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줄서야 하는 독특한 국수집


-고기국수의 바람을 일으킨 바로 그 집, 올래국수-

근래 들어 제주도를 여행 중에 먹어보지 못하면 바보 되는 음식이 하나있지요.

바로 고기국수인데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 중 하나입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국수는 나이 드신 제주토박이가 아니라면 근접조차도 하지 못했던 음식이기도합니다. 고기국수를 만들어 내는 음식점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재래시장의 모퉁이 국밥집에나 가야 맛을 볼 수 있었지요.

깔끔한 국물이 맛을 좌우하는 국수의 특성상 여기에 기름진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 특유의 투박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일부 마니아들만 찾던 제주도의 고기국수, 하지만 몇 해 전부터는 투박하고 기름진 맛을 없앤 고기국수전문점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고기국수를 멀리하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제주도에 유명한 고기국수집으로는 올래국수, 삼대국수회관, 만세국수, 국수마당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전국맛집을 소개하는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입맛을 다를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각기 다른 맛을 내기에 맛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에 올래국수는 제주 고기국수에 바람을 몰고 온 맛집이기도 합니다. 제가 국수가 생각나는 날이면 무조건 달려가는 집으로 다른 어느 곳 보다 저의 입맛에는 가장 잘 맞더군요. 이제는 제주맛집 중에서도 내노라 할 정도로 많이 알려져 버렸지만 수년전만 하더라도 인근에 사는 단골들만 알고 있었던 국수집입니다.

              올래국수의 대표 메뉴인 고기국수

모르는 사람들끼리 등을 대고 앉아야 할 정도로 비좁은 식당 안, 탁자라고는 2인용 2개와 4인용 2개가 전부였던 곳, 식사시간인 낮 12시만 되면 사람들이 앞 다퉈 몰려드는 바람에 조금만 늦어도 최소 10분 기다리는 건 예사이고 30분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였습니다. 지금은 형편이 좀 나은 곳으로 이전을 하였지만 기다리는 건 여전합니다. 여행객들에게 까지 많이 알려진 탓이지요.

올래국수에서 기다리지 않고 국수를 먹으려면 요령이 있습니다. 무조건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경우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내는 시간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앉을 자리가 없는 탓입니다. 대통령 할애비가 와도 앉을 자리가 없으니 기다려야 하고 비를 피할 곳이 없으니 비를 맞으면서도 기다려야 합니다.

주문방식도 아주 독특합니다. 기다리려면 주문먼저 해야 합니다.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인데요, 미리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 주방에서는 자리가 비는 예상시간을 고려하여 국수를 준비하게 됩니다.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막상 탁자에 앉고 나면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수고조차도 귀찮으시면 낮 12시가 되기 전, 또는 오후 1시를 넘겨서 찾아가는 편이 기다리는 수고를 더는 방법입니다.

               고명이 수육인 제주도식 고기국수

과연 올래국수의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걸까요. 우선은 고기국수의 맛이 전혀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돼지뼈, 그리고 돼지고기와 갖가지의 야채를 함께 넣어 푹 우려낸 육수라 맛이 진하면서도 깔끔합니다. 고기에 대한 선입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멸치국수를 찾은 사람도 많지만 저는 오로지 고기국수입니다. 국수에 사용하는 면은 공히 중면을 사용합니다. 밖에서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사이에 면을 삶아내기 때문에 면발이 이주 탱글탱글합니다. 맛이 워낙에 진하고 구수하여 간밤에 술을 마신 후 해장용으로도 아주 그만입니다.

               올래국수의 단촐한 밑반찬

올래국수에서 국수를 먹기 위해 따라 나오는 반찬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일단 경험해 보면 알게 됩니다. 딱히 다른 밑반찬이 필요 없음을 말입니다. 그저 배추김치 한 조각에 청양고추 몇 개와 된장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청양고추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리라고는 누구라도 생각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어디서 그렇게 매운 고추만 골라오는지 생각 없이 입에 댔다가는 불이 나는 것은 각오를 해야 합니다.

               올래국수 실내의 벽에는 그동안 각종 언론에 소개되었던 기사들이 가득합니다.
 

               고기국수에는 고추가루를 쳐야 제맛이 나더군요.
  

               면을 먹을 때는 고기와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국수



               청양고추

올래국수의 독특한 메뉴판, 올래국수가 자리하고 있는 연동 제원아파트 인근은 일본인 관광객이 아주 많은 지역입니다. 일본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맛집 정보 : 제주시 연동 261-16 (T.064-742-7355)
매주 일요일 휴무, 영업시간은 09:30~24:00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제주시 연동 | 올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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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와 함께먹는
    국수맛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닭국수는 먹어 본 것 같은데.. ^.^

    2010.12.19 08:54
  3. Favicon of https://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와서 제대로 맛집 가본적이 별로 없네요
    고기국수는 예전부터 제주도 별미라고 해서
    꼭 벼르고 벼르고 있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

    2010.12.19 09:04 신고
    • Leah  수정/삭제

      제대로 해주는 집 가세요
      유명세와는 달리 실제로 가서 먹어보면 완전 딴판인 경우 많으니까요

      2011.01.04 10:16
  4. Favicon of https://feelhouse.tistory.com BlogIcon ,,.,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가 들어가는 국수는 처음입니다.
    이렇게도 먹을 수가 있군요
    기대됩니다.^^

    2010.12.19 09:20 신고
  5. 나대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부경찰서 동측에 있는 골막국수 집도 끝내 주는데~~~~~~~~~
    하여간 민속자연사 박물관 앞 거리네응 국수집이 즐비 합니다.
    소위 국수거리 라고 해서 매월 11일은 국수 day 라 해서~~

    2010.12.19 09:41
  6. Favicon of https://minna6870.tistory.com BlogIcon 아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레길만 유명한줄 알았더니 ,,올래국수두 있네영
    고기가 들간 국수 !!!첨 봐여
    푸짐하구 든든할것같네여 ~고춧가루 한스푼 넣구 먹는 올래국수 ~
    제주도가면 꼭 먹어봐야할것 같은 ^^

    2010.12.19 10:33 신고
  7. 혜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고기국수~!!! 정말 단백하고 맛있을듯 합니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 봐야할 국수...^^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2010.12.19 12:29
  8. Favicon of https://oks03.tistory.com BlogIcon 산들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별미인 듯...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수도 먹고 고기도 먹고 일거양득이겠습니다. ㅋㅋㅋ

    2010.12.19 12:54 신고
  9. Favicon of https://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우동은 먹어 봤는데 고기 국수가 있군요. 제가 또 고기킬러다보니 훔냐..제주도 갔을 대 못먹은 게 좀 아쉽네요. 언제 다시 가보려나.

    2010.12.19 22:06 신고
  10. Favicon of https://bbulzzum.tistory.com BlogIcon 뻘쭘곰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수 정말 좋아하는데..!!
    제주도에 가게되면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2010.12.19 23:25 신고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foods BlogIcon 칼스버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마치 일본의 돈코츠라멘과 비슷한 삘을 지니고 있군요....
    고기국수도 독특한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0.12.20 06:15
  12. Favicon of http://armynuri.tistory.com BlogIcon 아미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있겠어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꼭 들려봐야겠어요.

    2010.12.20 11:19
  13. 저는실망했는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는동생이 제주도 와서..제가 고기국수 너무 맛있다고 사준다고 국수회관을 가려다가 문닫았길래 아는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올래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하길래 데려갔거든요...
    근데..사람도 없었는데 주문한지 정말 한참만에 겨우나와서 우와~~하고 딱봤는데...
    살코기가 전혀없는 비계덩어리만...좀 보기도 흉하게...먹기싫어지더라고요;;기름덩어리도 보통 보던거와달리 너무 많이 둥둥 떠다니고;;;
    그래도 먹어봤는데 맛도 맛있다!!가아닌..그냥 그럭저럭...완전 대실망이었어요...
    데려간 동생도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아보였지만 사주는거라;먹긴먹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서 다른곳에도 데려가서 먹였더니..
    애가 겨우입을 떼서 하는말이..이제좀 맛있는거 먹는거 같다고.. 고기국수 솔직히 너무 실망이었대요.
    완전..미안해서 제가 얼굴이 다 화끈거릴정도였어요.

    2010.12.20 17:14
    • Leah  수정/삭제

      고기 국수는 정말이지 <제대로 해주는 집>이 아니면,못 먹는 경우 많아요.
      그리고,원래 고기국수 싫어라 하는 사람도 엄청!많습니다.
      근데..비계만 둥둥 떠다녔다고요?!어휴~@_@;;
      게다가 제대로 돼지고기 푸~욱 익히지 않으면 냄새맡는거 조차도 역겹습니다.
      정.성.들.여.제대로 해주는 집에서 첫 맛을 본 사람들은 타지역에 가도 제주 고기국수가 그리워지죠..
      근데,아닌 경우는 완전 실망임-_-;;
      고기국수집 사장님들,
      돼지고기는 완전히 푸욱 익히면 색깔이 회색,흰색이 되어야지
      분홍색이면 덜 익힌겁니다@_@;;으~
      (회색은 살코기,흰색은 비계,분홍빛이 약하게 감돌아도 쫌 더 익히셔야지 되요!=>그러면,고기국수 못 먹는 사람들도 매니아가 되는겁니다.심지어 돼지 수육,보쌈집 가도 덜 삶아져 나오질 않나...)
      입씨름 하기 싫어서 먹지도 않고,걍 돈만 내고 나온 국수집 엄청 많았다눙!-_-;;;(점잖게 조용조용 얘기해도 그런거 안 통하니까...)

      2011.01.04 11:48
  14.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레국수 맛을 언제 먹어 볼까나. 그림의 떡이네요. ^^ 잘 봤습니다. 국수는 머니 해도 얼큰하게 고추가루가 들어간 맛이 있어야 제격이죠.

    2010.12.20 21:06 신고
  15.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 고향가면 저 집에 가서 먹어보아야겠어요.
    재료가 준비되면 제손으로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2010.12.20 22:13 신고
  16. Favicon of https://dudcjfdlgod1.tistory.com BlogIcon ♡솔로몬♡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맛 정말 대박 맛있게 보여요~!! ㅜㅜ
    제주도 가게되면 무조건 찾아가야지~!!
    잘보고 갑니다. 크리스마스 잘보내세요

    2010.12.21 11:26 신고
  17. Favicon of https://maksoju.tistory.com BlogIcon 막소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보다 옆에 제원분식이 더 유명하죠.

    2011.01.03 21:37 신고
    • Leah  수정/삭제

      혹시..사장님?!^^

      2011.01.04 10:03
    • Favicon of https://maksoju.tistory.com BlogIcon 막소주  수정/삭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튀김이 꽤 맛있거든요.
      추가로, 고기국수는 도청 옆 진진이 더 낫습니다. 도청 공무원들도 이쪽을 강추하더군요. 참고로 제주에서 프로젝트 때문에 사개월 가량 연동 쪽에서 살았었습니다.

      2011.01.04 23:21 신고
  18. Leah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넘 비싸요ㅠㅠ

    2011.01.04 10:02
  19. 올레국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서 그닥 맛있지 않은 국수집이네요...
    제주도에서 고기국수파는집은 많은데...

    2011.01.07 09:02
  20. 딜래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혼여행 이틀째 점심으로 먹었던가...
    보통 칼국수 한그릇 5~6000원쯤하는데
    그거에 비해 가격대비 훨 좋던데요..

    그리고 돼지고기라고 무조건 푹 익히는건 개인차지만 전 별로라고 생각해요
    삼겹아닌 목살 앞다리같은 수육은 고기덩어리가 크므로 속까지 푹익힐경우
    고기안의 육즙이 다 빠져서 퍽퍽하고 되려 질겨집니다

    2011.10.29 01:13
  21. 국수먹고 싶당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살고 국수 완전 좋아하는데 소문난곳 다 다녀봤지만 올래국수가 최고로 맛있어요.
    고기국수 멸치국수 전부다 좋아요. 비싸서 잠시 외도중이긴 하지만...

    2012.01.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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