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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갑자기 머리 자른 여직원, 남자직원들의 반응은

by 광제 201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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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머리를 자르고 출근한 여직원을 본 남자직원들의 얄궂은 반응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요. 비슷한 뜻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속담도 종종 듣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이왕에 하는 말 고운 말을 골라서 쓰고, 악담보다는 덕담이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덩달아 자기 자신도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지요.

두 명의 여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늑대(?)같은 남자직원들은 여럿 있지요. 두 명의 여직원 중, 한사람은 미혼이고, 한사람은 몇 해 전 결혼을 하여 자녀까지 둔 주부사원입니다. 말이 주부지 외모를 얼핏 보면 생기발랄한 어린 여직원 못지않습니다. 하긴 요즘 직장을 다니는 여직원들 보면 다들 나이 대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더군요.

며칠 전 이 주부사원이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깨까지 내려왔던 머리를 하루아침에 싹둑 자른 것인데, 언 듯 보면 과거 여고생들이 커트머리를 하는 수준으로 과감하게 자르는 바람에 같이 근무를 하는 직원들조차 여직원이 달라진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동안 직장에 얽매이랴, 가정에 얽매이랴 머리손질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던 이 여직원, 얼마 전에는 아이를 낳으면서 육아휴직까지 다녀온 터라 나름대로 신체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은근슬쩍 물어보니 이번처럼 머리를 싹둑 자른 것은 입사 후 처음인 무려 12년 만이라고 합니다. 


직장생활 하다보면 이런 경우 아주 흔한데요, 동료들이 그냥 넘어가 주질 않습니다. 여자들끼리는 직접대고 뭐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남자직원들이 문제입니다. 늘 보아오던 익숙한 모습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짓궂게도 장난처럼 한마디씩 툭툭 내던지는 남자직원들의 목소리에 아침부터 사무실이 꽤나 요란스럽습니다.

문제는 남자직원들이 짧아진 여직원의 머리를 보고는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예사롭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오호~달라 보이는 걸?", "어이쿠~! 다른 사람인줄 알았네."

이와 같은  정도의 비교적 기본적인 인사말을 건네기 시작합니다. 남자직원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당사자 입장에선 바짝 신경이 쓰이고 긴장되는 건 어쩌면 아주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얼마가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점점 농도가 짙어집니다.

"어느 미용실에서 자른 거야?", "시원해서 좋기는 하네."

이정도면 슬슬 약 올리는 수준으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말을 전하는 억양에서 거기에 담긴 속뜻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게 마련입니다. '머리를 이정도로 망가뜨렸으니 그 미용실 수준을 알만하다.', '시원하기는 한데, 예쁘지는 않다.' 라는 정도로 제3자의 입장에서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지요. 여기에서 그쳤으면 다행이지요. 여직원의 얼굴에 서서히 홍조가 띠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강도가 점점 강해집니다.

"집안에 안 좋은 일 있었어?", "신랑하고 싸웠어?"

슬슬 자존심까지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자른 이유가 단지 홧김에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연애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농담처럼 자주하는 말인 실연당했냐는 의미로 가만있는 신랑까지 들먹이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심지어 사는 동네의 '미'의 기준까지 들먹입니다. 비록 농담으로 하는 말일지언정, 이 정도까지 이르다 보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요. 자신에게 불똥이 튀기는 것은 또 싫은가 봅니다. 여직원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기 시작하는 남자직원들, 이내 사무실의 분위기는 고요한 정적만이 흐릅니다. 그잖아도 혹독한 한파로 사무실이 썰렁한데 분위기까지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덕분에 정말 춥고 썰렁한 월요일 하루를 보냈는데요, 이 같은 일은 여러 사람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하지요. 비록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같은 말이라도 "예쁘다.", "한결 젊어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네." 등 당사자를 기분 좋게 하는 말들이 참 많습니다. 아낄 걸 아껴야지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듣기만 하다가 내라도 잔뜩 삐쳐있는 여직원을 달래 줘야할 것 같아 슬그머니 여직원의 책상 곁으로 다가가며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오홋..상큼한 스타일인데...송혜교를 닮은 것 같아~!", 잔뜩 노려보며... "됐거든요!!"  이런, 너무 말도 안 되는 비유를 했나 싶었는데, 순간 씨익~하고 미소를 날려줍니다. 비록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비유라지만 듣는 사람입장에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칭찬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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