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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갈비집 사장님의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by 광제 201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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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갈비집의 기발한 아이디어
 

시내에 아주 장사가 잘되는 소문난 갈비집이 하나 있는데,
갈비냄새가 그리워 오랜만에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줄기차게 모여드는 초저녁 무렵에는 
자리 잡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맛집입니다.

20~30분 기다리는 건 예사롭습니다.

찾아간 날도 어김없이 20분을 꼬박 기다린 후에야 자리가 나왔습니다.
 장사 잘되는 건 여전하네요.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비어있는 자리로 이동을 하는데,
 전에는 안보이던 이상한 물건들이 식당 안 여기저기서 눈에 띱니다.

 정체 불명의 비닐주머니, 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고


이 이상한 물건들은 손님들 각자가 자신들의 옆에 꿰 찬 채 갈비를 뜯고 있습니다.

과연 저 요상한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궁금증은 오래가지 않아 풀리고 말았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렇습니다. 바로 옷주머니입니다.

사람들이 입고 온 겉옷을 식사를 하는 동안
비닐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소중한 옷에 갈비냄새가 베이지 말라고
음식점에서 특별히 고안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갈비 집에는
 아무리 환기시설을 잘 해 놓는다 하더라도
탁한 공기들을 완벽하게 배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듭니다.


요즘에는 신식 설비들이 나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갈비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그나마 잘 빠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갈비 냄새지요.
갈비냄새와 함께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기름들이
입고 있는 옷 여기저기에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갈비 집에 가보면 손님들이 웃옷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옷걸이를 준비해 놓은 집도 있지만 냄새는 오히려 베이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베인 갈비냄새는 한참동안 사라지지 않습니다.

음식점의 바닥에 너저분하게 아무렇게나 벗어놓는 옷들이 없어서 좋고,
손님들은 손님들 나름대로 소지품 관리가 되어 좋고,
소중한 옷에 갈비냄새가 찌들지 않아 좋고,
갈비집 주인장의 센스있는 독특한 아이템 하나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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