제가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내실없는 지역축제의 난립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는 제가 축제와 관련한 글을 그다지 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주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역적인 축제를 넘어 세계인들의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바로 '2010제주올레걷기축제'인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와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는 트레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참가하지만,
스페인 산티아고, 프랑스 랑도네 등 세계 10개국의 유명 트레일에서 직접 참가를 하고 그 외 국내외 생태(관광)학자, 여행전문가, 블로거, 작가 등 트레일 관련 전문가 및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대표 트레일로 우뚝 선 제주올레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제주올레걷기 축제와 더불어 많은 분께 소개할만한 대형축제도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 인근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먹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와 체험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금까지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던 지역축제들입니다. 제주올레걷기 축제를 비롯하여 깊어가는 가을에 눈여겨 봐야할 제주의 대형축제 3곳을 소개해드립니다.


2010 제주올레걷기축제(11월9일~13일)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왔던 제주올레, 그 아름다운 길에서 무려 5일에 걸쳐 축제가 펼쳐집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2010 JEJU OLLE WALKING FESTIVAL)' 그것인데, 올레 1코스부터 5코스까지 총 92km의 길 위에서 하루 한 개의 코스를 걸으면서 진행 됩니다.


이번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먹자 축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역축제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듯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길이 지나는 마을의 주민들이 축제를 주도하여 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다채로운 공연과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 축제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서귀포시와 제주올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로,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22개 코스에 350여km의 길을 개발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트레일 중심지로서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줘, 한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와 ‘2010 한국관광의 별’,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선정되었던 열기를 이어간다는 각오입니다.

해녀 물질 노래 및 물질 체험 공연, 고구마 수확 체험, 연극과 공연, 아줌마 난타 공연, 풍물 공연, 바릇잡이 체험, 그리고 테우를 타고 즐기는 쇠소깍 크루즈 체험 등 마을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열리고, 축제 전날인 11월 8일 오후 4시부터 표선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전야제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전야제에는 가수 이두헌, 강허달림, 김반장 등이 축제 전야의 흥을 돋운다고 합니다.

축제의 기간은 11월9일부터 13일까지이며, 축제 참가 인원은 1만 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축제에 참가하고자 하는 분들은 10월 24일까지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해야 합니다.

축제홈페이지:
http://www.ollewalking.co.kr


제16회 서귀포 칠십리 축제(10월22일~24일)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한마당입니다. 지역의 향토자원과 그것을 일구며 살아가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바로 '불로장생(不老長生)' 비밀임을 나타내는 불로장생로드를 구성하여 이를 테마로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잔치가 새연교가 바라다 보이는 천지연광장과 시내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이며, 지난해 15회 축제에서 무려 15만 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무려 48억여원, 프로그램의 다양성, 체험프로그램 내용, 축제를 통한 지역문화의 이해 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축제입니다.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축제에서는 제주전통음식 전시, 불로장생요리경연대회, 천연화장품 만들기, 청소년 페스티벌, 해순이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가요제, 스파체험, 옹기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대규모 거리퍼레이드인 칠십리 대행진에서는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의 특색를 두드러지게 표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귀포칠십리(西歸浦七十里)'라는 말이 국내에 널리 알려진 직접적인 동기는 1938년대에 조명암씨에 의해 서귀포칠십리 노랫말이 지어졌고, 박시춘 작곡, 남인수의 노래로 불려 지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일제치하에 억눌려 살았던 국민들에게 끝없는 향수와 애틋한 그리움을 이끌어 내면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거리적 개념으로는 제주도 행정구역이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으로 나눠졌던 과거, 정의현청이 있었던 성읍마을에서부터 서쪽으로 70리를 이릅니다.

축제홈페이지:
http://www.70ni.com


제10회 최남단 방어축제(11월4일~7일)


육중한 몸집에 힘이 좋기로 유명한 방어, 맨손으로 잡아본 적 있나요? 평생 한번 체험해 보기도 힘든 짜릿한 경험을 최남단 모슬포에 오시면 느껴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항구마을, 모슬포의 대표적인 축제가 바로 최남단 방어축제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열 번째를 맞고 있는 '최남단 방어축제' 깊어가는 가을 제주의 대표적 해양문화축제로서 제주바다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방어를 테마로 한 축제입니다. 방어는 가을이 되면 캄차카반도에서 남으로 회유하는데 우리나라의 마지막 월동지가 최남단 마라도입니다. 방어는 마라도를 중심으로 하여 이 지역 특산물인 자리돔을 먹이로 겨울을 보냅니다.

최남단 어업전진기지인 모슬포항이 자리돔과 방어의 주산지가 되며, 이를 테마로 한 방어축제도 매년15만~2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을 하늬바람 속 거친 파도와 싸우며, 방어를 잡고 있는 어민들의 모습과 통통한 방어의 맛을 함께 체험하는 체험형 문화축제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선상 방어낚시대회, 각재기(전갱이) 낚시체험, 그리고 가장 인기가 좋은 맨손으로 방어 잡기 행사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11월4일부터 나흘간 모슬포항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또한 모슬포인근에는 송악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유적지가 많아 축제와 함께 유명한 관광명소도 함께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축제홈페이지:
http://www.bangeo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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